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가 경쟁력…협력사와 AX기술 무상공유

박승주 기자(park.seungjoo@mk.co.kr) 2026. 5. 28.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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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재 육성도 개별기업 차원 넘는
'대한민국호' 위한 나눔전략으로
게티이미지뱅크

대기업들이 핵심 기술 자산을 개방하고 미래 인적 투자를 늘리는 '개방·육성형 동반성장' 패러다임을 강화하고 있다. 중소기업과 인공지능 전환(AX) 기술을 무상 공유하는 한편 우주·소프트웨어(SW) 등 첨단 인재 육성 인프라를 사회 전반으로 확대하는 분위기다.

삼성전자의 청년 SW·인공지능(AI) 인재 양성 프로그램인 'SSAFY'는 최근 커리큘럼을 AI 중심으로 전면 개편하며 수료생 총 1만125명을 배출해 취업률 약 85%를 기록 중이다. 특히 최근에는 비전공자 마케터가 SSAFY를 통해 실무 역량을 쌓아 개발자로 전향한 성공 스토리 등을 담은 첫 수기 공모집을 발간·배포했다. 미취업 청년들을 위해서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는 제조 노하우를 전수하는 '스마트공장 3.0' 사업을 통해 3년간 총 300억원을 투자하면서 600개 중소기업에 고도화를 지원하고 있다. 특히 인구소멸 위험 지역 기업을 우선 선정해 마중물 역할을 하고 있다.

SK그룹은 계열사 역량을 모아 동반성장을 실천한다. SK텔레콤은 장기 고객 등 1800명을 초청해 에버랜드를 단독 대관한 '숲캉스 데이'를 열고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소통에 나섰다. SK브로드밴드는 '블러썸 청소년 음악제'를 통해 청소년의 진로를 돕고 있다. 사회적 가치 플랫폼 SOVAC는 오는 9월 'SOVAC 2026'을 연다. 참가비를 전액 지원하는 '팝업부스'를 신설해 '로컬' 중심의 지역 사회문제를 다룰 예정이다.

기아는 휠체어 탑승 승객에게 특화된 측면 출입 방식 목적기반차량(PBV) '더 기아 PV5 WAV'를 올해 1월 출시했다. 시승 프로그램을 통한 인식 개선과 함께 서울시 협력 복지시설 특별 구매 지원금을 제공하고 교통약자 지원사업인 '초록여행' 차량을 확대해 전국 4개 권역으로 서비스를 넓혔다.

LG전자는 사내 생산 기술 전문가를 협력사에 파견해 생산 전 과정을 점검하고 자동화 등을 통해 업무 생산성 향상을 지원하는 '상생형 스마트공장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2019년부터 LG전자의 상생형 스마트공장 지원을 받은 협력사는 250곳이 넘는다. 아울러 3000억원 규모 상생 협력 펀드를 가동 중이며 협력사 자동화 설비 투자를 돕기 위한 무이자 자금 지원 규모를 연 400억원에서 600억원으로 확대한다.

LG화학은 협력회사의 원활한 자금 운용을 위해 2025년 기준 2000억원 규모의 금융 지원을 진행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협력사 제품의 전 생애주기 평가(LCA) 구축과 탈탄소 컨설팅, 연간 약 4000건의 분석·시험 과정을 무상 지원하며 기술·글로벌 ESG(환경·책임·투명경영) 규제 대응 방벽을 세우고 있다.

포스코그룹은 산업재해 노동자와 가족의 조속한 사회 복귀를 지원하고자 산재가족돌봄재단 '포스코 희망이음'을 지난 4월 출범했다. 향후 5년간 총 250억원 규모 기금을 출연해 운영하며 산재 위험이 높은 건설·제조업 분야 50인 미만 소규모 사업장의 재해 노동자 가정을 최우선으로 돕는다.

롯데는 저출생 문제 해결과 돌봄 환경 개선을 위해 서울시청 잔디광장에서 사회공헌사업 10주년 기념 '롯데 mom(맘)편한 페스티벌'을 개최하고 기부금 5억원을 전달했다. 롯데는 비수도권 중심으로 전국 100호점까지 확대한 'mom편한 꿈다락'과 32호점까지 조성한 'mom편한 놀이터'를 전개 중이다.

한화그룹은 KAIST와 공동 주최하는 우주 인재 육성 프로그램 '우주의 조약돌' 5기 참가자 모집을 진행하고 있다. 전국 중학교 1·2학년을 대상으로 하는 이 프로그램은 KAIST 항공우주공학과 교수진과 석·박사 멘토들이 팀 프로젝트 방식으로 지도한다. 2022년 시작 이후 수료생 약 130명을 배출했다.

금호석유화학그룹은 고기능성 합성고무 'SSBR' 확대 등 친환경 구조 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GS그룹은 안전관리 AI 에이전트 '에어(AIR)'를 중소기업 130여 곳에 무상 개방했다.

HS효성은 탄소섬유 기술을 집약해 장애인 사이클 국가대표 박찬종 선수의 맞춤형 특수 의족을 제작·지원하며 아시아트랙선수권대회 5관왕이라는 결실을 맺었다.

효성그룹은 올해 상생협력기금 160억원을 출연하는 한편 1510억원 규모 펀드로 스타트업을 육성 중이다. 현대모비스는 노후 소화전 도색 봉사와 함께 진천 미호강 생태계 보전 활동을 이어가며 '지역사회공헌 인정기업'에 3년 연속 선정됐다.

재계 관계자는 "자금 지원과 함께 자사 첨단기술을 중소기업과 공유하고 미래 인재를 함께 키우는 방식으로 상생경영이 구체화되고 있다"며 "이러한 협력 구조는 급변하는 산업 환경 속에서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함께 살아남고 경쟁력을 키우는 실질적인 발판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박승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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