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김태효 파면 요구, 국익에 전혀 득 안 돼"

민주당 의원 51명 '파면 요구 결의안' 발의
"체코 尹 수행 중 의도적으로 국기 경례 안해"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이 1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캠프 데이비드 1주년 한미일 협력 주요 성과 등 관련 현안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4.08.18. [사진=뉴시스]

[아이뉴스24 김보선 기자] 대통령실은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을 파면하라는 더불어민주당 요구에 대해 "대한민국 외교 안보를 담당하는 공직자를 정쟁의 중심으로 몰아가는 것은 외교·안보적인 국익 측면에서 전혀 득이 될 것이 없다"고 26일 밝혔다.

대통령실은 이날 김 차장 파면 요구에 대한 별도의 입장을 내고 이같이 밝혔다.

대통령실은 "김 차장이 체코 순방 공식 환영식에서 애국가 연주 시 가슴에 손을 얹지 않은 이유는 우측 전방의 국기를 발견하지 못해 발생한 착오"라고 했다.

이어 '국기를 볼 수 있는 국민은 국기를 향하여 경례를 하며, 국기를 볼 수 없고 연주만을 들을 수 있는 국민은 그 방향을 향하여 선 채로 차렷 자세를 취한다'고 규정한 대한민국국기법 시행령 제20조 제1호를 소개했다.

민주당 박선원 의원은 이날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이 윤석열 대통령의 체코 공식 방문을 수행하면서 태극기에 경례를 하지 않았다며 파면 요구 결의안을 발의했다고 밝혔다. 결의안에는 박 의원을 비롯한 민주당 의원 51명이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윤 대통령의 체코 정상회담 핵심 수행원인 김 차장은 지난 19일 양국 정상이 참석한 공식 환영식에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지 않았다"며 "영상을 보면 김 차장은 참석자들이 태극기에 대한 예를 갖추고 있는 것을 둘러보면서도 본인은 이를 의도적으로 거부했다. 김 차장의 국가관을 잘 보여주는 행동"이라고 주장했다.

/김보선 기자(sonntag@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