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프트] '이두원? 박인웅?' KT는 빅맨의 희소성, 잠재력을 봤다

잠실학생/최창환 2022. 9. 28.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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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대 주득점원 박인웅도 고려했던 건 사실이다.

하지만 KT는 이두원이 지닌 신체조건과 잠재력을 더 높이 평가했다.

KT는 지난 27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2 KBL 국내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2순위로 고려대 3학년 이두원(22, 204.4cm)을 지명했다.

농구계 관계자에 따르면, KT가 이두원을 지명할 경우 진지하게 트레이드 제안을 고려해보겠다는 팀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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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잠실학생/최창환 기자] 중앙대 주득점원 박인웅도 고려했던 건 사실이다. 하지만 KT는 이두원이 지닌 신체조건과 잠재력을 더 높이 평가했다.

수원 KT가 또 다시 빅맨을 수급했다. KT는 지난 27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2 KBL 국내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2순위로 고려대 3학년 이두원(22, 204.4cm)을 지명했다. KT는 지난해에도 2순위로 고려대 출신 하윤기를 선발, 약점으로 꼽힌 골밑을 보강한 바 있다.

이번 드래프트는 나란히 얼리 엔트리로 참가한 양준석, 이두원이 유력한 1순위 후보로 꼽혔다. LG의 선택에 따라 KT는 남은 1명을 지명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됐다. 실제 LG는 이들을 두고 고심한 끝에 양준석을 지명했다.

고민이 없을 것으로 보였던 KT도 사실 두 선수를 두고 저울질했다. LG가 양준석을 지명한다는 가정하에 이두원뿐만 아니라 중앙대 득점원 박인웅도 염두에 뒀다. “있는 그대로 말하면 팀 미팅에서 박인웅에 대한 평가도 좋았다”라고 운을 뗀 서동철 감독은 “두 선수를 두고 고민했지만 그래도 이두원이 옳은 선택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당분간 이두원만한 장신이 없다. 사실 대학무대에서 보여준 건 많지 않지만 잠재력은 분명한 선수”라고 덧붙였다.

이두원은 뛰어난 탄력을 바탕으로 포스트플레이를 즐기는 스타일이다. 반면, 아직 세밀함이나 중거리슛은 떨어진다는 평가다. 대학 시절 잔부상으로 공백기가 있었다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

서동철 감독 역시 “냉정히 말해 처음부터 다시 다듬어야 한다. 하나부터 열까지 새롭게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서동철 감독은 이어 “아주 단단한 각오로 임했으면 한다. 대학 시절에 저평가도 받았는데 변화된 모습을 보여준다면 이를 불식시킬 때가 올 거라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KT는 2년차 시즌을 앞둔 하윤기와 더불어 김동량, 김민욱으로 센터 전력을 갖춘 터였다. 여기에 하윤기의 고려대 2년 후배 이두원까지 가세했다. 농구계 관계자에 따르면, KT가 이두원을 지명할 경우 진지하게 트레이드 제안을 고려해보겠다는 팀도 있었다.

하지만 서동철 감독은 경쟁에 무게를 뒀다. “이두원은 대학 때 정체된 느낌이었다. 당장 경기에 투입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좋은 선수고 미래가 밝다는 건 분명하지만 프로에 적응하기 위해선 시간이 조금 필요할 것 같다. (하)윤기, (김)동량이, (김)민욱이와 선의의 경쟁을 해야 하는데 당장 선배들을 따라가는 건 쉽지 않을 것이다. 미래를 보고 뽑았다. 물론 빛을 보는 시기는 본인의 노력 여하에 달렸다.” 서동철 감독의 말이다.
한편, 2라운드 지명권을 사용하지 않은 KT는 3라운드 2순위로 연세대 가드 박선웅을 지명했다. 서동철 감독은 이에 대해 “1명 더 선발해야 하는데 염두에 둔 선수가 많이 뽑혀 고민했다. 박선웅은 송영진 코치가 연세대 코치 시절 함께 했던 선수다. 굉장히 성실하고 열심히 하는 선수라고 높이 평가했다”라고 전했다.

#사진_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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