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인 시인의 사회 (Dead Poets Society)>

<죽은 시인의 사회>는 권위주의적이고 성공지향주의적 삶을 강요하는 엘리트 고등학교를 배경으로 스승과 제자들 간의 공감과 이해를 그린 성장 영화. 사제간의 특별한 인연을 그린 영화를 이야기할 때 빠지지 않고 언급되는 대표적인 작품으로 서정적인 연출과 유려한 각본, 배우들의 연기가 조화를 이루며 지금까지도 명작으로 꼽힌다.

작품에는 각본가 '톰 슐만'의 개인적인 경험이 많이 반영되어 있는데 로빈 윌리엄스가 연기한 ‘존 키팅’의 경우 자신의 은사를 참고하여 만든 캐릭터이며, ‘웰튼 고등학교’ 역시 모교인 내슈빌 사립학교를 기반으로 한 가상의 학교라고 한다.
<죽인 시인의 사회>는 심금을 울리는 명대사와 명장면이 많은데 '키팅 선생'을 연기한 로빈 윌리엄스의 연기를 가장 인상적인 부분으로 꼽는 관객들도 많지 않을까. 로빈 윌리엄스는 학창 시절 키팅 같은 선생님을 만나고 싶었기에 캐스팅 제안을 수락했다고 밝히며 그가 아닌 '존 키팅'은 상상할 수 없을 만큼 캐릭터를 완벽하게 표현, 평단의 찬사를 받았다.
영화의 제목이기도 한 ‘죽은 시인의 사회’는 극 중 학생들이 부활시킨 문학동아리의 이름으로 시를 통해 인생이 의미를 찾아 나가며 서로를 이해하고 공감하는 사제간의 모습은 권위주의적인 교육과 부모의 욕망이 투여된 교육관이 불러오는 병폐와 대비되어 관객들에게 ‘바람직한 교육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1859년 창립된 미국의 명문 고등학교 웰튼 아카데미의 새 학기. 학교 출신의 존 키팅은 새로운 영어 교사로 부임하게 되고, 첫 수업 시간부터 ‘카르페 디엠’을 외치며 파격적인 수업방식으로 학생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선사한다. 키팅 선생에게 깊은 인상을 받은 닐은 그를 캡틴으로 부르며 따르고, 키팅 선생으로부터 ‘죽은 시인의 사회’라는 문학 동아리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다. 그리고 닐과 그의 친구들은 엄격한 학교의 규율을 어기고 문학 동아리를 부활시키며 지금까지의 ‘주입된 인생’이 아닌 ‘참된 인생’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하는데...
<모나리자 스마일 (Mona Lisa Smile)>

<모나리자 스마일>은 1950년대 여성의 가치관이었던 ‘현모양처’를 양성하는 웨슬리 대학에 진보적인 가치관을 지닌 젊은 교수가 부임해 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기존의 가치관에 의문을 제기하며 학생들의 변화를 이끌어내는 서사'는 여성판 <죽은 시인의 사회>처럼 보이지만, 여기에 당시 남성 중심적이던 사회에서 자신의 목소리와 길을 찾아가려는 여성운동의 한 부분을 다룬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영화는 출연진들의 라인업이 화려한데 줄리아 로버츠가 학교와 시대에 맞서 주변을 변화시켜려는 신임교수 캐서린 역을 맡았다. 이외에도 매기 질렌할, 줄리아 스타일스, 커스틴 던스트 등 믿고 보는 연기파 배우들이 웨슬리 대학의 개성 넘치는 학생 역으로 출연했다.
<모나리자 스마일>은 흥행과 비평 면에서는 다소 아쉬운 성적을 거뒀지만, 개인적으로는 기억에 남는 작품이다. 특히 주제에 맞춰 정해놓은 공식처럼 주인공이 학생들의 삶을 드라마틱하게 변화시키는 결말이 아니었기에 더 기억에 남는다.
참고로 제목인 '모나리자 스마일'은 "스스로의 능력과 인격으로 자립할 자신이 없는 여성이 자신의 인생을 변화시켜 줄 백마 탄 왕자가 나타나기를 고대하는 의존 심리"를 뜻하는 말이라고 한다. (왜 하필이면 '모나리자'라고 붙였는지는 모르겠지만...🤔)

새 학기를 맞이해 희망으로 부푼 웨슬리 대학교의 가을 캠퍼스. 자유로운 캘리포니아를 떠나 뉴잉글랜드의 명문 여대로 불리는 웨슬리에 미술사 교수로 부임하게 된 캐서린은 새로운 출발에 들떠 있다. 그러나 보수적인 학풍에 길들여진 학생들은 캐서린의 자유분방한 사고방식을 반기지 않고, 현모양처가 되는 것만이 여성 최고의 미덕이라 가르치는 학교 측과도 조금씩 마찰을 빚기 시작한다. 하지만 결혼만이 여자 인생의 목표가 아니라는 캐서린의 진취적인 가르침은 베티, 조안, 지젤, 콘스탄스를 시작으로 학생들에게 새로운 생동감을 불어넣는데...
<클래스 (Entre les murs)>

<클래스>는 파리 외곽의 한 중학교 교실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배경으로 ‘학교는 아이들에게 무엇을 가르쳐야 하며, 아이들은 학교에서 무엇을 배워야 하는가’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작품이다.

