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2.interview] 5년 4개월 만에 태극마크 단 이승우, "기차표가 없어서 입석으로 왔어요"

김아인 기자 2024. 10. 13.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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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FA

[포포투=김아인(용인)]


5년 4개월 만에 대표팀에 돌아온 이승우가 갑작스러운 소집에 기차표가 없어 입석으로 서울에 올라왔다는 비하인드를 전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5일 오후 8시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4차전에서 이라크와 맞대결을 펼친다. 한국은 2승 1무(승점 7)로 1위, 이라크도 2승 1무로 한국과 동률이지만, 득실차에 밀려 2위에 위치해 있다.


한국은 지난 10일 ‘설욕’을 다짐했던 요르단 원정에서 아시안컵의 아픔을 씻었다. 이재성과 오현규의 득점으로 2-0 완승을 거뒀다. 한국은 3차 예선에서 2승 1무로 승점 7점을 따내며 B조 선두에 올랐던 요르단을 끌어내고 1위로 올라섰다. 이라크 역시 팔레스타인전에서 승리를 얻으면서 한국과 승점 동률을 기록했지만, 득실차에서 밀려 2위에 위치했다.


경기를 마친 뒤 11일 입국한 대표팀은 짧은 휴식을 가진 뒤 12일 다시 모여 간단한 회복훈련을 가졌다.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노리는 한국은 남은 이틀 동안 또 하나의 ‘난적’ 이라크도 잡기 위해 다짐하고 있다.


이라크전에 앞서 대표팀에 돌아온 이승우가 13일 훈련 전 취재진과 만났다. 대한축구협회는 12일 정밀 검사 결과 황희찬은 좌측 발목, 엄지성은 좌측 무릎 부상으로 이라크전 출전이 불가하다는 진단을 받았고, 소집 해제됐다고 알렸다. 이들을 대신해 이승우와 문선민이 대체 발탁됐다. 두 사람은 지난 12일부터 대표팀에 합류해 훈련을 진행 중이다.


이승우는 "생각보다 이렇게 오래된 줄 몰랐는데 시간이 오래 지난 걸 보고 많이 놀랐다. 유니폼도 바뀌었고 트레이닝 복도 바뀌어서 새롭다. 선수들은 그대로인데 옷이나 스탭들, 환경이 많이 바뀐 거 같다"고 대표팀에 돌아온 소감을 남겼다.


무려 5년 4개월 만에 태극마크를 달았다. 이승우는 2018 러시아 월드컵 이후 국가대표팀과 점차 멀어졌다. 국내 선수 중 2선 자원들이 워낙 넘쳐나기에 이승우는 유럽에서 K리그에 복귀해 좋은 컨디션을 유지했음에도 대표팀에 들어오기 어려웠다. 손흥민의 부상 이후 요르단전에서 황희찬과 엄지성이 줄줄이 부상을 당하면서 마침내 기다리던 대표팀에 소집됐다.


갑작스러운 소집에 이승우는 "전날 저녁에 (발탁 소식)들었다. 다음날 바로 아침에 기차타고 오는데 티켓이 없어서 입석으로 왔다"고 말하면서, "맨뒤에 쭈그려서 오느라 팬들이 많이 못 알아본 거 같다. (문)선민이 형과 같이 캐리어에 앉아서 왔고 한 시간이 넘게 걸렸다. 돈은 내고 왔다"고 웃음을 보였다.


이라크전에서 기다렸던 대표팀 복귀전을 치를 수 있을 지에 대해서는 "출전하면 좋겠지만 기회가 없더라도 이 안에서 좋은 추억 많이 쌓을 수 있으면 좋겠다. 기회가 온다면 그냥 최선을 다하고 싶다. 오랜만에 왔고 이 시간만 기다렸다. 준비 잘해서 보여줄 수 있는 모든 것 보여주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


사진=포포투

[국가대표 이승우 인터뷰 일문일답]


-오랜만에 발탁 소감


생각보다 이렇게 오래된 줄 몰랐는데 시간이 오래 지난 걸 보고 많이 놀랐다. 유니폼도 바뀌었고 트레이닝 복도 바뀌어서 새롭다. 선수들은 그대로인데 옷이나 스탭들, 환경이 많이 바뀐 거 같다


-리그 휴식기에 갑자기 소집됐는데


전날 저녁에 (발탁 소식)들었다. 다음날 바로 아침에 기차타고 오는데 티켓이 없어서 입석으로 왔다. 맨뒤에 쭈그려서 오느라 팬들이 많이 못 알아본 거 같다. (문)선민이 형과 같이 캐리어에 앉아서 왔고 한 시간이 넘게 걸렸다. 돈은 내고 왔다


-선수단 분위기


분위기는 너무 좋다. 부상 선수들이 있어서 당연히 아쉬운 게 있지만 선수단 분위기는 너무 좋다


-소집 후 가장 반겨준 선수는


다 알고지낸 선수들이고 비시즌 때도 봤어서 그런지 너무 편안했다. 5년이 지난 것 같지 않았다. 다들 반가워해주고 축하해줘서 고마웠다


-홍명보 감독과 면담 내용


아직 별다른 면담은 안했다. 인사는 나눴고 소속팀 성적이 안 좋아서 팀에서도 잘 하라는 정도의 가벼운 이야기를 나눴다.


-출전 기회 받는다면


출전하면 좋겠지만 기회가 없더라도 이 안에서 좋은 추억 많이 쌓을 수 있으면 좋겠다. 기회가 온다면 그냥 최선을 다하고 싶다. 오랜만에 왔고 이 시간만 기다렸다. 준비 잘해서 보여줄 수 있는 모든 것 보여주고 싶다


김아인 기자 iny42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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