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연일 신고가를 갈아치우는 걸 보면서 "나만 못 탔나" 싶었던 분들, 분명 계실 겁니다.
이미 주가가 너무 올라버린 것 같고, 지금 들어가기엔 무섭고. 그 고민 속에 개인 투자자들이 조용히 눈을 돌린 종목이 있는데요.
바로 삼성물산과 SK스퀘어입니다. 이 글에서는 두 종목이 왜 주목받는지, 지금 투자 판단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정리했습니다.
삼성물산, 이달에만 60% 급등… 무슨 일이 있었나

지난 5월 11일, 삼성물산 주가가 장중 48만 원까지 치솟으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습니다.
이달 들어서만 최고가 기준으로 60%가 넘게 오른 수치입니다.
우선주도 같은 날 8% 가까이 뛰었을 정도로 시장의 관심이 집중됐는데요.

삼성물산 주가 폭등 배경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첫째는 삼성전자 지분가치 상승입니다. 삼성물산은 삼성전자 지분 5.05%를 보유하고 있는데, 삼성전자 주가가 AI 반도체 슈퍼사이클에 힘입어 이달에만 30% 넘게 오르면서 삼성물산이 보유한 주식가치도 덩달아 급등했습니다.
하나증권은 이를 반영하면 삼성물산의 지배지분가치가 96조 원에 달하는데, 현재 시장 컨센서스인 52조 원과 비교하면 여전히 크게 저평가돼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둘째는 원전 사업 기대감입니다.
삼성물산은 현재 베트남 제2원전, 루마니아 원전, 사우디아라비아 원전, 스웨덴 소형모듈원전(SMR) 등 다수의 원전 프로젝트에 참여를 추진 중입니다.
건설 부문도 하이테크 수주 확대로 하반기부터 매출 성장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고요.
PBR 기준으로 봐도 현재 0.7배 수준으로, SK(1.3배), SK스퀘어(3.1배), 두산(17.3배) 등 다른 지주사들에 비해 낮은 수준입니다. 하나증권은 목표주가를 기존 40만 원에서 60만 원으로 50% 상향 조정했습니다.
SK스퀘어, 하이닉스 간접 투자로 부각되는 이유

SK스퀘어는 조금 다른 성격입니다.
SK하이닉스의 지분 20.1%를 보유한 구조 덕분에, 사실상 하이닉스 주가에 연동되는 종목으로 읽혀왔습니다.
하이닉스가 오르면 SK스퀘어도 강해지는 구조인데요. 지금처럼 AI 수요 폭발로 메모리 반도체 업황이 좋을 때 간접 노출 수단으로 주목받는 건 자연스러운 흐름입니다.

같은 날 SK스퀘어는 전 거래일 대비 6.65% 상승하며 117만 원을 기록했고, 외국인 보유 비중도 49%대를 유지했습니다.
PER은 17.6배로 동일업종 평균(22.8배)보다 낮아 상대적으로 저평가 상태로 볼 수 있습니다.
대신증권은 SK하이닉스 대안 투자처로 부각된다며 목표주가를 76만 원으로 올렸고, NH투자증권도 57~58만 원대 목표주가를 제시한 상태입니다.
두 종목 어떻게 다른가, 투자 목적에 따라 다르다
삼성물산은 삼성전자 지분가치와 원전·건설 모멘텀이 맞물리는 방어형 대형주입니다.
반도체처럼 실적 탄력으로 급등하는 종목은 아니지만, 중장기적으로 재평가 여지가 있습니다.
반면 SK스퀘어는 하이닉스에 대한 레버리지 성격이 강해 공격적인 투자 관점에서 접근하는 분들에게 더 어울립니다.
다만 NAV 할인 구조와 자회사 가치 변동 리스크는 감수해야 합니다.
두 종목 모두 반도체 직접주보다 변동성은 낮지만 업황 민감도는 여전히 크기 때문입니다.
분할 매수 관점에서 포트폴리오 일부로 편입하는 방식이 현실적입니다.
결국 핵심 질문은 "왜 사려는가"입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를 놓쳤다고 자책하기보다, 내 포트폴리오에 지금 무엇이 필요한지를 먼저 따져보는 것이 순서입니다.
※ 본 기사는 투자 권유가 아닌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합니다. 투자의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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