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 후보 열전-경기 수원특례시] 민주 '3파전' 구도…국힘 '지지·중도층' 확장

최준희 기자 2026. 3. 23.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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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 우세…권역별 표심 격차 커
후보 개인 인지도·조직력 변수로
민주 '내부 경쟁' 국힘 '도전' 구도

인구 120만 특례시 수원은 2010년대 이후 급격한 도시 성장과 함께 정치 지형에서도 뚜렷한 변화를 보여왔다. 과거 보수세가 강했던 지역이었지만, 신도시 개발과 청년·중산층 유입이 이어지면서 현재는 더불어민주당이 우세한 지역으로 자리 잡았다.

염태영 전 시장의 3선과 이재준 현 시장 당선으로 민주당 계열 시정이 이어지며 정치적 기반도 공고해졌다는 평가다.

다만 지방선거는 총선과 달리 정당 구도뿐 아니라 인물 경쟁력이 크게 작용하는 만큼,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는 기존 정치 흐름이 그대로 이어질지 여부가 주요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특히 수원은 인구 규모가 큰 만큼 권역별 표심이 다르게 나타나는 특성이 있어, 후보 개인의 인지도와 조직력, 지역 밀착도가 당락을 가르는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민주당에서는 현직 프리미엄을 가진 이재준 시장을 중심으로 권혁우, 김재기 후보 등이 경쟁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다자 구도 속 경선이 불가피한 상황으로, 후보 간 단일화나 세 결집 여부에 따라 판세가 크게 요동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경선 과정에서 드러나는 갈등 관리 여부가 본선 경쟁력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이재준 시장은 '시민주권도시'를 핵심 시정 기조로 내세우며 주민참여 확대와 도시 브랜드 강화에 주력해왔다. 도시 균형발전과 생활밀착형 정책을 앞세워 안정적인 시정 운영을 이어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근 개최한 출판기념회에는 5000여 명이 참석해 조직력과 지지 기반을 과시했으며, 현직 단체장으로서 행정 경험과 정책 연속성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권혁우 후보는 정책 경쟁력을 앞세워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민주당 전략기획위원회 부위원장 출신인 그는 'AI 기본사회 선도도시'를 공약으로 제시하며 수원 전반에 인공지능 기반 행정과 복지 시스템을 도입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출판기념회를 통해 정책 비전을 제시한 데 이어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며 본격적인 세 확장에 나선 상태다.

김재기 후보는 시민단체 활동 경력을 바탕으로 현장 중심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수원경제정의실천연합 대표 등을 지내며 지역 현안에 꾸준히 목소리를 내온 만큼, 대규모 행사보다는 골목상권 방문과 정책 간담회를 통해 시민과의 접점을 넓히는 전략을 택했다. 생활 밀착형 정책과 민생 중심 메시지를 통해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는 평가다.

국민의힘에서는 안교재 후보가 출마 채비를 갖춘 데 이어 한국자유총연맹 수원시지회장 이요림 후보도 출마 움직임을 보이며 후보군이 확대되는 양상이다.

안 후보는 기업 경영 경험을 앞세워 산업·경제 경쟁력을 강조하고 있다. 이 후보는 지역 단체 활동 기반을 바탕으로 조직력과 보수 결집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역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전면에 내세우며 보수 지지층 결집과 중도층 확장을 동시에 노리고 있다.

민주당의 경우 내부 경쟁이 치열한 만큼 경선 결과에 따라 조직 분열 여부가 변수로 작용할 수 있는 반면, 국민의힘은 단일 후보 중심으로 비교적 빠르게 본선 체제를 구축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최준희 기자wsx3025@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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