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매일 같이 뉴스가 김건희 여사와 명태균 이름으로 도배"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명태균씨가 자신이 폭로를 하면 정권이 무너질 수도 있다고 밝힌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국정농단으로 규정하고 대통령이 침묵해선 안 된다고 밝혔다.
명태균씨가 지난 8일 JTBC '뉴스룸'과의 인터뷰에서 "대통령하고 그냥 주고받고 주고받고 텔레하고 (여사와) 수시로 통화했잖아. 한 달에 한두 번 이런 식으로"라며 "내가 했던 일의 20분의 1도 안 나온 거야 지금. 그러다가 입 열면 진짜 뒤집히지. 대선 때 내가 했던 일들이 있어. 나오면 다 자빠질 건데"라고 말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명씨, 8일 JTBC '뉴스룸'에서 "내가 입 열면 세상이 뒤집어진다" 인터뷰
"선출되지 않은 권력인 김건희 여사가 대통령과 법 위에 군림"
[미디어오늘 박서연 기자]
명태균씨가 자신이 폭로를 하면 정권이 무너질 수도 있다고 밝힌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국정농단으로 규정하고 대통령이 침묵해선 안 된다고 밝혔다.
명태균씨가 지난 8일 JTBC '뉴스룸'과의 인터뷰에서 “대통령하고 그냥 주고받고 주고받고 텔레하고 (여사와) 수시로 통화했잖아. 한 달에 한두 번 이런 식으로”라며 “내가 했던 일의 20분의 1도 안 나온 거야 지금. 그러다가 입 열면 진짜 뒤집히지. 대선 때 내가 했던 일들이 있어. 나오면 다 자빠질 건데”라고 말했다. 자신이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건에 대해선 “내가 (구속) 들어가면 한 달 만에 이 정권이 무너지겠지”라고 말했다.
“경선 막바지쯤 명씨가 대통령의 지역 유세장에 찾아온 것을 본 국민의힘 정치인이 명씨와 거리를 두도록 조언했고, 이후 대통령은 명씨와 문자를 주고받거나 통화한 사실이 없다고 기억한다”는 지난 8일 밤 대통령실이 내놓은 해명과 JTBC 인터뷰 내용이 배치된다.
그러자 더불어민주당은 9일 논평을 내고 “명태균씨가 어제 언론 인터뷰를 통해 '내가 입 열면 세상이 뒤집어진다'고 경고를 했다”며 “김건희 여사의 공천개입 의혹만으로도 경천동지할 일인데 이것이 20분의 1도 안된다고 하니 상상하기조차 두렵다. 매일 같이 뉴스가 김건희 여사와 명태균이란 이름으로 도배되고 있다. 대통령보다 더 많이 나오는 것 같다. 국민께서 왜 선출되지 않은 권력들의 국정농단으로 고통받아야 합니까?”라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김건희 여사를 고리로 선출되지 않은 사람들이 국정에 개입했다고 볼 수밖에 없다. 무속인부터 주가조작범까지 그 면면도 다양하다. 대체 누가 김건희 여사에게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도록 허락했습니까? 이렇게 선출되지 않은 권력인 김건희 여사가 대통령과 법 위에 군림하며 민주주의를 망가뜨릴 수 있습니까?”라고 물었다.
민주당은 “대통령실은 이제 더는 침묵으로 회피할 수 없다.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과의 첫 만남에 명태균씨가 있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전 대표인 이준석 의원은 명태균씨를 둘러싼 대통령실의 해명에 대해 '거짓말하지 말라고 반박했다”며 “시간이 흐를수록 대통령실의 거짓말이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국민께서 명태균씨와 김건희 여사가 도대체 어디까지 국정에 개입하고 농단한 것인지 묻고 계신다. 더 늦기전에 모두 자백하라”고 했다.
한겨레는 9일 <[단독] 김종인 “명태균, 윤과 첫만남 자리에 있었다…김건희 동석”> 기사에서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021년 7월 윤석열 대통령을 처음 만날 당시 그 자리에 명태균씨도 함께 있었다고 9일 밝혔다”고 보도했다. 김종인 전 위원장은 한겨레에 “윤 대통령이 처음 만날 적에 밥 먹자고 해서 갔더니 거기에 명태균이 있더라. 2021년 7월인가 그렇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김건희 여사의 십상시로 불리는 인사들에 관한 입장도 냈다. 민주당은 “공천개입 명태균, 주가조작 이종호, 김대남과 녹취록 속 십상시까지, 그들이 품고 있는 의혹도 갖가지다. 앞으로 나올 또 다른 십상시에 비선실세는 도대체 몇 명입니까?”라며 “모든 의혹의 중심에 서 있는 영부인도 뻔뻔하게 해외 순방을 떠나 버렸다. 검찰의 면죄부 처분에 따른 국민의 분노와 국회의 '김건희 국감'을 피해 해외로 도주하는 뻔뻔함은 어디서 오는 것입니까?”라고 비판했다.
김대남 전 대통령실 시민소통비서관 직무대리는 지난 4월 총선 후 뉴스버스 기자와의 통화에서 “용산은 지금 거기 십상시 같은 몇 사람이 있다. 걔네가 김건희 여사와 네트워킹이 돼가지고 (좌지우지) 한다”고 말했다.
Copyright © 미디어오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조선일보 “중국엔 민주당·민노총 없어” 칼럼에 “언론자격 없어” 비판 - 미디어오늘
- 김대남 “김건희 십상시가 쥐락펴락”… 동아일보 “넋두리라기엔 구체적” - 미디어오늘
- 이진숙 “한시바삐 탄핵 인용이든 기각이든 결정 내리길 강력히 희망” - 미디어오늘
- 수수료 44%나 올린 배민... “독일의민족 되더니 국민기만” - 미디어오늘
- 한겨레 “尹부부, 명태균과 관계 설명 안 하면 최순실 국정농단 연상 강해질 것” - 미디어오늘
- 음주운전 사고에 ‘김호중 수법’ 표현 쓴 언론에 ‘주의’ - 미디어오늘
- 김구 선생 ‘킬구’로 쓴 신문 만평... 신문윤리위 ‘경고’ - 미디어오늘
- 尹 정부 들어 또 카카오 뉴스 개편…네이버도 ‘압박’ - 미디어오늘
- “SM그룹 ubc울산방송 소유는 방송법 위반” - 미디어오늘
- 넷플릭스와 트위치, 티빙과 치지직...영원한 승자는 없다 - 미디어오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