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준비됐어” 류현진은 역시 류현진…한화 출신 후배의 감탄, WBC 8강에 한화 KS 우승 ‘2026 달리자’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그는 준비됐어.”
한화 이글스 출신 김진영(24)이 운영하는 도슨트 야구 아카데미에 류현진(38, 한화)이 등장했다. 야구선수들이 비 시즌에 많이 찾는 것으로 보인다. 유튜브 채널 ‘베이스볼 도슨트’의 최근 숏츠를 보면, 류현진의 투구가 2026년 첫 컨텐츠다.

영상을 보면 류현진은 가볍게 툭 던지고, 김진영이 직접 미트를 끼고 공을 받는다. 김진영은 공을 딱 2개 받더니 “그는 준비됐어”라고 했다. 이후 김진영이 미트 위치를 조금 바꿨더니, 역시 ‘제구력의 마술사’ 류현진답게 정확하게 공을 꽂아 넣었다. 김진영의 감탄사가 나왔다. 이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고 했다. 그냥 더 이상 할 말이 없다는 뜻이다.
1월 초다. 투수마다 비 시즌에 공을 잡는 시점은 다르다. 그렇다고 해도 류현진이 이 시기에 저 정도의 컨디션을 만들어 놓은 건 예년과 다르다고 봐야 한다. 보통 투수는 1월 말~2월 초 스프링캠프 시작 시점에 맞춰 캐치볼, 혹은 하프피칭을 할 수 있는 컨디션을 만들어놓는다. 그리고 1차 캠프 초반에 불펜피칭을 하는 경우가 많다.
류현진의 정확한 루틴은 알 수 없지만, 오랫동안 많은 공을 던져왔기 때문에 절대 급하게 몸을 안 만들 것이다. 그러나 이번엔 결국 3월 말 정규시즌 개막이 아닌, 3월 초 월드베이스볼클래식을 염두에 둔 준비를 하는 것으로 보인다.
KBO는 작년 11월 네이버 K-베이스볼시리즈를 통해 투수들에게 WBC 공인구를 전달했다. K-베이스볼시리즈에는 나가지 않은 류현진도 현 시점에선 공인구로 몸을 풀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 대표팀은 9일 사이판으로 출국, 10일부터 21일까지 1차 전지훈련을 갖는다. 투수들이 따뜻한 곳에서 집중적으로, 체계적으로 컨디션을 올리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류현진은 2010 광저우아시안게임 이후 16년만에 대표팀에 복귀, 라스트댄스를 갖는다. 본인의 꿈이 이뤄졌다. 투구영상을 보니, 말하지 않아도 결연한 각오가 느껴진다. WBC서 대표팀의 1라운드 탈락 굴욕을 씻고, 한화로 돌아와 생애 첫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맛보는 게 류현진의 올해 목표 아닐까. 이룰 것을 다 이뤄본 류현진이 개인성적에 대한 목표는 딱히 없을 듯하다.

한국야구도 류현진이 마지막 불꽃을 피울 때 WBC 3연속 1라운드 탈락의 아픔을 털어내야 하고, 한화도 류현진이 있을 때 한국시리즈 우승에 도전해야 한다. 올해, 류현진의 두 가지 목표가 모두 현실이 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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