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다혜 씨 '만취' 운전 사고‥오늘 조사
[뉴스투데이]
◀ 앵커 ▶
문재인 전 대통령의 딸 문다혜씨가 음주운전사고를 내 경찰에 입건됐습니다.
당시 면허취소 수준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는데 경찰은 이르면 오늘 문 씨를 불러 조사할 계획입니다.
송정훈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코트를 입은 한 여성이 흰색 물체를 품에 안은 채 휘청거리며 골목길을 내려오더니, 녹색 승용차 운전석에 그대로 올라탑니다.
운전을 시작한 여성은 일방통행 골목에서 한동안 멈춰있는가 싶더니, 이번엔 갑자기 움직이면서, 옆에서 다가오던 행인들이 놀라 멈칫하기도 합니다.
바로 옆 직진 차선에서 차가 다가오는데도, 우회전하는 앞차를 따라 급하게 우회전을 하는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그제 새벽 3시쯤 서울 용산구 이태원역 인근의 한 도로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의 딸 다혜 씨가 음주운전을 하다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골목을 빠져나온 문 씨의 차량은 곧바로 우회전을 한 뒤 약 30미터 정도를 더 나와, 이곳 삼거리에서 좌회전을 했습니다.
삼거리 한가운데로 나와 머뭇거리는가 싶더니, 얼마 안가 그대로 좌회전을 해 사라졌습니다.
문 씨는 차선을 바꾸는 과정에서, 옆차로에서 뒤따르던 택시를 들이받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사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확인한 결과, 문 씨의 혈중알코올농도 수치는 약 0.14%로 '면허 취소' 수준이었습니다.
문 씨가 몰던 차량은 지난 2021년 문 전 대통령이 '광주형 일자리'에서 생산된 모델을 구입한 것으로, 청와대에서 차량을 인수할 당시 직접 시운전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지난 4월, 문 씨에게 소유권이 넘어간 것으로 파악됐는데, 8월에는 제주서부경찰서에서 과태료 체납에 따른 압류등록을 한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최근 문 전 대통령 일가를 겨냥한 검찰 수사로 문 씨에 대한 관심도 집중됐던 만큼, 정치권도 즉각 반응을 내놨습니다.
[추경호/국민의힘 원내대표] "문재인 전 대통령 시절에 '음주운전은 실수가 아닌 살인 행위다' 이렇게 명확하게 강조하고 또 강조하지 않았습니까?"
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도 "음주운전은 해서는 안되는 일"이라며 "당의 입장도 크게 다를 것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르면 오늘 경찰은 문 씨를 불러 구체적인 사고 경위를 조사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송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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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정훈 기자(junghun@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today/article/6643528_3652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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