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겨눈 검찰..추가 압수수색·수사팀 보강
[뉴스데스크] ◀ 앵커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이른바 '성남FC 후원금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수사 대상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성남지청은 오늘 성남FC에 후원금을 냈던 네이버와 차병원 등을 전격 압수수색했는데요.
이 기업들은 경찰 수사 단계에서 무혐의로 결론이 났던 곳들입니다.
검찰은 또 이재명 대표를 겨냥한 '쌍방울그룹 횡령 의혹' 사건을 지휘해온 수원지검 차장검사를 이례적으로 두 달 만에 전격 교체하면서, 강한 수사 의지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손구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검찰 수사관들이 경기도 성남 분당에 있는 네이버 본사와 차병원에 동시에 들이닥쳤습니다.
이재명 성남시장 시절, 성남FC에 후원금을 냈던 기업들입니다.
이재명 시장이 세운 비영리단체 주빌리은행도 압수수색 대상이 됐는데, 네이버가 성남FC를 후원할 때 우회 통로로 지목됐던 곳입니다.
당시 네이버와 차병원은 각각 40억 원과 33억 원을 성남FC에 후원했습니다.
검찰은 이 후원금을 사옥 건축허가나 부지 용도 변경 등 성남시와의 현안을 원만히 해결한 대가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앞서 경찰은 6개 후원 기업 가운데 55억 원을 후원한 두산건설 외에 나머지 5개 기업은 대가성을 입증 못 했는데, 검찰이 다시 수사를 확대하고 나선 겁니다.
쌍방울그룹의 이재명 대표 지원 의혹 수사도, 이 대표의 측근에게까지 다가섰습니다.
이화영 킨텍스 대표의 구속 여부가 내일 결정되는데, 수사팀은 이 대표가 쌍방울에서 4억 원의 뇌물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화영 대표의 비서까지 쌍방울 법인카드로 9천만 원을 썼는데, 검찰은 비서가 산 물건도 이 대표 집으로 배송된 사실을 확인하고, 모두 이화영 대표가 받은 뇌물로 판단했습니다.
법무부는 쌍방울 수사팀을 지휘해 온 수원지검 2차장 검사 자리에 돌연 김영일 검사를 직무대리로 발령냈습니다.
사건을 맡은 김영일 차장 직무대리는, 윤석열 검찰총장 시절 수사정보1담당관으로 윤 총장을 보좌했던 특수통 검사입니다.
정기 인사 두 달 만에 차장 한 자리만 찍어 발령낸 건 극히 이례적입니다.
또, 대검찰청 소속 검사까지 합류시켜 수사팀을 보강했는데, 검찰 내에선 "이 사건에 대한 수사 의지를 드러낸 거"란 평가가 나옵니다.
MBC뉴스 손구민입니다.
영상취재: 윤병순 최인규 / 영상편집: 배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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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윤병순 최인규 / 영상편집: 배우진
손구민 기자 (kmsohn@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2/nwdesk/article/6411447_3574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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