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언론도 놀랐어요" CNN이 반한 서해안 트레킹 힐링 코스

말도 등대 전경 / 사진=해양수산부 공식 블로그

서해의 수많은 섬들 중, 지금 가장 주목받는 곳은 어디일까? 전라북도 군산 앞바다 고군산군도의 끝자락, 조용한 섬 말도에 자리한 ‘말도 등대’는 바다 여행자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1909년 점등 이후 116년 동안 꺼지지 않은 불빛은 단순한 항로의 안내등을 넘어, 서해 해양문화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했다.

CNN이 극찬한 고군산군도의 자연 풍광과 함께, 지금 말도 등대는 ‘섬을 걷는 여행’의 중심지로 새롭게 떠오르고 있다.

서해의 시간을 품은 말도 등대

말도 등대 / 사진=해양수산부 공식 블로그

말도는 작지만 인상 깊은 섬이다. 0.36㎢의 아담한 면적 속에 기암절벽, 고즈넉한 숲길, 그리고 해양유산인 말도 등대가 절묘하게 어우러진다.

선착장에 내리면 가장 먼저 마주하는 것은 시루떡처럼 켜켜이 쌓인 지질 절벽의 습곡. 그 뒤로 펼쳐지는 등대로 향하는 길은 평이해 누구나 부담 없이 걸을 수 있다.

등대까지는 약 20~30분 트레킹이면 충분하다. 섬의 고요한 숲길을 지나 등대에 이르면, 서해 바다가 시야 가득 펼쳐진다.

비록 등대 내부 출입은 제한되지만, 2층 전망대까지는 오를 수 있어 환상적인 바다 풍경을 담기에 손색이 없다. 이곳은 해가 질 무렵, 등대와 섬의 실루엣이 어우러져 최고의 사진 명소로도 손꼽힌다.

고군산군도 걷기 여행

말도 등대를 품은 섬 / 사진=군산시

말도 등대는 혼자 있어도 빛나지만, 더 큰 그림 속 중심이 되고 있다. 현재 군산시는 말도·명도·방축도를 연결하는 ‘고군산 섬잇길’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총 14km에 달하는 이 해상 트레킹 코스는 세계 최초로 다섯 개 섬을 네 개의 인도교로 연결해, 섬과 섬을 직접 걷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2025년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순차적으로 조성 중인 이 길이 개통되면, 말도 등대는 고군산 트레킹의 관문이자 필수 코스로 자리잡게 된다. 기존의 도보 여행자뿐 아니라 가족 단위 방문객, 자연을 사랑하는 이들에게도 더없이 매력적인 섬 여행 코스가 될 것이다.

말도 숲길 / 사진=군산시 공식 블로그 심인섭

말도의 진짜 매력은 그 고요함에 있다. 유명 관광지처럼 북적이지는 않지만, 그 대신 자연과 역사가 만들어낸 밀도 높은 풍경이 여행자의 마음을 천천히 흔든다.

말도 등대는 116년간 서해를 지나는 수많은 배들의 길을 밝혀왔다. 지금은 그 역할에서 조금 물러났지만, 등대를 중심으로 조성 중인 ‘등대해양문화공간’은 단순한 과거 회상이 아닌 ‘살아 있는 해양 문화 체험 공간’으로 거듭날 예정이다.

말도 등대 풍경 / 사진=군산시 공식 블로그 심인섭

전망대와 체험 공간, 트레킹 코스, 치유 숲길 등 복합 콘텐츠가 더해지며 말도는 섬 하나로도 하루 여행이 충분히 만족스러운 곳이 된다.

특히 CNN이 극찬한 고군산군도의 전경과 어우러진 이 섬의 정취는 한 번 경험하면 쉽게 잊히지 않는다.

말도 등대 바다 풍경 / 사진=군산시 공식 블로그

군산 앞바다의 가장 끝에서, 고요하게 빛나는 말도는 여름 여행지로서의 조건을 모두 갖추고 있다.

입장료 없이 24시간 개방되는 자유로운 공간, 간편한 트레킹 코스, 섬 전체를 하나의 박물관처럼 걸을 수 있는 경험.

2025년, 고군산군도의 섬들을 잇는 ‘섬잇길’이 완성된다면 말도는 더 이상 조용한 섬이 아닌, 서해 섬 여행의 필수 코스로 거듭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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