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승희 "예상 못한 우승이라, 더 짜릿하고 소름 돋았어요" [KLPGA OK금융그룹 읏맨오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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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부터 15일까지 사흘 동안 인천시 클럽72 컨트리클럽 하늘코스(파72)에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OK저축은행 읏맨 오픈(총상금 8억원)이 펼쳐졌다.
그 결과, 마지막 날 5타를 줄인 노승희가 최종합계 14언더파 202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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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한국 강명주 기자] 13일부터 15일까지 사흘 동안 인천시 클럽72 컨트리클럽 하늘코스(파72)에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OK저축은행 읏맨 오픈(총상금 8억원)이 펼쳐졌다.
그 결과, 마지막 날 5타를 줄인 노승희가 최종합계 14언더파 202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올 시즌 2승 및 KLPGA 투어 통산 두 번째 우승을 달성한 노승희는 경기 후 우승 인터뷰에서 "1승을 하고 나서 2승을 빨리 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나도 2승을 해야 진짜 우승자가 된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이렇게 예상하지 못한 코스에서 우승하게 되어 더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극적인 역전 우승을 돌아본 노승희는 "3타 차로 시작해서 우승을 기대하기보다는 순위를 끌어올리려고 했었다. 첫 홀부터 보기가 나와서 '오늘은 안 되는 날인가' 싶어 마음을 비우고 플레이했다"고 말했다.
이어 노승희는 "17번홀에서 '내가 공동 선두'라는 걸 알았는데 그 전까지는 스코어나 등수를 전혀 몰랐다"며 "후반에 샷감이 살아나면서 자신감이 붙었고, 15번홀 칩인 버디를 성공해서 너무 기뻐서 흥분했더니 다음 홀에서 바로 보기를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노승희는 "다시 정신 차리고 17번홀에서 파로 잘 막았고 연장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마지막까지 집중했다"고 덧붙였다.
15번홀 칩인 버디에 대해 노승희는 "스코어를 몰랐기 때문에 우승을 예감하지 못했다. 하지만 그 순간 너무 기뻤고, 표정 변화나 리액션이 없는 편인데 나도 모르게 주먹을 쥐었다"고 답했다.
첫 우승과 이번 역전 우승을 비교해 달라는 질문에 노승희는 "이번 우승이 더 짜릿하고 소름 돋았다. 첫 우승 때는 타수 차가 많았고 지키는 플레이를 해야 했지만, 이번 코스는 버디를 많이 잡아야 우승할 수 있는 코스였다. 그래서 더 특별하고 짜릿하다"고 말했다.
노승희는 "첫 우승 때도 긴장이 많이 됐고, 연장전 때는 정말 긴장했었는데 오늘은 마지막 홀에서도 긴장이 별로 안되고, 즐기면서 플레이했다. 이번 경기는 스펙타클했기에 긴장되는 떨림보다는 즐거움이 컸던 거 같다"고 최종라운드를 언급했다.
또 노승희는 이번 우승을 통해 "플레이에 앞서 우승을 바라기보다는 현재 샷과 퍼트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걸 배웠다"고 강조했다.
첫 우승 후 톱10 성적이 적었던 노승희는 "첫 우승 후 자꾸 우승에 대한 생각이 머리를 채워서 성적이 잘 나오지 않았다"고 털어놓으며 "이번 대회에서는 그런 생각을 하지 않고 제 플레이에 집중했더니 우승을 할 수 있었다. '우승을 바라면 더 안 되는 거구나'를 느껴서 내 플레이에만 집중하며 하반기를 보내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골프한국 www.golfhankook.com /뉴스팀 ghk@golf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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