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진·조진웅·나문희·최민식, 2월 한국영화 살릴까?

[영화 이슈 알려줌] 2024년 2월 개봉하는 한국 영화 10편

글 : 양미르 에디터

▲ 영화 <배우수업> ⓒ (주)스토리셋

1. <배우수업>
- 개봉일 : 2월 1일
- 장르 : 드라마 / 등급 : 12세 관람가
- 감독 : 송재윤 / 출연 : 양동근, 임선우, 던밀스 등
- 제작 : (주)스토리셋

배우 지망생이 매니저로부터 특이한 방식의 '배우 수업'을 받는다는 내용을 담았다.

배우의 길을 걷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삼류 배우 '영건'은 엔터테인먼트 회사에 들어가 특이한 아우라를 가진 매니저 '충금'을 만난다.

<죽지않는 인간들의 밤>(2020년), <야차>(2022년), <무빙>(2023년) 등에서 다재다능한 매력을 선보인 양동근이 범상치 않은 인상을 풍기는 매니저 '충금' 역으로 분했다.

'충금'을 따라 인생 연기 수업을 시작하게 되는 삼류 배우 '영건' 역에는 연극 <아트>, <해무> 등을 통해 연기력을 쌓은 임선우가 맡았다.

단편 <전설의 케이>(2008년)로 KAFA 졸업영화제 최고 인기상을 받았고, 여자 때문에 괴로운 마초 남자들의 미숙한 연애실패담을 그린 장편 <여자없는 세상>(2009년)을 연출한 송재윤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배우수업
감독
송재윤
출연
양동근, 임선우
평점
정보없음
▲ 영화 <도그데이즈> ⓒ CJ ENM

2. <도그데이즈>
- 개봉일 : 2월 7일 예정
- 장르 : 드라마 / 등급 : 12세 관람가
- 감독 : 김덕민 / 출연 : 윤여정, 유해진, 김윤진 등
- 제작 : CJ ENM / 배급 : CJ ENM

반려견을 둘러싼 다양한 인물들이 예기치 못한 인연을 맺게 되며 시작되는 새로운 관계와 변화를 따스하고 유쾌한 시선으로 그린 작품.

세계적 명성의 건축가와 배달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유지하는 MZ 라이더, 혼자가 편한 독신남과 동물과 함께인 게 너무 좋은 수의사, 새로운 가족을 맞이하게 된 초보 부모와 여친의 강아지를 함께 돌보게 된 전·현 남친까지, 세대, 직업, 개성, 상황 모두 다른 이들이 반려견을 매개로 관계를 맺고, 이를 통해 조금씩 성장해 가는 과정은 예기치 못한 의외성의 웃음과 누구나 고개를 끄덕이게 만드는 공감대를 형성한다.

한편, 김덕민 감독은 "동물 배우들이 조금이라도 불편하거나 위험해질 수 있는 상황은 무조건 피하는 방식으로 촬영했다. 기본적인 안전뿐 아니라 동물 배우들의 마음이 상처받지 않는 범위까지 고심했다"라면서 안전을 최우선 기준으로 촬영했다고 전했다.

도그데이즈
감독
김덕민
출연
윤여정, 유해진, 김윤진, 정성화, 김서형, 다니엘 헤니, 이현우, 탕준상, 윤채나, 김상욱
평점
3.34
▲ 영화 <데드맨> ⓒ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3. <데드맨>
- 개봉일 : 2월 7일 예정
- 장르 : 범죄 / 등급 : 15세 관람가
- 감독 : 하준원 / 출연 : 조진웅, 김희애, 이수경 등
- 제작 : (주)팔레트픽처스, (주)사람엔터테인먼트 / 배급 :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이름값으로 돈을 버는 일명 바지사장계의 에이스가 1천억 횡령 누명을 쓰고 '죽은 사람'으로 살아가게 된 후, 이름 하나로 얽힌 사람들과 빼앗긴 인생을 되찾기 위해 추적에 나서는 이야기.

