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형)세단핑은 나의 것! 쏘나타 vs. K5

대한민국 세단을 대표하는 쏘나타와 K5. 각각 10월, 11월 연식 변경을 거치며 상품성을 보강했다는데요. 1.6 가솔린 터보 모델 기준 시작 가격은 3000만 원에 가깝습니다. 각각 얼마나 변했고 두 모델은 어떻게 다르며 트림 별 차이점도 살펴보겠습니다.

큰 변화는 없는 쏘나타 디 엣지

클러스터 왼쪽에 있던 실내 지문 인증 기능이 센터 콘솔 상단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현대차는 동승석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한 배려라고 말합니다. 매뉴얼 에어컨에도 애프터 블로우 기능이 적용됐고 열선과 통풍 기능이 높은 단계부터 작동되도록 로직이 변경됐습니다. 사용자들의 의견을 고려한 변화라고 합니다. 가솔린 모델의 가장 높은 등급인 인스퍼레이션 판매 가격은 20만 원 저렴해진 것도 포함해서.

쏘나타의 판매 가격은 스마트스트림 가솔린 2.0 모델은 2831만 원부터 시작됩니다. 익스클루시브는 3201만 원, 인스퍼레이션은 3536만 원. 1.6 터보 모델의 시작 가격은 2898만 원. 익스클루시브는 3268만 원, 인스퍼레이션은 3603만 원입니다. 쏘나타 하이브리의 가격은 세제 혜택 반영 기준 3240만 원부터. 익스클루시브는 3595만 원, 인스퍼레이션은 3931만 원.

변화의 폭은 조금 더 많은 K5

선바이저 LED 조명, 글로브 박스 LED 조명, 뒷좌석 발 매트 고정 고리, 실내 소화기가 모든 트림에 기본 적용됐습니다. 트림 별 변화를 살펴보면, 프레스티지에서 선택 사양으로 운영되던 스티어링 휠 진동 경고, 가죽 열선 스티어링 휠이 기본 품목이 됐습니다. 노블레스엔 운전자세 메모리 시스템(운전석 시트, 아웃사이드 미러)가 기본으로 더해졌습니다. 시그니처의 변화는 고급 편의 사양인데, 2열 열선 시트와 2열 측면 수동 선 커튼이 바로 그것.

2.0 가솔린 모델엔 신규 엔트리 트림인 스마트 셀렉션이 신설됐습니다. 스마트 셀렉션은 프레스티지 트림의 일부 사양을 간소화했는데요. 라디에이터 그릴 패턴, 전면 범퍼 하단 인테이크 그릴, 전후면 버티컬 윙, 스키드 플레이트, 머플러 팁 등이 새롭게 디자인된 것이 특징입니다. 16인치 알로이 휠, 기계식 변속 레버, 12.3인치 디스플레이 오디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탑재되지만 내비게이션은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판매 가격은 2.0 가솔린 스마트 셀렉션이 2766만 원. 프레스티지는 2851만 원이고 노블레스는 3203만 원입니다. 시그니처는 3522만 원. 1.6 가솔린 터보 모델은 2932만 원부터 시작됩니다. 노블레스는 3327만 원, 시그니처는 3601만 원, 2.0 하이브리드 모델의 시작 가격은 3250만 원부터. 노블레스는 3587만 원, 시그니처는 3886만 원입니다.

기본 트림 기준 쏘나타와 K5의 제원 상 차이는 크지 않고 연비도 비슷한 수준입니다. 지능형 안전 기술은 다르지 않습니다. 안전의 구성에서도 유의미한 차이는 보이지 않습니다.

쏘나타 앞뒤 방향지시등은 모두 LED. 헤드 램프와 리어 콤비 램프도 LED입니다. 아웃사이드 미러 말고 앞쪽 펜더에 LED 방향지시등이 자리하고 있고, 측면 윈도를 감싸는 몰딩 부분에 크롬이 적용됩니다. K5는 주간 주행등과 헤드 램프는 LED. 방향지시등과 리어 램프는 LED가 아닙니다. 1열 측면부터 트렁크 리드까지 길게 크롬 실루엣 몰딩이, 앞 유리 사이드와 B/C 필라 그리고 아웃사이드 미러 일부분에 블랙 하이그로시가 적용됩니다.

실내에선 동일한 크기의 클러스터를 비롯해 열선 기능이 포함된 가죽 스티어링 휠, LED 실내등, 인조 가죽 시트 등 대체로 비슷하나 쏘나타의 운전석은 전동 시트입니다. K5는 수동 시트고요. 대신 K5는 1열 시트에 열선과 통풍 기능이 모두 지원되나 쏘나타는 열선 기능만 들어갑니다. 쏘나타에선 옵션으로 빠져 있는 ECM 룸미러가 K5에선 기본 품목인 것도 차이.

