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00일 한동훈, 윤·한 갈등 재확인…강원 중진행보 주목

이세훈 2024. 10. 31.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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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100일을 맞은 국민의힘 한동훈 당대표와 도내 핵심 친윤계 진영 간의 향후 관계 구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비한(비한동훈)계'를 자처하고 나선 여권 중진 인사들의 움직임이 포착, 원내 중진들의 '역할론'이 더욱 확대되는 분위기여서 한 대표와 도내 친윤계 간 관계 구도 설정의 중요성이 부각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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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서 윤 대통령 압박
김건희 특감 추진 의지 표명
도내 친윤계 관계 중요성 부각
▲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3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대표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취임 100일을 맞은 국민의힘 한동훈 당대표와 도내 핵심 친윤계 진영 간의 향후 관계 구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 대표는 30일 국회에서 진행한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통해 임기 반환점을 앞둔 윤석열 대통령을 압박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 대표는 “과거와 다른 수평적인 당정관계로서의 발전적인 전환은 국민의힘의 시급한 과제 중 하나였다”며 변화와 쇄신 기조를 강조하는 한편, 김건희 여사가 얽혀 있는 문제에 대해 “국민들의 우려와 걱정이 있고, 그 문제가 주요한 부분이란 것은 분명하다”는 입장과 계파간 시각차가 극명한 ‘특별감찰관’ 추진에 대한 의지를 재표명했다.

아울러 한 대표는 지난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이 61%의 득표율을 얻은 반면, 국정 지지율은 27%인 점을 내세워 “‘우리가 바꿔볼 테니 기회를 달라’는 약속만으로도 (시민들이) 40%포인트에 가까운 괴리를 만들어주셨다. 우리가 민심에 조금만 더 다가가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면 돌아섰던 민심이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른바 ‘윤·한 갈등’으로 촉발된 당정 간 불협화음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 속, 지지율 차이를 앞세워 대세 민심은 한 대표 자신에게 있다는 것을 강조하며 주도권 선점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이를 두고 도 정치권에선 그동안 당정 관계 등을 중심으로 대립점을 보여온 강원권 친윤 진영과 한 대표 간 관계는 더 악화되는 것은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친윤계 핵심이자 구심점 역할을 해 온 권성동(강릉)·이철규(동해·태백·삼척·정선) 의원 등 도내 중진 의원들은 그동안 ‘당정일체’ 기조를 앞세워 정국을 주도, 여전히 당내 입지와 영향력을 보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한 대표가 이날 기자회견에서도 자신의 정치적 소신을 강조하고 나서면서 이들 사이는 더욱 소홀해질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정치권의 중론이다. 실제로 이날 한 대표의 기자회견에 대해 별도 의견이나 입장을 밝힌 도내 친윤계 의원은 없었다.

특히, ‘비한(비한동훈)계’를 자처하고 나선 여권 중진 인사들의 움직임이 포착, 원내 중진들의 ‘역할론’이 더욱 확대되는 분위기여서 한 대표와 도내 친윤계 간 관계 구도 설정의 중요성이 부각되는 분위기다.

권영세·김기현·나경원 의원 등 여당 중진 의원들과 오세훈 서울시장, 박형준 부산시장은 전날(29일) 공동 입장문을 통해 한 대표의 리더십을 지적하면서 친윤계 흡수를 노리는 모습을 보였다. 원외 인사로, 아쉬운 원내 장악력이 약점으로 꼽히고 있는 한 대표의 입장에선 친윤·비한계 간 통합은 차기 대권 경쟁을 불리하게 만드는 요소가 될 수 밖에 없다.

이에 한 대표 취임 이후 친윤계 자체 결집력이 약해졌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지만 강원권 중진들의 행보가 본격화 될 경우, 대권 레이스 등 주요 정치적 국면에서 이들의 무게감은 더욱 가중될 것이란 전망이 많다.

도 정치권 관계자는 “유력한 차기 대권 잠룡으로 불리는 원외 인사들에게 중요한 것은 원내 세력을 확보하는 것”이라며 “여권 주료 계파인 친윤계의 선택은 어느 후보에게나 최우선 과제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세훈

#한동훈 #재확인 #중진행보 #기자회견 #지지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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