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y] 美 대선 D-20, 트럼프 인지기능 논란 휩싸인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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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통령 선거가 2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공화당 후보로 나서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두고 인지기능 저하 논란이 불거졌다.
14일(현지 시각)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번 대선 최대 경합 주로 꼽히는 펜실베이니아주의 최대 도시인 필라델피아 근교 오크스에서 타운홀 미팅(유권자들과의 대화 행사)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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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통령 선거가 2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공화당 후보로 나서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두고 인지기능 저하 논란이 불거졌다. 최대 격전지인 펜실베이니아(州)에서 진행한 타운홀 행사에서 벌어진 일 때문이다. 인지기능은 뇌가 정보를 처리하는 능력인데, 나이가 들수록 신경세포와 뇌 용량이 줄어들어 인지기능이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14일(현지 시각)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번 대선 최대 경합 주로 꼽히는 펜실베이니아주의 최대 도시인 필라델피아 근교 오크스에서 타운홀 미팅(유권자들과의 대화 행사)을 했다. 펜실베이니아는 총 19명의 선거인단이 걸려 있는 중요한 곳이다. 이번 대선에서 이기려면 펜실베이니아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
당시 타운홀 미팅은 실내에서 진행됐는데, 온도가 올라가면서 참석자 두 명이 기절하는 응급 상황이 발생했다. 이에 트럼프 전 대통령은 “누구 또 기절하고 싶은 사람 있냐? 더 이상 질문은 하지 말자”면서 “그냥 음악만 들어보자”라고 말했다. 사건이 수습되는 동안 행사장에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유세 때마다 트는 루치아노 파바로티의 ‘아베 마리아’, 빌리지 피플의 ‘YMCA’, 제임스 브라운의 ‘잇츠 어 맨스 월드’ 루퍼스 웨인라이트의 ‘할렐루야’ 등 9곡이 연달아 나왔다.
음악이 나오는 약 39분의 시간 동안 트럼프 전 대통령은 무대에 서서 몸을 흔들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기절한) 두 사람 덕분에 멋진 음악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라고 말하며 무대에서 내려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노래에 맞춰 장시간 춤을 추는 영상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했고, 이와 함께 논란도 제기됐다. 뉴욕타임스(NYT)의 미셸 코틀 논설 위원은 15일 칼럼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댄스 타임은 걱정스러운 일이었다”며 “78세인 트럼프 전 대통령은 또래의 많은 사람과 마찬가지로 인지기능이 쇠퇴하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갖게 했다”라고 했다. 이어 그는 “그의 인지기능 저하 우려는 유권자들을 심각하게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면서 “이것은 많은 미국인들이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일어날 것으로 확신했던 일”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유권자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인지적으로 쇠퇴하고 있는지 알 권리가 있다”라고 했다. 영국 가디언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댄스 타임은 1970년대와 1980년대 그가 젊었던 시절을 떠올리게 했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한 네티즌은 SNS에 “트럼프 전 대통령의 건강이 좋지 않다”면서 “그는 타운홀 미팅을 일찍 끝낸 다음에 음악이 흘러나오는 30분 동안 어색하게 무대에 섰다”라고 적었다. 또 다른 네티즌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행동은 완전히 미친 짓”이라며 “그것은 타운홀 미팅이 돼야 했었다”라고 적었다.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정신 상태에 우려를 표명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SNS인 엑스(X·옛 트위터)에 트럼프 전 대통령의 동영상을 올리며 “그가 괜찮기를 바란다”라고 했다. 해리스 캠프 측 “트럼프가 정신이 헤매고 혼란스러워 보였다”라고 비판했다.
한편, 웨인라이트는 트럼프가 자신의 음악을 유세 도중 사용한 것을 문제 삼았다. 그는 “어젯밤 트럼프 전 대통령과 그의 지지자들이 이 음악과 교감하는 모습은 신성모독의 극치”였다며 “트럼프 캠페인에 사용 중단 서한을 보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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