편의 사양과 인포테인먼트 구성은 비슷합니다. 선택품목도 마찬가지. 쏘나타의 선택품목이 더 세세하게 쪼개져 있을 뿐 큰 차이는 없습니다. K5는 기본 등급부터 파노라마 선루프를 추가할 수 있지만, 쏘나타는 익스클루시브부터 가능하다는 것 말고.

두 모델 모두 옵션을 추가하는 데 제한이 있습니다. 쏘나타는 인포테인먼트 내비 1을 선택해야만 빌트인 캠 2/증강 현실 내비게이션과 파킹 어시스트 1 그리고 플래티넘 1을 더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파킹 어시스트 1에는 HUD, 서라운드 뷰 모니터, 후측방 모니터,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 후방 주차 충돌 방지 보조, 측방 주차 거리 경고 등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플래티넘 1의 구성은 스마트폰 무선 충전, 디지털 키 2, 실내 지문 인증 시스템, 보스 프리미엄 사운드.

K5도 12.3인치 클러스터 팩을 추가해야만 HUD+빌트인 캠 2, 스마트 커넥트, 크렐 프리미엄 사운드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 무선 충전 시스템, 디지털 키 2, 지문 인증 시스템, 스마트 파워 트렁크 등이 스마트 커넥트에 묶여 있습니다.

기본형부터 고급형까지

쏘나타 프리미엄과 익스클루시브의 가격 차이는 370만 원. 스마트센스(77만 원), 인포테인먼트 내비 1(135만 원), 컴포트 1(64만 원)이 기본으로 적용됩니다. 컴포트 1은 1열 통풍 시트, 운전석 자세 메모리 시스템, 동승석 전동 시트로 구성되는데 동승석 워크인 디바이스와 릴렉션 컴포트 기능도 포함됩니다. 그래서 실제 가격 차이는 94만 원. 가죽 시트, 스마트폰 무선 충전 시스템이랑 스마트 파워 트렁크의 값이라고 봐도 무방할 듯.

다음으로 익스클루시브와 인스퍼레이션의 금액 차이는 335만 원입니다. 파킹 어시스트 1(168만 원), 컴포트 2(67만 원), 익스테리어 디자인 1(64만 원), 보스 프리미엄 사운드를 제외한 플래티넘 2(114만 원–64만 원=50만 원)가 기본인데 가격 차이는 –14만 원. 참고로 현대차는 연식 변경을 거치면서 인스퍼레이션 가격을 20만 원 내렸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K5 중간 트림인 노블레스는 프레스티지 보다 395만 원 더 비쌉니다. 12.3인치 클러스터 팩(104만 원)이 기본 적용이라 실제로는 291만 원 더 비싼 셈이죠. 노블레스에는 ADAS, 컴포트, 스마트 커넥트 일부 품목들이 기본으로 들어갑니다. 이를테면 전방 충돌 방지 보조(교차로 및 정면 대향차),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고속도로 주행 보조, 운전석 파워 시트 및 전동식 허리 지지대, 스마트폰 무선 충전 시스템, 기아 디지털 키 2, 터치 타입 아웃사이드 도어 핸들, 지문 인증 시스템.

노블레스와 시그니처의 가격 차이는 274만 원입니다. 드라이브 와이즈(45만 원)와 스마트 커넥트(30만 원)이 기본 적용이니 실 차이는 199만 원. 여기에 스타일과 컴포트 일부도 기본 품목으로 들어갑니다. 프로젝션 LED 헤드 램프, 프런트 LED 턴 시그널 램프, LED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 등 외관에서 라이팅이 바뀝니다.

실내에선 동승석 파워시트 및 전동식 허리 지지대, 동승석 워크인 디바이스, 동승석 릴렉션 컴포트 시트, 동승석 이지 억세스, 2열 열선 시트, 2열 측면 수동 선 커튼이 더해지고요. 이 밖에 앰비언트 라이트, 도어 센터 트림 스티치, 메탈 페달, 메탈 도어 스카프, 2열 이중 접합 차음 유리도 추가됩니다. 퀼팅 가죽 시트도 더해집니다.

쏘나타와 K5에서 욕심이 나는 옵션을 몇 개 나열해 보자면 스마트센스(드라이브 와이즈), 12.3인치 내비게이션, 컴포트 1(컴포트), 빌트인 캠 2인데요. 두 모델의 기본 트림에서 이걸 다 추가해도 중간 트림보단 살짝 저렴하긴 합니다. 추가 비용은 K5가 조금 더 비싸지만요. 하지만 쏘나타와 K5 모두 기본 트림의 구성이 나름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됩니다. 앞자리가 3이 아니라는 것도 포함해서요. 특히 쏘나타는 스마트센스를 추가해도 앞자리엔 변함은없습니다. 내비게이션이 없어도 괜찮다면 고려해 볼만한 선택지가 아닐까요.

반박 시 님 말이 다 맞아요.

글 이순민
사진 HK PR Center, Hyundai, K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