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삼구 삼진→눈물의 국대 은퇴' 체코 전기기사, 전격 1호 헌액! "열정과 존중을 담은, 우리 모두를 대표하는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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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관중들의 기립박수 속에 대표팀 커리어를 마친 체코 투수가 '1호 헌액자'로 선정됐다.
약 21만 명의 SNS 팔로워를 보유한 야구 팬 페이지 'Hall of Pretty Good'은 지난 15일(이하 한국시각) "WBC에서 눈부신(electric) 퍼포먼스를 선보인 온드르제이 사토리아를 'Hall of Pretty Good'의 WBC 부문 1호 회원으로 헌액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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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ALKOREA] 한휘 기자= 올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관중들의 기립박수 속에 대표팀 커리어를 마친 체코 투수가 '1호 헌액자'로 선정됐다.
약 21만 명의 SNS 팔로워를 보유한 야구 팬 페이지 'Hall of Pretty Good'은 지난 15일(이하 한국시각) "WBC에서 눈부신(electric) 퍼포먼스를 선보인 온드르제이 사토리아를 'Hall of Pretty Good'의 WBC 부문 1호 회원으로 헌액한다"라고 말했다.
브라이스 위틀로가 운영하는 'Hall of Pretty Good'은 '명예의 전당(Hall of Fame)'을 패러디한 것이다.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기엔 모자라나 팬들 사이에서 잊히기엔 아까운, '꽤 괜찮은(Pretty Good)' 활약을 펼친 선수들을 조명해 자체적으로 '헌액'하고 있다.
단순한 팬 페이지로 시작했으나 인지도와 규모가 점점 커지면서 전현직 야구선수나 야구 관련 단체와 협업하기도 한다. 그런 'Hall of Pretty Good'이 처음으로 WBC 부문에 선수를 헌액한다며 사토리아의 이름을 꺼낸 것이다.

체코의 우완 투수인 사토리아는 전기 기사와 야구 선수를 겸업하며 소위 '투잡'을 뛰어 왔다. 2023년 WBC에서 일본을 상대로 등판, 오타니 쇼헤이를 상대로 체인지업 3개를 던져 '삼구 삼진'을 잡아내며 세계적인 화제를 불러 모으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체코 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사토리아는 1라운드 호주전에 구원 등판해 3⅔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그리고 일본과의 최종전을 앞두고 체코 야구 협회를 통해 이 대회를 끝으로 가족에 집중하기 위해 대표팀에서 은퇴한다고 알렸다.
사토리아는 마지막을 예고하고 일본전에 등판해 4⅔이닝 6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일본프로야구(NPB) 최고의 타자들을 상대로 그야말로 '인생투'를 선보였다. 파벨 하딤 체코 감독은 투수 교체를 위해 마운드로 향하며 모자를 벗고 사토리아에게 고개를 숙여 경의를 표했다.

하딤 감독에게 공을 건넨 사토리아는 벤치로 들어가기 전 눈시울이 붉어진 채로 한동안 도쿄돔을 바라보고 나서야 들어갔다. 이후 일본의 9-0 승리로 경기가 끝났고, 사토리아는 다시 한 번 필드로 나와 관중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4만 2,000여 명 관중 모두가 기립박수를 보냈다.
사토리아의 마지막 67구는 팬들에게 큰 감동을 안겼다. 'Hall of Pretty Good'도 마찬가지였다. 사토리아의 활약을 기리기 위해 WBC 부문을 신설해 그를 헌액했다.
페이지 운영자 위틀로는 "사토리아는 우리 모두를 대표하는 인물로, 열정과 존중을 담아 아름다운 야구 경기를 펼치는 성실한 선수"라며 "그를 우리 최초의 명예 회원으로 헌액하게 돼 영광"이라고 밝혔다.

놀랍게도 사토리아가 직접 소감을 남겼다. 사토리아는 위틀로와의 화상 인터뷰를 통해 "당신 계정의 팬인데, 정말 영광스럽다. 이렇게 좋은 평가를 해 주어 감사하다"라고 전했다.
위틀로가 "당신은 나라, 가족, 야구계의 모두를 자랑스럽게 했다. 전 세계를 사로잡았다. 놀랍다"라고 극찬하자 사토리아는 "고맙다. 나에겐 정말 큰 의미가 있다. 솔직히 나를 둘러싼 이런 뜨거운 반응은 전혀 예상 못 했다. 재밌는 일이다"라고 답했다.

사진='Hall of Pretty Good' 인스타그램 캡처,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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