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양동시장 인근 연쇄 방화…경찰, 용의자 추적 중

유승용 2023. 3. 17.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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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남성이 길거리에 주저 앉아 종이에 불을 붙입니다. 한참 뒤 일어서서 바로 옆 화물차 근처에 서성이는가 싶더니, 차량 주위가 불빛으로 환해집니다. 이 남성은 오늘(17일) 오전 6시쯤 광주광역시 양동시장 상가 건물 벽에 방화를 시도했고, 옆에 있는 상가 주택 앞에서 쓰레기와 종이사장 등에 일부러 불을 붙였습니다.

광주광역시 양동복개상가 앞. 주차된 화물차에서 불길이 치솟고 있다.


잠시 뒤인 오전 7시쯤 양동시장 인근 도로변에 세워진 화물차 적재함에서 불이 났습니다. 불은 20분 만에 꺼졌고 인명 피해는 없었습니다. 첫 번째 불이 난 곳과 9백여 미터 떨어진 곳입니다. 경찰은 상가 앞에서 불을 낸 방화 용의자가 이동해 또 불을 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건물 앞 폐지 더미 등에 발생한 화재


이 용의자는 첫 번째 방화 장소에서 시동이 켜진 채 세워진 화물차를 훔쳐 달아나다가 다른 차를 추돌하는 사고까지 낸 것으로 추정됩니다.

경찰은 주변 CCTV 화면과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용의자를 추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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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용 기자 (hara1848@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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