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를 너무 잘해서 본명을 잃어버린 배우
지난해 '더 글로리'에서 악역 캐릭터인 '전재준'을 탁월하게 연기해내며 극찬을 받은 박성훈. 연기가 얼마나 대단했던지 그의 본명은 몰라도 캐릭터명인 '전재준'이라는 이름을 대중의 뇌리에 완벽하게 각인시켜버렸다.
최근 넷플릭스 '홍보하러 온 건 아닌데''에 출연한 그는 현재 방영중인 tvN '눈물의 여왕'을 촬영차 공항에 방문했다가 생긴 재밌는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어, 박재준이다!
지나가던 한 남성이 박성훈을 알아본 것. 하지만 해당 남성은 '박성훈'도 아닌 '전재준'도 아닌 '박재준'이라고 말해 박성훈을 당혹시켰다고... 하지만 문제는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재준씨, 왼쪽으로 한 발만 옆으로 가주세요.
'눈물의 여왕'에서 맡은 캐릭터명은 바로 '윤은성'인데, 드라마 스태프들 역시도 박성훈의 본명을 말하거나 작품 속 캐릭터명인 '은성'이라고 한 것이 아니라 '재준'이라고 불렀다는 것. 현실감 100% 에피소드에 지켜보는 이들은 그야말로 빵 터지고 말았다.
지난해 '더 글로리'에 출연한 이후 박성훈은 그야말로 승승장구 중이다. 차기작이었던 ENA '남남'과 '유괴의 날'이 극찬을 받은 데 이어, tvN '눈물의 여왕' 역시 시청률 20%를 돌파하며 그야말로 뜨거운 반응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
공교롭게도 '윤은성' 캐릭터 역시 지독한 악역이다. 전작인 '더 글로리'에서는 금수저를 물고 태어나 본성을 숨기지 않는 안하무인 캐릭터였다면, 이번에는 젠틀한 얼굴 뒤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이득을 편취하는 뱀같은 악역이다.
지난 24일 tvN 측은 공식 SNS에 '4년 만의 tvN 시청률 20% 돌파 기념'이라는 문구와 함께 출연진들의 기념사진을 공개했는데, 다른 배우들이 감사의 인사만 전한 것과 달리 그는 말미에 '죄송합니다'라는 깨알같은 사과로 시청자와 팬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10년이 넘는 긴 무명 생활을 버텨내고 뒤늦게 대중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는 박성훈. '눈물의 여왕' 종영 이후인 올 하반기에는 넷플릭스 '오징어게임 시즌 2'로 전 세계 시청자들을 다시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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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앤건 = 글: 김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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