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려서 쓰면 안 돼?!"...전문가가 말하는 수건 재사용시 생기는 위험 3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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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워 후 수건을 한 번 사용하고 나서도 다시 말려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보기에는 깨끗해 보여도, 그 수건은 세균과 곰팡이의 온상이 되어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생활 속에서 자주 사용하는 물건이지만 위생적으로 관리하지 않으면 오히려 건강에 해가 될 수 있는 수건, 과연 한 번 쓴 뒤 말려서 다시 써도 괜찮은 걸까요?

한 번 사용한 수건, 세균 번식 ‘시작된다’

수건은 피부와 직접적으로 맞닿는 생활 필수품인데요. 그만큼 피부에서 떨어진 각질, 피지, 땀, 눈에 보이지 않는 분비물들이 수건 섬유 속으로 흡수되기 쉽습니다.

특히 화장실처럼 습도가 높은 공간에 수건을 걸어두면, 세균과 곰팡이가 기하급수적으로 증식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지는데요.

미국 위생학회 보고서에 따르면, 젖은 수건은 20분 이내에 박테리아가 증식하기 시작하며, 24시간 내에는 곰팡이 포자가 형성되기 시작한다고 합니다.

이렇게 오염된 수건을 얼굴이나 몸에 다시 사용할 경우, 피부 트러블이나 접촉성 피부염 등의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특히 민감성 피부를 가진 사람일수록 반복 사용은 더욱 주의해야 합니다.

매번 세탁이 어렵다면? 올바른 건조 방법이 핵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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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적으로 수건을 사용할 때마다 즉시 세탁하기란 쉬운 일이 아닌데요. 그렇다고 방치된 수건을 다시 사용하는 것은 위생상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수건을 널찍한 건조대에 펴서 완전히 말린 후 모아 세탁하는 것인데요. 이때 유의할 점은 수건이 겹쳐져 있지 않도록 하는 것이며, 건조 중에도 공기가 잘 통하도록 간격을 두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수건을 여러 날 쌓아두기보다는 1~2일 안에 세탁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위생을 유지하는 데 중요합니다. 전문가들은 세균 번식을 막기 위해 수건은 가능한 한 단독 세탁하는 것이 좋다고 권장하고 있습니다.

냄새 나는 수건, 식초·베이킹소다로 되살리기

세탁을 해도 냄새가 남는 수건은 이미 세균과 곰팡이에 오염됐을 가능성이 높은데요. 이럴 땐 일반 세제만으로는 부족할 수 있습니다.

베이킹소다와 식초를 활용한 천연 세탁법이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는데요. 세탁기 세제 투입구에 식초 한 스푼, 베이킹소다 한 스푼을 넣고 수건만 따로 세탁하면 냄새 제거에 효과적입니다.

또한, 뜨거운 물에 과탄산소다를 한 스푼 넣고 수건을 20분가량 불린 후 손세탁해 햇볕에 말리면 더욱 강력한 살균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천연 성분을 활용하면 피부 자극 없이도 위생 관리를 도울 수 있습니다.

수건도 유통기한이 있다…교체 주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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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건은 오랜 시간 사용하면 표면 섬유가 손상되면서 세탁을 해도 미세한 오염이 남게 되는데요. 특히 표면이 거칠어지거나 보풀이 일어난 수건은 피부에 자극을 줄 수 있습니다.

위생 전문가들은 일반 가정에서 사용하는 수건의 교체 주기를 평균 1~2년으로 권장하고 있습니다. 수건을 장기간 사용하는 경우, 모양은 멀쩡해 보여도 항균력이 떨어지며 오히려 오염원을 피부에 묻힐 수 있습니다.

또한 화장실에 수건을 걸어둘 때는 다른 수건과 겹치지 않게 펼쳐 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주 교체하고, 제대로 말리는 습관만으로도 가족의 건강을 지킬 수 있는 작은 실천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