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인중개사협회 “8월 서울 아파트값 4.5% 하락”…부동산원과 상반된 결과

허인회 기자 2024. 9. 20.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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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서울과 수도권 아파트 매매 가격이 전월 대비 하락했다는 한국공인중개사협회의 분석이 나왔다.

20일 한국공인중개사협회 부동산정책연구원이 공개한 '월간 KAR 부동산시장 동향' 리포트 9월호에 따르면, 지난 8월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1.9% 하락했다.

전날 한국부동산원은 '8월 전국 주택가격동향 조사'를 통해 지난달 전국 주택(아파트·연립· 단독주택) 매매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평균 0.24%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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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구, -21.9%로 최대 하락폭…용산구는 20.9% 급등
“통계시스템 차이로 부동산원 통계보다 한 달 이상 빨라”

(시사저널=허인회 기자)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연합뉴스

지난달 서울과 수도권 아파트 매매 가격이 전월 대비 하락했다는 한국공인중개사협회의 분석이 나왔다. 지난 19일 6년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고 발표한 한국부동산원 통계와는 상반된 결과다.

20일 한국공인중개사협회 부동산정책연구원이 공개한 '월간 KAR 부동산시장 동향' 리포트 9월호에 따르면, 지난 8월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1.9% 하락했다. 전년 동월에 비해서는 6.2% 상승한 수준이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 아파트의 가격 하락 폭이 크게 나타났다. 서울과 수도권이 각각 4.5%, 4.4% 떨어졌고, 지방은 0.7% 하락했다. 공인중개사협회는 하락 이유로 "계절적 요인과 정책(8·8 부동산대책, 스트레스 DSR 2단계), 가격 피로감 등으로 매수 심리가 관망세로 전환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 하락을 이끈 곳은 전월 대비 21.9% 떨어진 강서구였다. 이어 종로구(-18.0%), 서초구(-11.5%), 도봉구(-8.4%), 서대문구(-6.8%), 영등포구(-6.5%) 등도 하락 폭이 큰 편이었다.

반면 용산구는 7월보다 20.9% 급등하며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광진구(5.6%), 중구(2.0%), 강동구(1.6%), 성북구(1.1%), 성동구(1.0%) 등도 상승했다. 용산구를 비롯해 한강과 인접한 지역의 아파트 매매가 활발했던 것으로 보인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제공

연령대별 서울 아파트 매수 비중은 30대가 가장 높았지만, 8월에는 50대의 매수 비중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각각 상승률은 △20대 –8.3% △30대 1.0% △40대 –6.3% △50대 13.6% △60대 이상 –1.0%로 나타났다.

이번 한국공인중개사협회의 통계는 한국부동산원의 발표와는 정반대 결과라는 점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전날 한국부동산원은 '8월 전국 주택가격동향 조사'를 통해 지난달 전국 주택(아파트·연립· 단독주택) 매매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평균 0.24%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특히 서울의 상승 폭은 0.83%를 나타내며 2019년 12월(0.86%) 이래 5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서울 아파트 가격은 전월 대비 1.27% 상승률을 보이며 2018년 9월(1.84%) 이후 71개월 만에 최대치를 나타냈다. 이는 연립주택(0.23%)이나 단독주택(0.24%) 상승률을 훨씬 상회하는 수치다.

부동산원과 상반된 결과에 대해 한국공인중개사협회는 부동산 매매 및 임대차계약 등 시중에서 작성되는 거래 계약 정보를 실시간으로 반영한 통계시스템 KARIS(Korea Association of Realestators Index System)을 반영했기 때문에 차이가 나는 것이라 설명했다. 한국공인중개사협회는 지난 8월부터 KARIS를 기반으로 분석한 통계를 내놓고 있다.

협회 측은 해당 통계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신고 정보를 기반으로 운영되고 있는 한국부동산원 통계보다 최대 한 달 이상 빠르고, 전국 개업공인중개사의 실거래 계약정보를 바탕으로 하기 때문에 호가를 반영하는 KB 통계보다 대표성이 더 뛰어나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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