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동나비엔이 보일러, 온수기 사업에서 통합공기질 관리 솔루션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한다. 새로 출시한 ‘제습 환기청정기’ 제품을 구심점 삼아 종합 생활환경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할 계획이다.
경동나비엔은 16일 서울 조선 팰리스 호텔에서 신제품 발표회를 열고 ‘나비엔 제습 환기청정기’를 출시했다. 나비엔 제습 환기 청정기는 공기청정과 환기, 제습 기능을 한번에 제공하는 제품이다. 이번 발표회는 신제품 공개에 그치지 않고 신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하는 구상을 소개하는 자리로 풀이된다.
경동나비엔은 그동안 보일러, 온수기 시장에서 선두권 시장점유율을 토대로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다. 2021년 처음 매출 ‘1조클럽’에 입성한 이후, 매출이 매년 상승해 지난해에는 1조353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순이익 또한 2배 이상 증가하며, 수익성도 확보했다.
안정적 실적에 힘입어 ‘쾌적한 생활환경 파트너’라는 비전 아래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지난해는 SK매직 주방 가전 영업권을 인수해 ‘나비엔 매직’이라는 주방기기 브랜드를 론칭했다. 숙면매트를 출시하는 등 숙면 사업까지 범위를 넓혔다. 이번 나비엔 제습 환기 청정기 출시도 통합 공기질 관리 솔루션을 강화하며, 생활환경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의 일환이다.
김용범 경동나비엔 영업마케팅 총괄임원은 “40여년 동안 공기와 물을 활용한 기술에 전문성을 축적해왔으며, 이를 통해 쾌적함을 전달하는 모든 솔루션이 업의 범위”라고 설명했다.
나비엔 제습 환기 청정기는 제습과 환기, 공기청정 기능을 통합적으로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제품에 적용된 핵심기술은 냉각제습과 데시컨트 제습 2가지 방식을 함께 사용하는 ‘듀얼 제습’이다. 듀얼제습 기술을 적용해 온도 변화 없이 습도만 관리하는 정온 제습이 가능한 것이 경쟁사 체품과의 주요 차별점이다. 불필요한 냉방을 줄여 에너지 절감 효과도 크다.
이번 신제품은 경동나비엔이 제공할 생활환경 솔루션의 구심점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 김용범 영업마케팅 총괄임원은 "제습 환기청정기를 경동나비엔 사업 모델의 필러 비즈니스(Pillar Business)로 삼을 계획이다"며 "여기에 전사적 역량을 쏟을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경동나비엔에 따르면 나비엔 제습 환기 청정기는 통합 공기질 관리의 허브일 뿐 아니라 보일러를 통한 난방과 온수, 나비엔매직의 쿡탑과 후드 등 주방기기, 숙면매트, 홈 네트워크 시스템까지 모든 제품을 연결한다. 이를 통해 소비자에게 통합 생활환경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경동나비엔은 구독 사업도 강화하고 있다. 제습환기청정기 역시 구독상품으로 출시해 통합 공기질 관리 솔루션에 대한 접근성을 높인다. 현재 구독서비스가 제공되는 환기청정기. 3D 에어후드, 환기청정기 매직플러스 외에 보일러, 숙면매트 등으로 구독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나비엔 제습환기청정기는 기업·소비자 간 거래(B2C), 기업 간 거래(B2B) 모두를 대상으로 한다. 김용범 마케팅 영업총괄은 “경동나비엔은 기존 환기장치를 연간 수만 대 규모로 여러 건설회사에 공급하고 있다”며 “신제품 또한 출시 2~3달 전부터 건설회사, 설계사무소, 주택조합 등과 활발하게 공급 논의 중이고 B2C 구독 문의도 벌써 수십 건 들어오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제습환기청정기의 해외 시장 진출 계획에 대해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 지역 진출을 적극적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기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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