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우석 악몽의 날, 본인 실책→1.8㎝ ABS에 당하고→동료들까지 대환장 파티… MLB는 도대체 언제 가나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싱글A 무대에서 재활 등판을 진행하고 있는 고우석(27·마이애미)이 아쉬운 하루를 보냈다. 구위 자체와 던지는 템포는 더 좋아졌는데, 결과가 꼭 따라오는 것은 아니었다. 자신의 실책, ABS 챌린지, 그리고 동료들의 실책까지 모든 게 꼬인 하루였다.
구단 산하 싱글A팀인 주피터에서 재활 등판을 하고 있는 고우서은 24일(한국시간) 세인트루시(뉴욕 메츠 산하 싱글A)와 경기에 팀이 1-0으로 앞선 3회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해 2이닝 동안 39개의 공을 던지며 3피안타 2볼넷 1탈삼진 3실점으로 부진했다. 싱글A 평균자책점은 9.00이 됐다.
사실 실책 및 보이지 않는 실책이 끼어 있어 3자책점 투구라고 하면 다소 억울할 만도 했다. 구속도 계속 올라오는 편이었다. 이날 고우석은 포심 16구, 스플리터 13구, 슬라이더 6구, 커터 2구를 던졌다. 포심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95마일(152.9㎞), 평균 구속은 93.8마일(151㎞)까지 나왔다. 최고 89.2마일(143.6㎞)에 이른 스플리터는 비교적 잘 떨어지는 편이었다. 여기에 최고 87.8마일(141.3㎞)의 슬라이더, 최고 88.1마일(141.8㎞)의 커터를 섞었다.
고우석은 싱글A 첫 등판이었던 15일(한국시간) 경기에서는 포심패스트볼 최고 93.9마일(151.1㎞), 평균 93마일(149.7㎞)을 기록했다. 두 번째 등판이었던 18일 포트마이어스(미네소타 산하 싱글A팀)전에서는 최고 구속 94.2마일(151.6㎞), 평균 구속 93.6마일(150.6㎞)을 기록했다. 이날은 패스트볼 최고 구속과 평균 구속이 모두 올라갔다. 점차 올라오는 몸 상태를 확인할 수 있었다. 하지만 결과가 따라오지는 않았다.

시작은 나쁘지 않았다. 1-0으로 앞선 3회 팀의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고우석은 첫 타자 에르난데스를 공 하나로 정리했다. 바운드 된 공을 고우석이 잘 잡아 직접 아웃카운트를 올렸다. 이어 빌라비엔시오와 승부에서 중전 안타를 맞았다. 몸쪽으로 패스트볼이 비교적 잘 들었는데 타자가 잘 친 공이었다. 다만 이후 이어진 도루 시도를 포수가 잡아내면서 한숨을 돌렸다.
고우석은 후속 타자 스나이더를 3루 땅볼로 요리하고 3회를 무실점으로 마쳤다. 스플리터를 계속 떨어뜨렸지만 상대가 속지 않아 풀카운트 승부까지 이어졌으나 마지막 순간 패스트볼을 낮은 쪽에 던지며 평범한 땅볼을 유도할 수 있었다.
그러나 1-0으로 앞선 4회 실점하면서 찜찜하게 하루를 마무리했다. 4회 출발은 좋았다. 선두 로드리게스를 2루 땅볼로 유도했다. 바운드가 컸을 뿐 타구 속도 자체는 느렸다. 다만 하우크 타석에서 몸쪽으로 던진 공들이 존에서 벗어나며 결국 볼넷을 내준 게 화근이었다. 이어 다음 타자 초구를 던지기 앞서 1루로 빠르게 견제를 했는데 이 공을 1루수가 잡아내지 못했다.

공이 크게 빠지면서 1루 주자 하우크는 2루를 돌아 여유 있게 3루까지 들어갔다. 윌호이트 타석 때는 역시 낮은 쪽 코스의 공이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지 못해 어려운 승부를 했다. 결국 풀카운트 승부 끝에 6구째 볼넷을 내줬다. 그런데 이 공을 포수가 제대로 잡지 못하고 뒤로 빠지면서 3루 주자가 홈을 밟았다. 바운드가 되는 공이 아니었고, 글러브를 땅으로 내려 잡으면 되는 공이었다. 폭투로 기록되기는 했지만 다소 억울한 실점이었다. 고우석이 홈으로 달려왔지만 주자가 먼저 홈을 쓸고 지나갔다.
고우석은 이어진 1사 1루에서 구티에레스를 삼진으로 처리하고 한숨을 돌렸다. 하지만 페로조에게 안타를 맞았다. 2B의 불리한 카운트에서 시작했고 결국 3·유간을 빠져 나가는 깨끗하고 강한 좌전 안타를 허용했다. 이어진 2사 1,2루에서는 후안 타석에서는 ABS에 당했다. 2B-2S에서 낮은 쪽에 스플리터를 던졌고 이는 심판의 스트라이크 콜을 받아냈다. 사실 충분히 잡아줄 수 있는 코스였다. 이닝을 끝난 것을 확인한 고우석은 천천히 더그아웃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그런데 여기서 세인트루시는 ABS 챌린지를 요청했다. 이날 경기장은 ABS 시스템이 갖춰진 경기장이었고, 벤치 요청에 따라 ABS 챌린지를 할 수 있다. KBO리그처럼 전면 ABS가 아니라 요청에 따른 챌린지 방식이다. 공은 스트라이크존을 통과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고, 결국 고우석은 다시 마운드에 올라야 했다. 공과 존의 차이는 0.7인치, 1.8㎝ 정도 차이였다.

기사회생한 후안은 다시 타석에 들어섰고, 고우석은 의도적으로 존에서 벗어나는 낮은 쪽에 슬라이더를 던졌다. 치지 않으면 볼넷을 주겠다는 생각이었다. 그러나 후안은 이를 감각적으로 콘택트했다. 공은 2루수와 우익수 사이에 뚝 떨어졌다. 2사 후라 2루 주자는 타격 순간 스타트를 끊어 홈에 들어올 수 있었지만, 1루 주자가 들어오기는 무리였다. 1점 정도만 주면 될 상황이었다.
그런데 여기서 우익수가 미끄러지면서 공을 잡지 못하는 황당한 실책이 벌어졌다. 공이 뒤로 흘렀고, 2루수가 다시 공을 잡아 홈으로 던졌지만 1루 주자까지 홈을 쓸고 지나가 2실점이 올라갔다. 결국 고우석은 2이닝 3실점이라는 최종 성적으로 이날 경기를 마무리했다. 싱글A 수준으로 아직 경험과 기량이 완성되지 않은 동료들의 플레이가 아쉬웠다. 이날 2이닝을 소화한 만큼 조만간 재활 등판을 마치고 현재 소속팀인 더블A 펜사콜라로 이동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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