영화는 프랑스 작가 프랑수아 베고도의 동명 소설을 바탕으로 제작되었다. 원작자인 베고도가 직접 각본에 참여하고 조연까지 맡아 화제를 모았는데, 실제 파리 외곽 중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쳤던 자신의 경험을 소설과 영화 속에 생생히 녹여냈다.
<클래스>는 사제 간의 정을 강조하는 기존의 영화와는 궤를 달리한다. 특히 주인공 '프랑수아'는 학생을 포용하고 희생하는 전형적인 스승상에서 벗어나 있다. 학생들과 치열하게 말다툼을 벌이고 때로는 평정심을 잃고 분노하는 그의 모습은 '직업인으로서의 교사'를 가감 없이 보여준다.
이러한 사실적인 묘사와 현실적이라 여운을 남기는 결말은 '올바른 훈육이란 무엇이며 학교와 교사의 역할은 어디까지인가'에 대한 질문을 던지며, 교육 관계자뿐만 아니라 학부모들에게도 시사점을 안겨주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새 학기가 시작되는 9월 프랑스의 어느 중학교 교실. 프랑스어 선생님 프랑수아 마랭과 아이들은 설렘과 긴장 속에서 수업을 시작한다. 각자의 개성이 만발하는 아이들과 이성과 감성을 동시에 지닌 열혈 교사 마랭의 수업은 매 시간 불꽃 튀는 작은 전쟁의 연속이지만, 치열한 갈등 속에서도 서로를 향한 교감이 오고 가며 마랭과 아이들은 서로에게 마음을 열어간다. 그러던 어느 날 예상치 못한 상황이 벌어지면서 이들은 서로의 숨겨온 진심을 들키게 되는데...
<바튼 아카데미 (The Holdovers)>

<바튼 아카데미>는 크리스마스 휴가를 떠나지 못하고 학교에 남겨진 학생과 교사, 그리고 교직원이 함께 연휴를 보내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감독은 이 작품을 "결핍을 지닌 인물들의 외로움과 대안 가족에 대한 고찰을 담은 영화"로 만들고자 했다며 제작 의도를 밝히기도 했는데 영화는 부유한 기숙학교를 배경으로 저마다의 상처를 안고 홀로 남겨진 이들이 서로를 이해하며 진정한 우정을 쌓아가는 과정을 따뜻한 시선으로 그려냈다.

<바튼 아카데미>는 원래 TV 시리즈로 기획된 작품이었으나, 기획안을 접한 감독이 영화화를 제안하며 지금의 영화로 탄생하게 되었다고 한다. 특히 주연 배우들의 뛰어난 캐릭터 소화력과 연기 앙상블은 이 영화의 가장 큰 매력으로 꼽힌다.
과거의 사건으로 하버드에서 퇴학당한 후 역사 선생님으로 부임한 ‘폴 허넘’ 역의 폴 지아마티는 커리어 최고의 연기라는 찬사를 받았으며, 베트남 전쟁에서 아들을 잃은 슬픔을 간직한 조리사 ‘메리 램’을 연기한 데이바인 조이 랜돌프는 아카데미를 비롯한 유수의 영화제에서 여우조연상을 휩쓸었다.
'앵거스' 역의 도미닉 세사는 감독이 로케이션 헌팅 중 방문한 학교 연극부에서 오디션을 통해 발탁한 신예로 이 작품이 그의 스크린 데뷔작이다. 그러나 데뷔작임이 믿기지 않을 만큼 노련한 캐릭터 소화력을 선보이며 앞으로의 행보가 더욱 기대되는 배우로 주목받았다.

1970년 명문 사립학교 바튼 아카데미.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모두가 떠난 학교에는 일련의 이유로 학교에 남게 된 학생들을 지도할 고집불통 역사 선생님 ‘폴’, 문제아 ‘털리’, 주방장 ‘메리’만 남게 된다. 세 사람은 크리스마스 바캉스 동안 서로가 원치 않았던 동고동락을 하게 되고, 예상치 못한 순간 서로의 상처가 되는 비밀을 공유하면서 특별한 우정을 나누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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