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콩스베르그 타격미사일은 F-35에서, 코버넌트 앤섬은 지상에서 발사한다. 수량과 비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덴마크가 미국과 노르웨이 방산업체로부터 장거리 미사일을 구매했다고 AFP통신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덴마크는 지난해 러시아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사상 처음으로 장거리 미사일로 무장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예페 브루스 덴마크 국방장관은 코펜하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두 종류의 미사일 체계를 구매했다고 밝혔다. 덴마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이다.

"공중과 지상, 두 갈래로 간다"
브루스 장관은 노르웨이 콩스베르그의 타격용 미사일과 미국 기업 코버넌트의 앤섬 미사일 등 두 종류의 미사일 체계를 구매했다고 설명했다. 콩스베르그 미사일은 F-35 전투기에서, 앤섬 미사일은 지상에서 발사할 수 있다. 다만 구매 수량과 도입 비용, 인도 시점 등 구체적인 정보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내일 무슨 일이 일어날지 예측할 수 없다"
덴마크 정부는 지난해 9월 러시아 영토 내 목표물 타격이 가능한 미사일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당시 정부는 러시아의 위협이 장기간 유럽에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브루스 장관은 "우리는 내일 무슨 일이 일어날지 예측할 수 없는 안보 상황에 직면해 있다"며 "덴마크의 자체 억지력뿐 아니라 나토의 집단 억지력도 강화할 수 있도록 새로운 군사 역량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미사일 옆에 조선 협력이 붙었다"
브루스 장관은 미국과 조선 분야 등 해양 협력 강화를 위한 협정을 체결했다고도 덧붙였다. 무기 도입과 산업 협력을 함께 묶는 방식이다. 이번 결정과 관련해 블라디미르 바르빈 덴마크 주재 러시아 대사는 "경솔한 정책"이라고 비판했다.

장거리 타격 능력은 그동안 덴마크군에 없던 영역이었다. 러시아 위협을 상수로 놓은 유럽의 재무장이 북유럽 소국의 전력 구조까지 바꾸고 있다. 수량과 일정이 공개되면 실제 전력화 시점을 가늠할 수 있을 전망이다. (사진 출처=뉴스1·AFP, 다음 이미지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