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제
구리 가격이 미친 듯이 오르고 있습니다.



# 구리라면...
전기가 잘 통해서 각종 산업에 많이 쓰이는 금속이에요. 그래서 구리가격이 오르면 경제가 회복한다고 볼 수 있고, 구리가격이 내리면 경제가 침체되었다고 볼 수 있대요. 덕분에 닥터쿠퍼(=Dr. Copper)라는 별명이 붙었을 정도. 그런데 말이죠. 최근 이 구리의 가격이 쭉쭉 오른다고 합니다.



# 구리 가격, 왜 오르는 거야?
주요 원인을 살펴보자면요...

1. 늘어나는 구리 수요 : 신재생 에너지 + AI (데이터 센터) + 전력망 + 무기에 대한 수요가 앞으로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 분야들은 하나같이 구리를 필요로 해요.

2. 구리 생산, 쉽지 않아 : 중국 제련소의 구리 생산량 감소 + 파나마 주요 광산의 폐쇄 + 멕시코의 신규 광산 규제 등이 이어지는 상황이에요. 주요 광산업체들도 향후 구리 생산량을 낮춰잡았다고.

3. 금리 인하를 원해 : 전 세계 곳곳에서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이어집니다. 일부 중남미/유럽 국가를 중심으로 금리 인하가 단행되었고, 유럽중앙은행에서도 금리 인하 가능성을 내비쳤다고, 프랑스/독일/이탈리아 중앙은행 총재 등 주요국에서도 여기에 힘을 실어주고 있죠. 경기 회복/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더해지고 있다는 것.

4. 여기에 한 번 걸어볼래 : 앞서 말씀드린 요소들이 존재하는 만큼, 구리가격이 오를 것이라고 예상하는 투자자들이 나타났어요. 헤지 펀드 등이 매수 포지션을 취하면서, 구리 가격 상승에 일조하죠. #Financial Times _영어

한 헤지펀드 매니저(Pierre Andurand)는 4년 뒤 구리 가격이 지금의 4배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수요는 늘어나는데, 이에 맞춰 공급을 늘리기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하죠. (새로운 광산을 개발하는 데에는 보통 15년이 걸려요.) #Financial Times _영어

# 정말 구리 가격이 계속 오를까?
확실하게 알긴 어려워요. 당장 수요가 크게 오른 것은 아니라서, 지금의 구리 가격을 두고 거품이라고 주장하는 이들도 나타났거든요. 구리 가격 하락에 베팅하고 손실 본 개미 투자자의 숫자도 늘고 있다고.

다만 미래의 구리 수요 증가를 부정하는 목소리는 크게 나오지 않는데요. 오히려 이를 염두에 두고 미래의 구리 광산을 선점하려는 미국 VS 중국 간 대결이 벌어지는 상황이죠. 미국은 자신들에게 우호적인 기업/국가가 구리 광산을 확보할 수 있도록 돕고 있구요. 반대로 중국은 정부의 지원을 받는 국영 기업 (또는 국영 기업 관련 기업) 등이 구리 광산을 확보하고 있어요. #The Wall Street Journal _영어



# 더슬랭
구리 가격이 쭉쭉 오르면, OO의 위험이 함께 오른다고 합니다. 바로 "절도"인데요. 범죄 수익의 기댓값이 높아지다보니, 은근슬쩍 구리 제품을 훔쳐가는 이들이 나타나는 거에요. 우리나라만 해도, 최근 경남 진주시의 다리에 붙어있던 동판 48개가 사라졌다고 하죠. 충북 보은시에서도 비슷한 사건이 발생했구요. #관련 기사

더 큰 문제는 인프라를 망가뜨려 버리는 이들인데요. 구리 케이블을 절단해서 훔쳐가는 사례가 나타나는 거에요. 이 경우 전기/통신이 일시적으로 끊기는 만큼 큰 피해가 발생하죠. 어마어마하게 발생하는 수리비는 덤이구요.

