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액주주들에 손 벌리는 바이오 기업들
[편집자주]최근 개인의 주식투자가 활발해지면서 주주권 행사에 관한 인식이 높아졌다. 특히 바이오 기업에서 소액주주가 주주권 행사에 적극 나서며 회사와 맞서는 사례가 늘고 있다. 휴마시스, 헬릭스미스 등의 경우와 같이 회사 경영에 직접 참여를 추진할 정도로 소액주주가 목소리를 키우고 있다. 바이오 기업 대부분은 신약개발 등의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유상증자를 진행해 대주주나 설립자의 지분구조가 취약하다. 정당한 권리행사 이면에 소액주주 운동은 투자심리와 경영권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바이오 기업에 퍼지는 소액주주들의 움직임을 살펴봤다.
①뭉치고 목소리 높이는 바이오 소액주주들
②소액주주들에 손 벌리는 바이오 기업들
③바이오 소액주주 운동, 양날의 검인가
바이오 기업에 투자한 소액주주들이 벼랑 끝에 몰렸다. 바이오 기업들이 잇따라 대규모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단행하고 있어서다. 운영자금 확보, 타법인 취득 자금 활용 등 유상증자 이유도 다양하다. 유상증자는 기업이 주주들에게 자사 주식을 현재 평균 주가보다 싸게 넘겨 자금을 확보하는 수단이다. 보통 기존 주주들에게 진행하는 주주배정 유상증자와 투자자를 물색해 진행하는 3자배정 유상증자가 있다. 가뜩이나 주식시장 악화로 투자금 손실을 본 상황에서 주주에게 손을 벌리는 기업들을 바라보는 바이오 개미들의 시선은 곱지 않다.
바이오주의 지표는 어둡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1월15일 KRX헬스케어 지수는 종가기준 2885.03을 가리켰다. 2021년 1월3일 5460.26과 비교하면 1년 10개월 새 47.2% 하락했다. 지난 10월13일에는 올들어 가장 낮은 수치인 2463.10을 기록했다. KRX헬스케어는
한국거래소에서 선정한 주요 바이오주 83개로 구성한다. 사실상 바이오 산업 전반의 주가 흐름을 대표한다.
━
전문가들은 최근 자본시장 침체가 이어지면서 사모펀드의 투자금 유치나 전환사채(CB) 발행이 어려워진 점 등이 대규모 주주배정 유상증자의 이유로 지목했다. 상장한 바이오 기업들은 연구개발(R&D) 비용 등 운영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CB나 회사채 발행, 재무적 투자자 유치 등 다양한 방법을 활용해 왔다. 하지만 올들어 잇따른 기준 금리 인상과 글로벌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면서 투자 유치가 어려워지자 소액주주들에게 손을 벌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에이치엘비 등 4개 기업에서 주목할 점은 모집액을 수정했다는 것이다. 이들 기업 모두 유상증자 결정 이후 주가가 크게 하락했기 때문이다. 이들 기업의 조달액은 ▲에이치엘비 3260억→2935억원 ▲오스코텍 1200억→886억원 ▲아이큐어 800억→403억원 ▲제넥신 1000억→899억원 등으로 규모가 축소됐다.
조달액 감소는 자금 활용 계획 차질로 이어졌다. 에이치엘비는 유상증자를 통해 각각 자회사 엘레바에 2297억원과 다른 종속회사인 이뮤노믹 테라퓨틱스에 530억원에 대한 투자 계획을 제외하고 채무상환자금과 운영자금 규모를 수정했다. 아이큐어는 800억원의 유상증자를 통해 채무 상환 자금에 477억원을 사용할 계획이었으나 자금 활용 방안 수정이 불가피해 보인다. 오스코텍과 제넥신 역시 조달 규모의 축소로 R&D 투자액을 수정했다.
━
그동안 잦은 자금 조달로 바이오 기업의 지배 구조는 취약한 상태다. 실제로 에이치엘비 등 4개 기업 최대주주의 지분율은 올해 3분기 기준 10% 안팎에 그친다. 반면 소액주주들의 지분은 절반을 넘어섰다. 에이치엘비의 최대주주인 진양곤 회장의 지분율은 8.06%에 불과한 반면 소액주주 지분은 89.54%에 이른다. 다른 기업도 마찬가지다. 최영권 아이큐어 회장의 지분율은 16.08%이며 소액주주의 지분율은 81.07%다. 김정근 오스코텍 대표는 14.34%, 소액주주는 69.63%다. 제넥신은 최대주주인 한독 15.07%, 창업자인 성영철 전 회장 5.91%, 소액주주 77.65%로 나뉜다.
일각에선 최근 잦아지는 바이오 기업을 향한 소액주주들의 경영권 공격이 이 같은 취약한 지배구조에서 비롯한 것으로 해석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여기저기서 투자금을 끌어다 쓴 바이오 기업들은 소액주주들에게 경영권을 위협받을 수 있다"며 "개미들의 경영 참여 시도가 바이오 기업에서 자주 나오고 있다는 점에서 최대주주들은 문제의식을 가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 정용진이 쏜 '쓱세일', 주말 이마트 인산인해
☞ '연정훈♥' 한가인 "아들·딸 사랑하는 만큼 두렵다"
☞ '29층 배달' 갑질 당한 라이더, 징계 위기까지
☞ 허니제이, 결혼식서 '헤이마마' 댄스… 완벽해
☞ 빈 살만 '벤츠', 이재용·정의선 '제네시스' 탔다
☞ 낸시랭 "2년 사귄 남친, 딸 있는 유부남" 눈물
☞ 北 김정은 딸, 공식석상 첫 등장… 미사일 자신감?
☞ 전진♥류이서 달달한 데이트… "꿀 떨어지네"
☞ 총력 다한 이태원 소방관, 무슨 잘못?… "사기 저하"
☞ 배다빈 "아이돌 남동생 있다"… 베리베리 호영?
지용준 기자 jyjun@mt.co.kr
<저작권자 ⓒ '성공을 꿈꾸는 사람들의 경제 뉴스'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S & moneys.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정용진이 쏜 '쓱세일', 주말 이마트 인산인해 전망 - 머니S
- '연정훈♥' 한가인 "아들·딸 사랑하는 만큼 두렵다" - 머니S
- '29층 배달' 갑질 당한 라이더, 억울함 호소… 징계 위기까지 - 머니S
- 허니제이, 결혼식서 '헤이마마' 댄스… 리정·노제·효진초이와 무대 - 머니S
- 빈 살만 '벤츠', 이재용·정의선 '제네시스' 탔다... 경호차는 캐딜락 - 머니S
- 낸시랭 "결혼 전제 2년 사귄 남친, 알고보니 딸 있는 유부남" 눈물 - 머니S
- 北 김정은 딸, 공식석상 첫 등장… 미사일 발사 성공 자신감? - 머니S
- 전진♥류이서 달달한 데이트… "꿀 떨어지네" - 머니S
- 총력 다한 이태원 소방관, 무슨 잘못 있나… "사기 저하" - 머니S
- 배다빈 "아이돌 남동생 있다"… 알고보니 베리베리 호영 - 머니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