봉준호 감독 영화 <괴물>(2006년)의 각본을 공동 집필한 하준원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회사를 운영하는 데 필요한 명의만 빌려주고 실제 경영에는 참여하지 않는 서류상의 대표를 일컫는 '바지사장' 명의 거래 범죄를 그려낸다.

하준원 감독은 "범인이 맨 끝에 숨어있는 '후더닛'(누가 범인인가) 무비의 구조인 만큼 재미있는 스무고개를 만들고자 했다"라고 이야기했다. 조진웅이 '데드맨'이 된 남자 '이만재'를 맡았는데, 그는 "바지사장계에서 서로 대비되는 인간들의 모습과 그 안에서 정체성을 찾아가는 모습을 표현하는 데에 주안점을 두었다"라고 전했다.

김희애가 정치판의 컨설턴트 '심여사'로 등장한다.

데드맨
감독
하준원
출연
조진웅, 김희애, 이수경, 하준원
평점
2.83
▲ 영화 <소풍> ⓒ 롯데엔터테인먼트

4. <소풍>
- 개봉일 : 2월 7일 예정
- 장르 : 드라마 / 등급 : 12세 관람가
- 감독 : 김용균 / 출연 : 나문희, 김영옥, 박근형 등
- 제작 : (주)로케트필름 / 배급 : 롯데엔터테인먼트

절친이자 사돈지간인 두 친구가 60년 만에 함께 고향 남해로 여행을 떠나며 16살의 추억을 다시 마주하게 되는 이야기.

28회 부산국제영화제 초청작으로, 63년 차 나문희, 67년 차 김영옥, 65년 차 박근형까지, 연기 경력 도합 195년의 관록 있는 명배우들의 조화가 주요 관람 포인트.

김용균 감독은 "내 부모들과 영화의 주인공들이 던지는 삶의 마침표에 대한 고민은 노년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점에서 <소풍>이 대중적인 공감대를 가진다고 생각했다"라면서, "나이가 든다는 것은, 어쩌면 하나둘 떠나보내는 일에 익숙해지는 것이기도 한 것 같다. 그러면서 내 삶의 마지막을 준비하는 것에 대한 고민을 <소풍>을 통해 해봤으면 하는 바람"을 전했다.

가수 임영웅의 자작곡 '모래 알갱이'가 삽입됐는데, 소속사 물고기 뮤직 측은 작품의 취지와 배우 3명에 대한 존경심의 표시로 흔쾌히 사용을 승낙했다고.

소풍
감독
김용균
출연
나문희, 김영옥, 박근형, 류승수
평점
3.6
▲ 영화 <검은 소년> ⓒ (주)트리플픽쳐스

5. <검은 소년>
- 개봉일 : 2월 7일 예정
- 장르 : 드라마 / 등급 : 15세 관람가
- 감독 : 서정원 / 출연 : 안지호, 안내상, 윤유선 등
- 제작 : 한국영화아카데미(KAFA) / 배급 : (주)트리플픽쳐스

학교, 집 어디에도 기댈 곳이 없는 고등학생 '훈'이 불안과 혼란으로 가득한 성장통을 겪으며 자신만의 답을 찾아 나가는 이야기를 그렸다.

1997년 외환 위기가 닥쳤던 한국을 배경으로 치열한 성장통을 겪는 소년의 이야기를 담았다.

'훈'은 가족에게 선택을 강요하는 아버지와 가족을 떠나려는 어머니 사이에서 방황하고, 평온하던 학교생활을 흔들며 '훈'을 위협하는 동급생의 등장으로 혼란을 겪는다.

한편으로는 외환 위기로 극단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주변 환경 때문에 이해할 수 없는 상황에 놓이기도 한다.

<리바운드>(2023년), <밤이 되었습니다>(2023년) 등 다채로운 작품에서 활약하며 라이징 스타로 성장한 안지호가 '훈'을 맡았다.

이어 시트콤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2011년)에 이어 안내상, 윤유선이 다시 부부로 호흡을 맞췄는데, 기존 부부와는 180도 다른 모습으로 변신을 예고한다.