특히 유럽의 철도, 미국의 통신 케이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광산 분야에서 구리 케이블 절도가 이어지며 매년 어마어마한 손해를 입힌다고. 우리나라 철도와 전선에서도 이런 도난 사고는 종종 일어나는데요. 한국전력에서 저렴한 알루미늄 전선을 도입한 이유이기도 해요. 값싼 재료를 써서 훔칠 가치를 없애버린 것이죠.

[ N줄 요약 ]

1. 구리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2. 그래서 구리 가격이 오르고 있어요.

3. 구리 가격 하락에 베팅하는 개미들도 나타났지만, 대부분이 손해를 봤어요.

4. 미래 구리 광산을 미리 확보하려는 미국 VS 중국의 경쟁이 이어져요.

5. 범죄 수익 기댓값이 높아진 만큼, 구리 관련 절도 범죄가 늘어날 수 있어요.

1. 달과 화성, 언젠간 갈 수 있을까
우주항공청이 등장했습니다. 기존 공무원 체계를 뛰어넘는 억대 연봉으로, 똑똑한 인재들을 끌어모았다고 하는데요. 다만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외청이라 힘이 약한 점, 인프라가 좋지 않은 경상남도 사천시에 자리 잡은 점 등이 약점으로 꼽힌다고.

2032년에 달 착륙하고, 2045년에 화성 탐사하는 게 목표구요. 이 외에도 우주 드론, 소행성 탐사, 달 유인 탐사기지 확보, 태양 관측 L4 탐사선 발사 등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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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북한이 지목한 것은 대북전단
거름, 쓰레기, 비료 등이 실려있는 북한발 오물 풍선이 계속 내려오고 있어요. 이것이 대북전단에 대한 대응이라고, 북한 측은 밝혔는데요. 떨어진 오물풍선이 차 유리를 깨거나 화재를 일으키는 경우가 확인되는 상황이라고 하죠.

이에 야당 측에서는 북한의 오물풍선과 민간단체에서 뿌리는 대북전단을 모두 비판했습니다. 특히 이재명 대표는 양쪽을 쓰레기 더미(오물 풍선)와 삐라(대북전단)로 지칭하며, 머리가 쭈뼛거리고 수치스럽기 이를 데가 없다고 표현했어요. 손가락질 받을 일을 하지 말자고 하는 게 온당하다며 대화채널을 복구해야 한다고 강조했죠.

한편 정부/대북단체에 대한 한국 내부 갈등을 유발해서, 대북전단 살포를 멈추게 만드는 것이 북한의 목적이라는 분석도 나오는데요. 정부 측에서는 강경 대응(대북 확성기 방송 등)을 검토 중이라고 해요. 여당 의원 중 한 명은 군 차원에서 대북전단(국군심리전단)을 뿌리자고도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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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DNA 재벌 등장
핵 내 DNA를 세상에서 가장 많이 가진 생물체가 발견되었습니다. 바로 Tmesipteris oblanceolata라고 불리는 양치식물인데요. 인간보다 50배 이상 많은 양이라고 하죠. 이들이 DNA 재벌이 될 수 있었던 정확한 이유는 아직 알 수 없지만, 아래의 가능성이 언급된다고 해요. #해당 연구 _영어

1. 옛날 옛적부터 지금까지, 쓸모없는 DNA가 꾸준히 쌓였을 가능성

2. 주변 환경이 생존에 적합해서, 쓸모없는 DNA를 쌓으며 에너지를 낭비해도 괜찮았을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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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아낌없이 주는 유전자 조작 돼지
유전자 조작 돼지의 간을 인간에게 이식하는 수술이 성공했습니다. 이식받은 환자는 2주 넘게 살아있는 상태인데요. 담즙 생산 등 정상적인 간처럼 기능하는 것이 확인되었다고 하죠. 다만 최근 1~2년간 돼지의 장기를 이식받은 사람 4명 중 3명이 사망한 만큼, 경과를 지켜봐야 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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