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리운전 뒤 다시 운전대 잡았다가…차량 30대 ‘쾅쾅’

백상현 2024. 10. 12. 06:28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어제 새벽, 대전의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만취한 운전자가 차를 몰다 주차된 차량 수십 대를 들이받았습니다.

대리운전으로 주차장에 도착한 뒤, 다시 운전대를 잡아 벌어진 일입니다.

백상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새벽 시간, SUV 차량이 후진을 하는가 싶더니, 주차된 차량을 그대로 들이받습니다.

충격에 받힌 차량의 앞 범퍼가 그대로 떨어져 나갑니다.

황급히 앞으로 방향을 돌린 차량, 하지만, 잠시 뒤 돌아와 같은 차량을 또 다시 들이받습니다.

사고가 난 곳은 대전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

술 취한 운전자가 지하 1층과 2층을 오가며 들이받은 차량은 30대에 달합니다.

[아파트 입주민 : "내려와서 보니까 파편이나 이런 것도 많고 누가 봐도 차 부품들이 바깥에 나와 있고 이래서 너무 깜짝 놀랐고요."]

사고를 낸 운전자는 차단기까지 부수고 아파트 밖으로 나가 수백 미터 가량 차를 더 몰았습니다.

가해자는 이곳 주택가에 차를 대고 자고 있다가 부서진 차량이 있다는 행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검거됐습니다.

운전자는 30대 여성, 음주 측정 결과 혈중알코올농도 0.1%로 면허 취소 수준의 만취 상태였습니다.

이 여성은 대리운전으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 도착한 뒤 다시 운전대를 잡았다가 사고를 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 "(검거 당시) 운전자가 너무 만취되어 있고 아무것도 몰라서 조사를 해봐야 돼요. 왜 다시 운전대를 잡았는지."]

음주 운전을 하다 사고를 내면 보험에 가입했더라도 운전자가 피해 보상을 해야 합니다.

KBS 뉴스 백상현입니다.

촬영기자:강수헌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백상현 기자 (bsh@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