검은 소년
감독
서정원
출연
안지호, 안내상, 윤유선, 서정원
평점
정보없음
▲ 영화 <아네모네> ⓒ (주)인디스토리

6. <아네모네>
- 개봉일 : 2월 7일 예정
- 장르 : 코미디, 드라마, 액션 / 등급 : 15세 관람가
- 감독 : 정하용 / 출연 : 정이랑, 박성진, 육미라 등
- 제작 : (주)시네마천국 / 배급 : (주)인디스토리

예사롭지 않은 꿈을 꾼 후 남편에게 사놓으라고 한 로또 번호가 1등에 당첨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1등 당첨 로또를 둘러싸고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관계의 이야기가 돋보이는 영화 <아네모네>는 초반부 극 내용과는 다소 동떨어진 서정적인 제목으로 궁금증을 자극하고, 결말부에 이르러서야 '배신의 꽃 아네모네'라는 꽃말을 곰곰이 생각하게 만든다.

<귀신>(2020년)에 이은 정하용 감독의 두 번째 장편 연출작.

<SNL 코리아> 시리즈에서 간판 '욕쟁이 할머니' 캐릭터로 자리매김한 정이랑이 '용자'로 첫 주연에 나섰다.

정이랑은 "'더 규모 있고 서사가 긴 작품도 꾸준히 하는 배우들도 많은데, 이까짓 게 뭐라고 낑낑대나. 이런 기회가 언제 또 올지 모르니 장면 장면을 내 인생의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매 순간 최선을 다하자'라는 마음으로 임했다"라고 출연 소감을 남겼다.

▲ 영화 <장인과 사위> ⓒ (주)제이씨엔터웍스

7. <장인과 사위>
- 개봉일 : 2월 15일 예정
- 장르 : 코미디, 드라마 / 등급 : 12세 관람가
- 감독 : 최이현 / 출연 : 동방우, 지대한, 이혁 등
- 제작 : (주)지브라더스 컴퍼니 / 배급 : (주)제이씨엔터웍스

치매를 앓는 장인을 돌보게 된 사위가 좌충우돌을 겪으며 장인어른의 삶을 이해하는 과정을 그렸다.

왕년에는 한가락하던 대형 선박의 선장이었지만 지금은 한시도 눈을 뗄 수 없는 사고뭉치 치매 환자 장인 '최규만' 역을 동방우(명계남)가, 왕년에는 잘 나가는 캐스팅 1순위였으나 현재는 불러주는 작품이 없어 우스꽝스러운 광고 출연을 전전하는 삼류 배우가 돼버린 사위 '박진기' 역을 지대한이 맡았다.

여기에 노라조의 원년 멤버이자 보컬리스트인 이혁이 '진기'의 친한 동생이자 확고한 B급 감성을 지닌 가수 '차도필'로 스크린 데뷔에 나섰다.

한편, 동방우는 1973년 연극 <동물원 이야기>로 데뷔해 영화와 드라마, 연극 무대에서 종횡무진한 연기 경력만 51년 차인 배우로, 이번 작품에서 아이처럼 천진난만하게 웃는 얼굴부터 선장 제복에 기저귀 차림의 패션까지, 색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 영화 <벗어날 탈 脫> ⓒ 씨네소파

8. <벗어날 탈 脫>
- 개봉일 : 2월 21일 예정
- 장르 : 미스터리 / 등급 : 15세 관람가
- 감독 : 서보형 / 출연 : 임호준, 위지원, 성용훈 등
- 배급 : 영화배급협동조합 씨네소파

죽기 전 깨달음을 얻으려는 남자와 전시를 앞둔 여자의 사색과 불안을 다뤘다.

단편 <탈날 탈>(2018년), <솧>(2018년)을 선보인 서보형 감독의 장편 데뷔작으로, 2021년 26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초청 상영됐다.

'영목'(임호준)은 죽기 전에 깨달음을 얻고자 모든 관계를 끊고 단칸방에 들어가 108배와 좌선에만 몰두한다.

