까딱하단 지갑 털린다.. 대리운전, 꼭 확인해야 한다는 '이것'은요
주변인들과 술자리를 가졌을 때, 도저히 운전할 수 없을 정도로 몸이 아프거나 피곤할 때 등, 우리는 종종 대리운전을 이용한다. 예전에는 직접 명함에 적힌 대리운전 회사의 번호로 전화를 걸어 대리운전을 신청하곤 했는데, 요새는 어플 하나로 간편하게 신청할 수 있어서 더욱 편리해졌다.
최근 음주로 인한 사건 사고들도 자주 발생해서 더더욱 대리운전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그러나 내가 편하자고 대리운전을 불렀지만, 잘 알아보지 않으면 도리어 큰 피해를 볼 수 있다. 이 글을 읽고 한 번씩만 꼼꼼하게 확인해 본다면 대리운전으로 화를 입을 일은 없을 것이다.
보험 가입 확인부터
탁송 시에는 미리 연락
대리운전을 부르기 전에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건, 대리운전 보험의 가입 여부다. 대리운전 보험에 가입된 대리운전 기사나 업체를 이용해야 혹시라도 사고가 발생한다면 내 자동차 보험이 아닌 대리운전 기사의 보험으로 사고 처리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요새는 대리운전 어플을 통해서 대리기사의 보험 가입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전화 통화로 신청하는 경우면 상담원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간혹 내가 차에 타지 않고 차량만 다른 곳으로 이동시킬 때가 있다. 차주가 함께 가지 않고 차량만 이동해야 할 때는 미리 업체에 그 사실을 고지해야 한다. 탁송 보험에 가입해야 하기 때문이다. 또한 집 근처에 다 왔을 때 돌아갈 대리운전 기사를 배려하여 직접 차를 몰고 집으로 가는 경우가 종종 있다. 하지만 이런 경우에 엄밀히 말하자면 음주 운전에 해당하기 때문에 대리운전 기사에게 주차까지 부탁하는 것이 좋다.
작은 배려가 큰 범죄로
대리운전, 꼭 주차까지
일례로 올해 1월에는 접촉 사고를 낸 대리운전 기사가 차주를 음주 운전으로 신고한 사건이 있었다. 지난 1월 16일에 회사 인근에서 회식 후 대리운전을 부른 A 씨는 차량이 수동차량이니 참고 바란다고 대리운전 기사 B 씨에게 말했다. B 씨는 수동은 오랜만이라며 불안하다고 말했고 우선 운전을 먼저 해보기로 했다.
그런데 B 씨는 차를 빼자마자 앞에 있던 다른 차량과 접촉 사고를 내버렸다. 보험 접수를 마친 대리운전 기사는 “수동이라 싫다고 했는데 왜 운전을 요청해서 사고를 내게 하느냐”며 A 씨에게 자기부담금을 내 달라고 요구했고 말다툼이 일어나 경찰이 출동했다. A 씨가 부담금을 내줄 수 없다고 하자 B 씨는 “사고 처리 과정에서 A 씨가 음주 상태로 차를 뺐다”며 A 씨를 고발했다.
보험은 결제하면 만료돼
도착하면 결제하는 습관
또한 차를 타고 가는 중에도 조심해야 할 것이 있다. 바로 대리운전 기사가 차에 탑승하자마자 결제하는 것을 피해야 한다. C 씨는 방금과 같은 상황에 닥쳤다. 어플로 대리운전을 신청할 시 금액이 정해진 경우가 있어, 그냥 넘어갈 수도 있는 상황이지만 C 씨는 곧바로 운전을 멈춰달라고 했다. 왜냐하면 대리운전 이용 시 결제가 된 순간부터 보험이 만료되기 때문이다.
만약 바로 결제를 완료한 상태에서 대리운전 기사가 사고를 낸다면 배상 책임은 전적으로 차주에게 넘어가기 때문이다. 이때는 고객센터에 전화를 걸어 실수로 완료를 눌렀으니 다시 보험을 넣어달라고 말하면 재운행으로 보험이 적용된다. 이렇듯 간단한 사항들을 숙지한다면 편리하게 대리운전을 이용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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