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시즌 끝…사상 최고치 코스피, 투자 전략은
코스닥 우량주 선정 기준과 정책 변화 살펴야
행동주의 펀드 영향력 속 주주환원 이슈 확대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 시즌이 마무리되면서 정부의 증시 활성화 정책과 배당 정책에 맞춰 개인 투자자들의 투자 전략을 정비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온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2일 코스피는 장중 5515.18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심리적으로 현재 지수 레벨이 부담스러울 수 있으나 밸류에이션 지표는 그렇지 않다.
현재 코스피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8.8배로 10년 평균치인 10.3배와 상당한 거리가 있다. 이는 최근 지수 상승이 단순한 멀티플 확장보다는 이익 추정치 상향으로 견인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지수 급등에도 불구하고 기업 이익의 질과 가시성이 동시에 개선되고 있어 구조적인 부담은 제한적인 것으로 풀이된다.
투자자들은 이익 모멘텀이 견조하게 유지되고 있는 주도 업종에 대해 지수 조정 국면을 오히려 매수 기회로 활용하고 있다. 케빈 워시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의 차기 의장 지명으로 코스피가 5% 넘게 급락한 지난 2일 개인은 삼성전자를 1조5669억원, SK하이닉스를 2조2847억원 순매수했다.
다만 이번 주는 설날 연휴와 일본 중의원 선거 결과, 미국 주요 경제지표 공개 등이 진행돼 대내외적인 증시 변동성이 커질 수 있는 상황이다. 단순히 주가를 따라가는 추격 매수보다는 조정 시 이익 모멘텀이 확인된 주도 업종 중심의 선별적 접근이 요구되는 시기다.
코스피의 가격 부담이 커진 만큼 코스닥 우량주로 시선을 돌려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정부가 코스닥 활성화를 위한 정책을 시행하고 있어서다. 중요한 것은 코스닥 정책이 단순한 선언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개선이 이뤄지는지 지켜보는 것이다.
증권가에서는 연기금 위탁운용 벤치마크 지수에 코스닥 편입과 상장폐지 요건 강화로 인한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연기금 벤치마크 편입은 자금 특성상 일차적으로 시가총액 상위 종목의 수혜가 클 것으로 판단되지만, 향후 기업 규모 외에도 개별 기업의 이익 현황 및 주가 부양 의지와 같은 부차적인 요소들도 함께 고려될 것으로 보인다.
이상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단순히 지수만을 추종하기보다 코스닥 내에서도 우량주를 선별하는 관점으로 접근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코스닥은 코스피와 달리 기업 이익 성장이 동반된 지수 급등이 아니기 때문에 단기 밸류에이션 부담이 크다"고 말했다.
대부분의 주주총회가 3월 말에 진행된다는 점에서 배당 정책, 이사회 구성 등 거버넌스 개선에 대한 변화에도 주목해야 한다. 특히 배당소득 분리과세 시행과 행동주의 펀드의 활동이 주주총회 시즌을 전후로 금융업종과 지주사에 관심을 환기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어서다.
이상연 연구원은 "설날 연휴 이후 행동주의 펀드들의 활동을 유심히 지켜봐야 한다"며 "은행, 증권, 보험과 같은 금융사와 지주사 중에서 실적 발표나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에서 밝힌 주주환원이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경우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행동주의 펀드가 기업의 의사결정 과정에 미치는 영향력이 커지고 있어 향후 기업들은 선제적인 주주환원 정책과 투명한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시장의 요구를 관리하는 전략이 중요해질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김성수 기자 tjdtn003657@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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