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공공기관 이전 잡아라"… 광양시, 전략 유치전 돌입
철강·석유화학·이차전지 연계 기관 유치 공감대

전남 광양시가 정부의 제2차 공공기관 이전 정책에 발맞춰 지역 특화 산업과 연계한 유치 전략 수립에 본격 착수했다.
시는 30일 '광양시 공공기관 이전 유치 민관협의회' 첫 회의를 개최하고 관련 대응 방안 마련을 위해 머리를 맞댔다.
참석자들은 정부의 국가균형성장 전략인 '5극 3특' 체계에 대응해 광양시의 산업 지형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공공기관 발굴에 주력했다.
현재 시가 검토 중인 중점 유치 대상은 한국환경공단,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KTR), 한국환경산업기술원,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KETEP), (재)한국스마트그리드사업단, 한국영상자료원 등 7개 기관이다.
회의에서는 철강과 석유화학, 이차전지 등 국가 핵심 산업이 밀집한 광양만권의 특성을 고려해 유치 타당성을 정밀하게 분석했다.
특히 항만과 물류 인프라를 강점으로 내세운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으며, 한국어촌어항공단과 지역난방공사 등을 추가 유치 대상군에 포함해 검토해야 한다는 제안도 나왔다.
실효성 있는 유치를 위한 정주 여건 개선 방안도 심도 있게 다뤄졌다.
위원들은 이전 기관 임직원과 가족들의 안정적인 지역 정착을 위해 주거와 교통은 물론 교육, 의료, 문화 등 전반적인 생활 인프라를 확충하는 종합적인 유치 전략이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출범을 대비한 광양시의 11개 핵심 전략 사업에 대한 보고도 함께 이뤄졌다.
주요 사업에는 광양시 완성형 전기차 클러스터 조성과 남부권 신산업수도개발청 설립, 광양만권 RE100 전력반도체 메가허브 구축, 이차전지 산업벨트 및 배터리 재활용 순환경제 구축 등이 포함됐다.
이외에도 광양항 북극항로 거점 스마트 에너지 허브 항만 구축과 남해안권 에너지 고속도로 조성, K-봄 글로벌 관광 메가 클러스터 구축 등 지역의 미래 먹거리를 확보하기 위한 다각적인 사업들이 논의 대상에 올랐다.
김정완 광양시장 권한대행은 "공공기관 유치는 지역 산업과 연계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핵심적인 과제다"라며 "민관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광양의 장기적인 발전을 견인할 수 있는 실질적인 유치 활동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정부가 올해 말까지 2차 공공기관 이전 계획을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광양시는 민관협의회를 주축으로 유치 대상 기관을 구체화한다. 이후 전남도와 중앙부처, 지역 국회의원 등과 협력 체계를 강화해 건의 활동을 전개하고 시민들의 공감대를 넓혀나갈 방침이다.
동부취재본부/양준혁 기자 yjh@namd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