그러던 어느 날 '영목'에게 자기 모습을 흉내 내는 헛것이 보이기 시작해 깨우침을 찾는 여정에 긴장이 감돈다.

한편, 끝나는 것이 두려워 엔딩 직전까지의 순간만을 그리는 화가 '지우'(위지원)는 전시를 앞두고 영감이 떠오르지 않아 괴로워하던 중 한 남자의 잔상을 떠올린다.

영화는 두 인물의 번뇌와 고뇌를 강렬한 색감과 화면구성으로 표현해 수수께끼 같은 이야기를 교차하며, 4:3 화면비의 회화적 화면구성과 테크니컬한 연출을 보여준다.

벗어날 탈 脫
감독
서보형
출연
임호준, 위지원, 성용훈, 장준휘, 봉수지, 서보형, 김비오, 박우재, 서보형, 이수진
평점
정보없음
▲ 영화 <파묘> ⓒ (주)쇼박스

9. <파묘>
- 개봉일 : 2월 22일 예정
- 장르 : 미스터리 / 등급 : 15세 관람가
- 감독 : 장재현 / 출연 : 최민식, 김고은, 유해진 등
- 제작 : (주)쇼박스, (주)파인타운 프로덕션 / 배급 : (주)쇼박스

거액의 돈을 받고 수상한 묘를 이장한 풍수사와 장의사, 무속인들에게 벌어지는 기이한 사건을 담았다.

<검은 사제들>(2015년), <사바하>(2019년)에서 견고한 세계관을 완성한 장재현 감독의 신작으로, 영화는 어렸을 적 100년이 넘은 무덤의 이장을 지켜본 감독의 기억으로부터 시작됐다.

장 감독은 "그때 오래된 나무관에서 느꼈던 두려움, 궁금함, 호기심 이런 복합적인 감정들을 언젠가 작품에 담고 싶었다"라고 기획의 계기를 밝혔다.

작품을 위해 장 감독은 직접 장례지도사 자격증에 도전해 10여 차례 넘는 이장에 참여했다고.

한편, 최민식이 데뷔 35년 만에 첫 오컬트 장르에 도전, 땅을 찾는 풍수사 '상덕'을 맡았다.

이어 김고은이 원혼을 달래는 무당 '화림'을, 유해진이 예를 갖추는 장의사 '영근'을, 이도현이 '화림'과 함께 다니는 신예 무속인이자 경문을 외는 '봉길'으로 등장한다.

파묘
감독
장재현
출연
최민식, 김고은, 유해진, 이도현
평점
정보없음
▲ 영화 <막걸리가 알려줄거야> ⓒ 판씨네마(주)

10. <막걸리가 알려줄거야>
- 개봉일 : 2월 28일 예정
- 장르 : 드라마 / 등급 : 전체 관람가
- 감독 : 김다민 / 출연 : 박나은, 박효주, 김희원 등
- 제작 : (주)안나푸르나필름 / 배급 : 판씨네마(주)

수수께끼 같은 세상을 알고 싶은 초등학생 '동춘'(박나은)이 수련회 날 우연히 발견한 막걸리에서 기묘한 소리를 듣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뤘다.

2023년 28회 부산국제영화제의 초청작으로 오로라미디어상을 받았으며, "요즘 어린이의 일상을 어린 소녀의 깜찍한 상상력으로 침투하여 주도적이고 건강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감독의 완성도 높은 이야기 구성이 발군이었다"라는 심사평을 받았다.

서울독립영화제 프로그램위원회도 "엉뚱하고 사랑스러운 영화적 상상력으로 동심의 세계를 완전히 다른 차원으로 열어젖힌다"라는 평을 남겼다.

김다민 감독의 장편 데뷔작으로 감독이 직접 쓴 동명의 SF 단편소설을 원작으로 하는데, 막걸리의 기포 소리가 모스부호가 되어 말을 건다는 발상과 그 안에 담긴 톡 쏘는 메시지가 발군이다.

막걸리가 알려줄거야
감독
김다민
출연
박나은, 박효주, 김희원, 이안나, 김다민, 송호연, 채민주, 김동욱
평점
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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