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좋다길래 타봤더니…르노 세닉이 제네시스급 승차감을?

보조금 적용가 4,600만 원…EV3·EV4와 비교한 경쟁력

프랑스 르노가 수입 판매하는 전기 SUV ‘세닉’이 시내 주행에서 뛰어난 승차감과 완성도를 보여줬다. 다만 높은 가격은 소비자 고민 요소다.

없섭 유튜브 캡쳐

르노코리아가 국내에 들여온 전기 SUV ‘세닉(Scenic)’은 르노 본사에서 생산된 완성차를 수입 판매하는 모델이다. 전기차 라인업이 제한적인 르노코리아 입장에서, 세닉은 프랑스 감성과 최신 전동화 기술을 접목한 전략 차종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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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관 디자인은 프랑스 브랜드 특유의 유려함과 기능성이 조화를 이룬다. 전면부에는 넓은 그릴과 세련된 헤드램프 디자인이 적용됐으며, 휠 디자인은 기아 EV3를 연상케 하는 패턴을 사용했다. 실내는 가로형 대신 세로형 비율의 12인치급 디스플레이를 적용, 내비게이션과 주행 정보를 위아래로 넓게 표시해 시인성을 높였다.

출처-르노코리아

실내 마감 품질은 동급 전기 SUV와 비교해 경쟁력이 있다. A필러와 일부 내장재는 플라스틱 위주의 EV3·EV4보다 고급스러운 소재를 사용했다. 안드로이드 기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무선 안드로이드 오토·카플레이를 모두 지원하며, 반응 속도도 빠르다.

출처-르노코리아

편의사양 중 눈에 띄는 것은 포르쉐에서 고급 옵션으로 제공하는 ‘단계별 투명도 조절 글라스’ 기능이다. 4,600만 원대 차량에서 보기 힘든 사양으로, 햇빛 유입량을 세밀하게 조절할 수 있다. 하만카돈 오디오 시스템도 기본 탑재돼 사운드 품질이 우수하다.

파워트레인은 최고출력 약 220마력의 전기 모터와 약 80kWh 배터리를 탑재했다. 복합 주행거리 기준 약 450km 수준이 예상되며, 서울 시내 주행에서는 5.7km/kWh 수준의 전비를 기록했다. 배터리 용량이 커 장거리 주행에 유리하지만, 효율 자체는 평균적인 수준이다.

출처-르노코리아

승차감은 특히 인상적이었다. 제네시스급의 부드러움에는 미치지 않지만, 세그먼트 대비 높은 완성도를 보여준다. 노면 요철을 부드럽게 흡수하며, 시내 주행에서의 안락함이 돋보인다. 다만 브레이크 감도는 단점으로 지적된다. 초반 제동력이 과하게 몰려 있어, 저속·중속에서 페달을 살짝만 밟아도 급제동처럼 반응해 운전자가 컨트롤에 신경을 써야 한다.

가격은 보조금 적용 후 4,600만 원으로, 경쟁 모델인 현대차 코나 일렉트릭, 기아 EV3·EV4, 테슬라 모델 Y와 비교 시 부담이 될 수 있다. 특히 테슬라 모델 Y RWD가 보조금 없이 5,299만 원부터 시작해, 차체 크기와 브랜드 인지도를 고려하면 소비자 선택이 갈릴 가능성이 크다.

없섭 유튜브 캡쳐

종합적으로 세닉은 시내 주행 위주의 운전자에게 최적화된 전기 SUV다. 실내 품질, 승차감, 독특한 편의 사양이 장점이며, 가격만 수용 가능하다면 충분히 매력적인 선택지다. 다만, EV3·EV4 등 국내 전기 SUV와의 가격 경쟁이 쉽지 않은 만큼, 세닉만의 독창적 가치가 구매 결정의 핵심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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