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합 19km/L 찍는다는" 중고 500만 원대 '단종된 국산 소형 디젤'

현대 엑센트(RB), 운전면허 시험장을 채웠던 그 소형차

한때 운전면허 시험장을 가득 채웠던 소형차가 있습니다. 2010년 이름을 되찾아 2019년 다시 사라진 현대 엑센트입니다. 디젤 모델은 복합연비 19km/L대를 기록했고, 지금은 500만 원 안팎 매물도 어렵지 않게 보입니다. 가성비 중고차로 지금도 통할까요.

현대 엑센트(RB) 전측면

1994년 엑센트와 2010년 엑센트는 다른 차입니다

엑센트라는 이름은 1994년 4월 1일 처음 등장했습니다. 엑셀의 후속으로, 플랫폼과 파워트레인을 국내 기술로 개발한 차였습니다. 1997년 뉴 엑센트로 페이스리프트를 거친 뒤, 1999년 6월 후속인 베르나가 나오면서 국내에서는 이름이 사라졌습니다. 다만 해외에서는 베르나의 수출명으로 엑센트가 계속 쓰이며 명맥을 이어갔습니다.

지금 중고 시장에 남아 있는 건 대부분 2010년 11월 2일 출시된 프로젝트명 RB 모델입니다. 11년 만에 국내에 엑센트 이름이 돌아온 세대로, 4도어 세단이 먼저 나오고 2011년 3월 2일 5도어 해치백인 '위트'가 추가됐습니다. 전장은 세단 4,370mm, 위트 4,115mm이고 축거는 2,570mm로 같습니다.

현대 엑센트(RB) 측면

디젤 19km/L, 그리고 가솔린 1.4와 1.6

연비의 주인공은 1.6L U II VGT 디젤입니다. 2011년 3월 추가된 유로 5 사양은 6단 수동 기준 복합 19.2km/L를 기록했습니다. 2015년 1월에는 유로 6로 바뀌며 4단 자동 대신 7단 DCT가 들어갔는데, 복합연비는 5도어 수동 6단 19.0km/L, 4도어 DCT 18.3km/L, 5도어 DCT 18.0km/L입니다.

가솔린은 1.4L와 1.6L가 있었습니다. 1.4L는 초기 감마 MPI에서 2013년부터 카파 MPI로 넘어갔고, 변속기도 4단 자동에서 CVT로 바뀌며 복합 13.1~14.1km/L를 냈습니다. 1.6L 감마 GDI는 자동 6단 기준 복합 14.0km/L 수준입니다. 연비만 놓고 보면 디젤과 가솔린의 격차가 뚜렷하게 벌어집니다.

현대 엑센트 위트

300만~1,000만 원, 어떤 매물을 볼까

시세 집계 자료(2022년 기준)를 보면 2013년식은 대략 290만~470만 원대, 2015~2017년식은 410만~840만 원대, 2018~2019년식은 530만~1,000만 원대로 정리됩니다. 같은 연식이라도 디젤 5도어 상위 트림과 1.4 가솔린 기본 트림의 값 차이가 200만 원 넘게 벌어집니다. 트림과 연료를 먼저 정하고 매물을 봐야 하는 이유입니다.

단종 순서도 알아두면 좋습니다. 1.6 감마 GDI는 2017년 5월, 1.6 디젤은 2018년 8월에 먼저 빠졌고 마지막에는 1.4 카파만 남았습니다. 2019년 7월 생산이 멈췄고 같은 해 12월 재고 103대를 끝으로 판매가 종료됐으며, 자리는 베뉴가 이어받았습니다. 시세는 엔카·다나와 등에서 실시세 확인 권장드립니다.

현대 엑센트(RB) 전면

※ 본문의 제원과 연비는 제조사 공개 자료 기준이며, 중고 시세는 조사 시점과 매물의 연식·주행거리·트림·사고 이력에 따라 크게 달라집니다. 구매 전 엔카·다나와 등에서 실시세 확인 권장드립니다.

현대 엑센트(RB) 후면

엑센트는 화려한 차는 아니었지만, 적은 돈으로 굴러가는 데 필요한 건 다 갖춘 소형차였습니다. 특히 디젤 위트의 연비는 지금 기준으로도 쉽게 나오지 않는 숫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