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없이 밥만 먹는다.." 노년 부부의 저녁 식탁이 조용한 이유

저녁 식탁에서 오가는 말이 줄었다는 이야기를 자주 듣습니다. 사이가 나빠서라기보다 대화가 시작되지 않는 것에 가깝습니다.조용한 식탁에는 몇 가지 이유가 겹쳐 있다고 합니다. 자주 언급되는 부분들을 정리해보았습니다.

하루가 서로 비슷해졌다

은퇴 이후에는 두 사람의 하루가 크게 다르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무엇을 했는지 알기 때문에 물어볼 일이 줄어듭니다. 새로운 소식이 없으면 대화의 재료도 없어집니다. 각자 다른 일정을 하나씩 만들면 이야깃거리가 다시 생깁니다. 다름이 있어야 대화가 시작됩니다.

화면이 대화의 자리를 차지했다

식탁 근처에 텔레비전이나 휴대전화가 있으면 시선이 자연스럽게 그쪽으로 갑니다. 같은 자리에 앉아 있어도 서로를 보지 않게 됩니다. 식사 시간만이라도 화면을 끄기로 정한 부부가 많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어색하지만 며칠이면 익숙해집니다. 시선이 마주쳐야 말이 나옵니다.

물어볼 질문이 굳어졌다

밥 먹었냐 어디 가냐 같은 확인성 질문만 남으면 대화가 짧게 끝납니다. 대답이 정해져 있는 질문은 이어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오늘 무엇이 좋았는지처럼 답이 열린 질문 하나를 준비해두면 다릅니다. 사소한 질문이 긴 이야기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질문의 종류를 바꾸는 것만으로 충분합니다.

조용한 식탁은 할 말이 없어서가 아니라 말을 꺼낼 통로가 좁아졌기 때문에 생깁니다. 통로는 다시 넓힐 수 있습니다.오늘 저녁에는 화면을 끄고 질문 하나를 던져보시기 바랍니다. 짧은 대화가 다음 대화를 부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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