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전 대통령 딸 “나는 검찰이 아버지에게 칼 겨누기 위한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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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문재인 전 대통령 일가를 겨냥한 전방위적 수사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문 전 대통령의 딸 다혜씨가 검찰이 자신을 아버지를 잡기 위한 '말'로 이용하고 있다고 12일 주장했다.
다혜씨는 검찰을 '그들'이라고 칭하며 "나는 내 아버지에게 칼을 겨누기 위해 지르밟고 더럽혀져야 마땅한 '말'일 뿐"이라며 "그들은 대통령은 물론 당대표까지 '그들' 출신으로 구성된 초유의 정국에서 뭐라도 보여주지 않으면 안 되는 고단한 말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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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문재인 전 대통령 일가를 겨냥한 전방위적 수사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문 전 대통령의 딸 다혜씨가 검찰이 자신을 아버지를 잡기 위한 ‘말’로 이용하고 있다고 12일 주장했다.
다혜씨는 이날 오전 엑스(X·옛 트위터)에 글을 올려 “아무것도 안 하고 가만히 있으면 바보가 되는 세상이고 가만히 있으면 그것이 기정사실화 되어버린다”며 재차 입장을 밝히는 이유를 설명했다.
다혜씨는 검찰을 ‘그들’이라고 칭하며 “나는 내 아버지에게 칼을 겨누기 위해 지르밟고 더럽혀져야 마땅한 ‘말’일 뿐”이라며 “그들은 대통령은 물론 당대표까지 ‘그들’ 출신으로 구성된 초유의 정국에서 뭐라도 보여주지 않으면 안 되는 고단한 말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난달 30일 진행된 검찰의 자택 압수수색에 대한 심경도 털어놨다. 그는 “범죄자도 아닌데 집을 압수수색 당한다는 것이 진정되기엔 힘들고 시간이 걸리는 일임을 깨달았다”고 했다. 이어 “설명할 길이 없는 꺼림칙함, 수치심이 물밀듯 밀려왔고 당황스러웠다”고 토로했다.
마지막으로 다혜씨는 “집요하게 지난 10여 년간 모든 사생활이 국민의 알 권리로 둔갑해 까발려졌다”며 “반복적이고 지속적인 인격이 말살당하는 일에 익숙해지고 무감해지는 사람은 없다”고 적었다.
앞서 다혜씨는 자택 압수수색 다음날인 지난달 31일 ‘무심코 던진 돌에 개구리가 맞아 죽는다’는 속담과 관련한 글을 올렸고 지난 3일에는 자신의 금전거래 내력까지 확인하며 ‘경제공동체’ 입증에 주력하는 검찰 수사를 두고 “우리는 경제공동체가 아니라 운명공동체”라며 직접적인 불만을 드러낸 바 있다.
검찰은 문 전 대통령의 전 사위가 2018년 7월~2020년 초 타이이스타젯 전무로 취업해 받은 급여가 회사 설립자인 이상직 전 의원이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 임명 대가로 문 전 대통령에게 건넨 뇌물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문 전 대통령이 평소 딸과 사위 가족의 생활비를 대주는 경제공동체 관계였기에 뇌물이라는 것이다.
이유진 기자 yj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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