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K “중국 자본, 펀드의 5%뿐… 고려아연 한국 대기업에 되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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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경영권 인수를 위해 공개매수를 진행 중인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가 향후 회사를 중국에 되팔 것이라는 의혹에 대해 정면으로 반박했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전날 기자회견을 열고 "영풍이 중국계 사모펀드 운용사 MBK파트너스와 짜고 고려아연 주식 공개매수에 나섰다"며 "MBK파트너스는 회사를 장악한 뒤 외국 자본에 매각할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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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경영권 인수를 위해 공개매수를 진행 중인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가 향후 회사를 중국에 되팔 것이라는 의혹에 대해 정면으로 반박했다. 비철금속 제련이 국가 기간 산업인 만큼 중국에 팔지 않을 것이며, 현재 공개매수를 주도하고 있는 펀드 출자자(LP) 가운데 중국 자본의 비중도 5%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MBK파트너스는 19일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날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은 “고려아연은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이 1조원에 달하는 기술력 뛰어난 회사로, (MBK가 경영권을 인수했다가 향후 되판다는 전제하에) 국내 어느 대기업에 가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MBK파트너스의 이 같은 입장 표명은 최근 정치계 및 재계 일각에서 나온 주장을 반박한 것이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전날 기자회견을 열고 “영풍이 중국계 사모펀드 운용사 MBK파트너스와 짜고 고려아연 주식 공개매수에 나섰다”며 “MBK파트너스는 회사를 장악한 뒤 외국 자본에 매각할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김 부회장은 이를 의식한 듯 이날 기자회견 모두발언을 통해 “우리는 외국계 펀드가 아니고, 2005년 한국에서 출범한 1세대 사모펀드”라며 “중국계라는 주장은 마타도어(흑색선전)에 불과하다”고 못박았다.
이번 공개매수 주체인 6호 블라인드 펀드 약정액에서 중국계 자본이 차지하는 비중도 미미하다고 강조했다. 김 부회장은 “아직 펀드 결성을 마친 게 아니라서 확언하긴 어렵지만 중국계 자본(연기금 등)의 비중은 5% 안팎”이라고 말했다.
MBK파트너스는 ‘중국계 자본’, ‘기업 사냥꾼’이라는 최윤범 회장 측과 울산시의 지적에 대해 ‘투자 실패’라는 반격 카드를 꺼내 들었다. 고려아연이 최 회장 체제에서 잘못된 투자를 많이 해 부채 규모가 급증하고 수익성이 악화했으며, 이에 회사의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1대 주주인 영풍과 손을 잡았다는 게 MBK파트너스 측 주장이다.
김 부회장은 “고려아연은 원래 현금을 쌓아놓고 경영하는 회사였지만 최 회장 체제에서 자사주 매입, 신사업 투자 등을 계속하며 올해 말 순부채로 전환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MBK파트너스가 예상한 올해 말 고려아연의 순부채는 440억원 수준이다.
MBK파트너스는 이런 상황에 최 회장 주도로 고려아연의 본업과 무관한 투자가 지속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그니오의 경우 완전자본잠식인 기업에 매출액의 200배 금액을 투자했으며, 신생 PE인 원아시아파트너스에는 5561억원을 여러 개 펀드로 나눠 투자했다는 게 MBK파트너스의 지적이다. 원아시아파트너스는 지난해 카카오와 손잡고 SM엔터테인먼트 시세를 조종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 부회장은 “고려아연이 오는 2029년까지 12조원을 신사업에 투자한다고 발표했는데, 예상컨대 9조~10조원은 차입을 통해 조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MBK파트너스는 공개매수를 통해 경영권 지분을 확보한 후 고려아연의 제련 경쟁력을 유지 및 강화하기 위한 전기동 사업, 반도체황산 사업 확대 등 적극적인 투자를 집행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특히 시장성이 유망하고 고려아연의 핵심 제련 역량을 활용할 수 있는 황산니켈 및 전구체 사업,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강화하겠다는 게 MBK파트너스 측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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