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엠투데이 이상원기자] "역시 이자수익이 최고".
신한금융지주의 올 상반기 영업이익 3조9,584억 원, 당기순이익 3조374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6% 증가한 것이다. 지난 2분기(4-6월) 역시 1조5,491억 원으로 4.1%가 증가했다.
분석기관들은 신한금융지주의 올해 통기 당기순이익이 6조 원을 훌쩍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신한금융 측은 상반기 순이익 증가는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의 고른 성장과 전년도 발생했던 홍콩 H지수 ELS 관련 충당부채 적립 등 일회성 비용의 소멸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수익은 역시 이자수익에서 거둬들인 것으로 분석됐다. 신한금융그룹의 상반기 이자이익은 1.4% 증가한 5조7,188억 원을 기록했다. 2분기에 거둬들인 이자수익도 2조 8,640억 원에 달했다.
반면, 비이자이익은 이자이익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2조2,044억 원에 그쳤다.
신한금융지주 진옥동회장은 글로벌 금융시장과의 연계 등으로 비이자이익 중심의 수익구조 전환에 나서겠다고 공언했지만 역시 '이자 따먹기' 유혹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신한그융지주의 상반기 글로벌 순이익은 4,315억 원에 그쳤다.
신한은행의 이자수익 올리기 전략은 올 상반기 '예대금리차'에서 고스란히 드러난다. 전국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에 따르면 신한은행의 2025년 상반기 정책서민금융 제외 가계예대금리차 평균치는 1.47%P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0.55%P보다 무려 0.92%P 상승했다. 이는 전년 동기간에 비해 무려 2.6배나 높아진 것이다.
이 기간 정책서민금융 제외 가계 대출금리는 지난해 상반기 4.19%에서 올해 상반기에는 4.27%로 높아진 반면 1년 기준 정기예금 금리는 3.01%에서 올해 2.79%로 낮아진 결과다.
은행이 기준금리 인하로 예금 금리는 즉시 낮췄지만 대출 금리는 지난해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금융당국이 예대금리차 확대에 우려를 표하면서 압박을 가하고 있지만 은행들은 요지부동이다.
신한은행의 상반기 연결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10.4% 증가한 2조2,668억 원, 2025년 6월말 원화대출금은 전년 말 대비 0.8% 증가했다. 또, 가계대출은 전년 말 대비 1.9%, 중소기업 대출은 0.4%가 증가했다.
또, 신한투자증권의 상반기 연결 당기순이익은 2,58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했다. 이 중 상품매매 손익이 686억, 인수주선수수료는 229억, 위탁수수료 80억 및 금융상품판매수익 1억 원이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