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만, 김구가 거슬렸다
이승만이 가장 경계했던 사람이
바로 김구였습니다.
5.10 총선으로 첫 국회가 수립되고
이승만이 압도적인 여론으로 대통령으로 선출될 수 있었던 건
김구가 총선과 대선에
참여하지 않았던 덕이 있습니다.
김구 역시
이승만과 동일하게
극우 세력이긴 했지만
김구는 분단 정부만큼은 원하질 않았고,
김구와 그를 따르던 남북협상파들은 대거 총선을 거부했거든요.
만약 김구가 총선에 참여해서
대선에 나왔더라면
우리나라 초대 대통령은 바뀌었을 수도 있습니다.
어찌됐든 김구는
일제강점기 기간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창설부터
해방 때까지
끝까지 책임졌던 사람이었으며,
독립운동의 상징과도 같은 존재였던지라
여론도 굉장히 좋았습니다.
김구가 정부 참여를 거부했던 덕분에
이승만이 초대 대통령이 되었지만
여전히 김구의 존재는
강력한 대통령 독재권력을 원했던 이승만 입장에선
상당히 거슬릴 수밖에 없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