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오너리스크? 이 나이에 사고 칠 게 뭐 있나…IPO 자금으로 M&A"

김진석 기자 2024. 10. 28.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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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 대표이사가 28일 서울 여의도동 콘래드호텔 서울에서 진행된 더본코리아 IPO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백종원 대표이사는 간담회에서 "더본코리아는 창립 초기부터 지금까지 가맹점과의 공고한 상호협력이 있었기 때문에 외식과 호텔, 유통을 아우르는 종합 식품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며 "상장 후에도 가맹점과의 상생은 물론 지역 개발, 해외 시장 확대 등에 힘써 모두와 함께 성장하는 진정한 글로벌 외식전문 기업으로 거듭나겠다" 말했다. 지난 1994년 설립된 더본코리아는 빽다방, 홍콩반점, 새마을식당, 한신포차, 역전우동 등 25개 외식 프랜차이즈 기반의 외식사업과 HMR, 가공식품, 소스 등 다양한 제품을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유통사업, 제주도의 더본호텔을 통한 호텔사업을 영위 중이며 사업부문별 안정적인 매출 성장세를 토대로 지난해 역대 최고 매출인 4,107억원(연결기준)을 기록했다. /사진=임한별(머니S)


"브랜드가 많은 걸로 왜 욕 먹는지 모르겠다. 하나의 브랜드에 흔들리지 않아"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는 2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IPO(기업공개) 간담회에서 "창립 초기부터 지금까지 가맹점과의 공고한 상호협력이 있었기 때문에 외식과 호텔, 유통을 아우르는 종합 식품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며 "상장 후에도 가맹점과의 상생은 물론 지역 개발, 해외 시장 확대 등에 힘써 모두와 함께 성장하는 진정한 글로벌 외식전문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1994년 설립된 더본코리아는 빽다방, 홍콩반점, 새마을식당, 한신포차, 역전우동 등 25개 외식 프랜차이즈 기반의 외식사업과 HMR(가정간편식), 가공식품, 소스 등 다양한 제품을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유통사업, 제주도의 더본호텔을 통한 호텔사업을 영위 중이다. 지난해 연결 매출액은 4107억원을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256억원으로 전년 대비 소폭 역성장했다.

매출에서 외식 사업은 85.9%(2023년 기준)의 비중을 차지한다. 시장 경쟁이 치열한 만큼 성장성에 대한 우려도 있다. 이에 대한 돌파구로 멀티브랜딩과 해외 사업 확대를 제시했다. 백 대표는 "국내 프랜차이즈 사업은 해왔던 방식 그대로 출점 수를 유지하며 연 10~15% 내외의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며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지 않는다는 말 있지 않나. 하나의 브랜드에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백 대표는 "최근 K콘텐츠의 영향력으로 K푸드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많아지는 상황"이라며 "해외 굴지에 있는 유통사들이 먼저 찾아와 러브콜을 보내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해외에서의 드라마틱한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새롭게 시도한 유통 부문도 상당히 좋은 반응을 끌어내고 있고 특히 소스 제품을 중심으로 한 제품 개발에 공을 들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백종원 대표이사(왼쪽)가 28일 서울 여의도동 콘래드호텔 서울에서 진행된 더본코리아 IPO기자간담회에 참석, 질의에 답하고 있다. 백종원 대표이사는 간담회에서 "더본코리아는 창립 초기부터 지금까지 가맹점과의 공고한 상호협력이 있었기 때문에 외식과 호텔, 유통을 아우르는 종합 식품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며 "상장 후에도 가맹점과의 상생은 물론 지역 개발, 해외 시장 확대 등에 힘써 모두와 함께 성장하는 진정한 글로벌 외식전문 기업으로 거듭나겠다" 말했다. 지난 1994년 설립된 더본코리아는 빽다방, 홍콩반점, 새마을식당, 한신포차, 역전우동 등 25개 외식 프랜차이즈 기반의 외식사업과 HMR, 가공식품, 소스 등 다양한 제품을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유통사업, 제주도의 더본호텔을 통한 호텔사업을 영위 중이며 사업부문별 안정적인 매출 성장세를 토대로 지난해 역대 최고 매출인 4,107억원(연결기준)을 기록했다. /사진=임한별(머니S)


IPO를 통해 확보된 자금을 M&A(인수합병)에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백 대표는 "원가 부담을 줄이기 위해 1차 소스류 생산 기업을 중심으로 관심 있게 지켜보는 중"이라며 "그중에서도 더본코리아와 만나면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는 기업에 주목한다"고 했다. 또 "유통망을 확보한 기업을 인수함으로써 단가를 낮추는 등 유의미한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지역개발사업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더본코리아는 여주, 예산, 홍성, 군산, 장성 등 전국 각 지역과 MOU(업무협약)를 맺고 지역 사업을 이어 나가고 있다. 향후 30개 이상의 지방자치단체와의 협업을 통해 지속적 수요를 창출하겠다는 목표다. 백 대표는 "국내외를 막론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는 관광자원개발이 주요하다"며 "새로운 성장 기회를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비교적 주목도가 낮은 호텔사업 부문과 관련해서는 기존 주력 사업과의 시너지 창출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는 지역 숙소도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일부 지역에 가보면 합리적인 호텔을 찾아보기 어렵다"며 "지속성 있는 브랜딩을 위해 노력하고 있고, 중장기적으로는 중가형·테마형 지역 호텔사업 확장에 대한 계획도 구상 중"이라고 전했다.

백 대표의 유명세에 따른 오너리스크 관련 질문에는 "미디어에 노출된 지 10년이 넘었는데 그간 아무런 문제 없었다"며 "아이들을 생각해서라도 문제 될 일은 만들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아울러 "이 나이에 사고 칠 게 뭐가 있나"라고 덧붙였다.

더본코리아는 28일, 29일 양일간 일반청약을 진행한다. 앞선 수요예측에 국내외 2216개 기관이 참여해 경쟁률 735대 1을 기록했다. 확정 공모가는 희망밴드(2만3000~2만8000원)을 넘긴 3만4000원이다. 공모 금액은 1020억원, 상장 후 시가총액은 4918억원 수준이다.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의 참여물량 기준 99.73%가 공모 밴드 상단 및 상단 초과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장일은 11월 6일이다.

김진석 기자 wls742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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