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배터리로 돈 법니다”…제주, 분산에너지 혁신 선도
제주 등 분산특구 활성화 방안 모색…전력시장 변화·사업 기회 공유도
제주, 전기차 전력 판매(V2G), 잉여전력 열에너지 전환(P2H) 등 추진
![재생에너지 IT 기업 브이피피랩(VPPlab)은 26일 제주에서 ‘2026 제2회 분산에너지 × VPP 비즈니스데이 in 제주’를 개최했다. [제주 고경호 기자]](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2/26/mk/20260226153903088zbiv.jpg)
재생에너지 IT 기업 브이피피랩(VPPlab)은 26일 제주에서 ‘2026 제2회 분산에너지 × VPP 비즈니스데이 in 제주’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에 따라 ‘분산특구’로 지정된 제주에서 VPP(통합발전소)를 중심으로 한 전력시장 변화와 사업 기회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정부는 원거리 송전망 대신 수요지 인근에서 에너지를 생산·소비하는 ‘지산지소(지역 생산 지역 소비)형’ 전력 시스템을 구축하고 ‘전기사업법’ 등에 규제 특례를 부여해 분산 자원을 활용한 신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지난해 최초로 △제주 △부산 △전남 △경기도 의왕 △포항 △울산 △충남 서산 등 7곳을 분산특구로 지정했다.
제주는 분산특구 지정을 통해 전국에서 가장 많은 전기차를 활용한 ‘V2G’ 등 신산업 활성화 모델을 추진하고 있으며, 재생에너지 잉여전력을 히트펌프를 이용해 열에너지로 바꾸는 ‘P2H’ 사업도 강화하고 있다.
![오경섭 제주도 에너지산업과장이 26일 열린 ‘2026 제2회 분산에너지 × VPP 비즈니스데이 in 제주’에서 ‘제주 분산특구 사업 추진 현황 및 정책 제언’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제주 고경호 기자]](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2/26/mk/20260226153904353rndv.jpg)
오 과장은 “전력 가격이 저렴할 때 전기차를 충전하고 전력 수요가 많아져 가격이 비쌀 때 ‘V2G 충전기·방전 시스템’을 이용해 배터리에 충전된 전력을 판매할 수 있다”라며 “전기차가 움직이는 배터리가 돼 돈을 벌어오는 게 바로 V2G”라고 강조했다.
이어 오 과장은 “V2G는 도민들에게 새로운 소득원이 될 것”이라며 “나아가 전기차의 역할이 기존과는 다른 차원의 에너지 플랫폼으로 진화하면서 에너지 패러다임도 전환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 과장은 재생에너지 잉여전력을 저장했다가 전력 수요가 클 때 방전하는 유연성 자원인 ESS와 전기를 가스와 열로 바꿔 에너지 비용을 크게 절감하는 P2H를 소개하면서 V2G와 ESS, P2H를 모두 연결하는 ‘똑똑한 관제탑’인 ‘VPP’(가상발전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오 과장은 “태양광과 풍력, ESS, 전기차 배터리 등 지역별로 분산된 에너지 자원을 ICT를 활용해 통합 관리하는 시스템이 바로 VPP”라며 “제주도는 도민이 단순 소비자에서 에너지 프로슈머로 변화하는 에너지 민주주의를 실현해 에너지 비용 절감, 이익 환원 등을 이끌어내겠다”라고 말했다.
금융과 자본시장의 시각에서 산업 육성 방안도 제시됐다. 박희준 EIP자산운용 대표는 분산에너지 산업 성장을 위한 금융의 역할을 설명했고, 김희성 브라이트에너지파트너스 의장은 전력시장 디지털 전환(DX)을 주제로 투자·사업 환경의 변화를 짚었다. 이어진 강연에서는 옥기열 전력거래소 에너지시스템혁신본부장이 ‘변화하는 전력시장에서 VPP 사업자의 역할’을 발표하며 제도 변화에 따른 기회를 설명했다.
2부에서는 전력시장 구조 변화와 구체적인 사업 모델 논의가 이어졌다. 박재덕 엔솔브 전 대표는 분산특구를 활용한 재생에너지 활성화 방안을 제시했고, 김형중 한국에너지공단 분산에너지처장은 에너지 전환 시대 속 VPP의 역할을 강조했다. 끝으로 차병학 브이피피랩 대표는 분산에너지와 VPP 기반 신사업의 중장기 비전을 공유했다.
행사 둘째 날인 27일에는 월령리 브이피피랩 ESS 발전소 견학 등 기술 적용 현장을 직접 확인하는 투어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참석자들은 브이피랩의 월령리 배전계통 연계형 ESS(에너지저장장치) 발전소를 견학하고, 제주 북촌 BESS(배터리 에너지저장장치) 발전소 현장을 방문해 운영 현황을 살펴볼 예정이다.
차병학 브이피피랩 대표는 “이번 행사는 분산특구 지정 이후 제주가 나아갈 전력시장과 비즈니스 모델을 구체적으로 논의하는 자리로 마련했다”며 “민관과 금융, 기술이 함께하는 협력 생태계를 통해 분산에너지와 VPP 산업의 실질적 성장을 이끌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브이피피랩은 재생에너지 통합발전소(Virtual Power Plant) 운영기술 기반 전력 거래 플랫폼 ‘플로우-V(flow-V)’로 재생에너지 발전소를 효율적이고 편리하게 운영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제주 고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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