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르면 당합니다"...온라인 호텔 예약 '초특가'에 숨겨진 소름돋는 비밀

온라인 호텔 예약 '최저가'에 낚이면 안되는 이유
온라인 커뮤니티

6년 만에 맞은 추석 황금연휴에 추캉스(추석+호캉스)를 즐기러 호텔로 떠나는 분들이 많은데요. 최근 호텔 예약 플랫폼의 종류가 다양해짐에 따라 더욱 저렴한 가격에 숙소 예약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

숙박 예약 사이트를 둘러보면 초특가는 물론 할인 쿠폰을 통해 더 많은 고객을 끌어 들이려는 노력을 하고 있는데요. 그러나 막상 총금액을 조회하면 예상했던 것보다 비싼 가격에 당황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늘은 호텔 예약할 때 우리를 유혹하는 '최저가'의 비밀과 주의해야 할 사항들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최저가'에 속으면 안되는 이유

부킹닷컴/아고다

'부킹닷컴', '아고다', '호텔스컴바인' 등 온라인 호텔 예약 사이트에서는 저마다 '최저가'를 내세우며 더 저렴한 가격으로 빠르게 예약할 수 있다는 점을 어필합니다. 실제로 사이트에서 숙소를 둘러보다 보면 당장이라도 예약하지 않으면 안될 것 같은 가격을 제시하고 있는 경우도 많은데요.

막상 총 금액을 조회하면 의외의 금액이 나오게 되죠. 당연히 숙박 예약 사이트에 제시된 1박 요금에 숙박 일수를 곱한 금액이 총금액이라 예상했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기본 서비스 및 편의 시설에 대한 수수료 때문인데요.

온라인 커뮤니티

과거에는 피트니스센터 및 테니스 코트 등 호텔 내 고가의 시설을 유지하기 위해 ‘리조트 요금’을 전적으로 청구한 것이 일반적이었습니다. 현재는 시설 이용료를 따로 받는 것이 대부분이지만 리조트 요금은 객실 내 세부적인 항목으로 변화되어 여전히 남아있죠.

이는 총가격에 포함된다고 명시되어 있지 않은 경우도 많기 때문에 예약 시 안내 사항을 꼼꼼히 읽어야만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이러한 시설이용료는 예약플랫폼 결제 완료 시 작은 글씨로 ‘현장 결제’라는 공지가 적혀 있어 확인하기 어려운 경우도 종종있죠.

예약플랫폼에서는 저렴한 가격을 확인하고 결제했는데 시설이용료 때문에 금액이 갑자기 높아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를 현장에서 알게 된 경우, 당장 취소하고 다른 숙소를 알아보기엔 너무 많은 비용이 지불되기 때문에 울며 겨자 먹기로 수수료를 무는 경우가 많습니다.

'수수료 현장 결제' 안 당하려면

온라인 커뮤니티

원래 안내되었던 금액보다 억지로 돈을 더 물게 되는 상황을 피하기 위해서는 예약 전 소비자가 결제 화면을 꼼꼼히 확인하는게 필요합니다. 결제 시 '더 보기'란을 통해 참고해야 할 사항이 있는지 확인하는 게 좋습니다. 또한 추가로 주차 요금이 발생하는지도 확인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최근 많은 여행객은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무료로 제공되는 와이파이(Wi-Fi) 서비스 덕에 통신사 로밍 과정을 따로 거치지 않는데요. 그러나 와이파이가 기본 서비스로 제공되지 않는 일부 숙박업소들이 존재하므로 이 또한 잘 확인해야 합니다.

온라인 커뮤니티

또한 호텔 객실 내에서는 종종 작은 금고를 볼 수 있는데요. 대부분의 고객이 금고를 이용하지 않지만, 귀중품 보관 및 고객의 안전을 이유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해외 일부 호텔에서는 금고 사용 여부와 관계 없이 요금이 부과되는 경우도 있는데요.

안전 수수료로 책정되는 금고 이용료는 한 번도 사용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증명하기도 어렵기 때문에 고객들은 사전에 직접 문의해 보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더불어 해외 호텔을 예약할 경우 원화보다 현지 화폐나 달러로 결제하는 것이 더 쌀 수 있으니 참고하세요 :)

추가 요금이 발생하는 경우는?

온라인 커뮤니티

호텔에서 추가 요금이 붙게 되는 사항에 대해서도 잘 확인하는 것이 중요한데요. 모르고 이용한 서비스나 어긴 규칙 때문에 어마어마한 위약금을 물게 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추가 인원 요금 체계는 미리 숙지하고 예약해야 합니다. 사이트에서는 ‘기준 인원’과 ‘최대 인원’이 명시되어 있습니다. 기준 인원은 제시된 요금에 상관 없이 기준 인원 이하로 입실할 수 있는 것을 의미하는데요. 기준 인원이 2인이라면 한 명만 투숙해도 상관없지만 명시된 금액은 별도 할인 없이 동일하게 적용되는 것입니다

최대 인원은 투숙할 수 있는 최대 인원수를 말하며, 기준 인원을 초과하는 인원에 대해 추가 요금이 발생하게 됩니다. 초과 인원 1인당 할증요금이 정해져 있고 36개월 이상~초등학생에 대한 요금은 따로 명시되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단, 4인 객실을 예약하고 1인 추가 요금을 더 내겠다고 하더라도 5인이 투숙하는 것은 원칙적으로 허용이 되지 않는데요. 안전 문제 및 객실 관리 등을 위해 엄격하게 적용되고 있는 사항이기 때문입니다.

이 외에도 체크아웃 시간이 지난 후 퇴실하게 되면 추가 요금이 붙을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숙박업소는 고객이 사용한 시간만큼 비용을 청구하기 때문인데요. 이와 비슷한 맥락에서 정해진 시간보다 일찍 체크인 할 경우에도 추가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정해진 퇴실 시간을 꼭 지켜야 하며, 만약 레이트 체크아웃을 원한다면 체크인 시 미리 직원에게 문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환불불가' 옵션, 잘 고민해봐야 하는 이유

온라인 커뮤니

최근 '아고다', '부킹닷컴' 등 온라인 숙박 예약 사이트를 보다보면 저렴한 대신 '환불 불가' 옵션이 있는 경우도 많은데요. 이를 모르고 예약했다가 낭패를 보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이와 같은 환불 불가 관련 조항이 고객에게 과중한 손해배상 의무를 부당하게 부담시킨다며 시정을 권고했는데요. 그러나 두 업체가 이를 따르지 않자, 환불 불가 조항을 수정 또는 삭제하고 사용을 금지하는 명령을 내렸습니다. 업체들은 이에 불복해 각각 소송을 냈죠.

결과는 어땠을까요? 서울고법은 공정위의 처분을 취소했습니다. 환불 불가 조항이 고객에게 부당하게 과중한 손해배상 의무를 부담시키는 불공정한 약관 조항이라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이죠.

온라인 커뮤니티

환불 가능 여부와 가격을 비교해 이용자가 자유롭게 상품을 선택할 수 있으며 불가항력적인 사건이 발생하면 환불 불가 옵션을 선택했더라도 숙박 대금을 받지 않는 보호 장치가 마련된 점이 근거가 됐습니다.

또 부킹닷컴이 낸 소송에서 법원은 숙소 이용 계약을 체결하는 당사자는 숙박업소와 이용자일 뿐 부킹닷컴은 당사자가 아니므로 약관법상 사업자로 볼 수 없다고도 판결했습니다.

호텔을 예약할 때는 다양한 변수가 작용합니다. 예약해놓고 보니 더 저렴하고 좋은 호텔을 발견할 수 있으며, 미처 못 봤던 부정적인 후기를 발견하고는 마음이 변할 수도 있죠. 환불불가 옵션이 위법이 아닌 만큼, 단순 변심으로 돈을 돌려 받기는 더욱 어려워졌는데요. 이러한 상황들을 모두 고려하여 똑똑한 호텔 예약을 하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