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준기 경주시장 예비후보, ‘장풍2030’ 앞세워 세대교체 승부수
기본소득·AI 행정 공약에 실현 가능성 검증 요구

6·3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경주시장 선거판이 요동치고 있다. 국민의힘 여준기 예비후보가 최근 급부상 중인 보수 혁신 단체 '장풍2030'의 경주지회장으로 임명되면서, 보수 진영 내 '세대교체'와 '인물론'을 내세운 공세가 거세지는 모양새다.
여 예비후보는 지난 10일 서울 본부에서 임명장을 수여받고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장풍2030이 최근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세력을 확장하고 있는 청년 중심 보수 단체라는 점을 고려할 때, 여 후보의 이번 합류는 기존 올드한 보수 이미지를 탈피하고 젊은 층의 표심을 공략하려는 전략적 행보로 풀이된다.
여 후보는 출마 선언 이후 토목 중심의 개발 사업에서 벗어난 '7대 핵심 공약'을 발표하며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하지만 '경주형 기본소득 도입'이나 'AI 스마트 행정' 등 대규모 예산이 수반되는 공약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재원 마련 방안이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역 정가 관계자 A씨는 "참신한 공약은 반갑지만, 실현 가능성에 대한 냉정한 검증이 필요하다"며 "체육회장 출신의 현장 장악력이 행정 전반의 디테일로 이어질지가 관건"이라고 분석했다.
여 후보는 경주시체육회장과 태권도협회장 등을 역임하며 쌓은 '현장형 리더' 이미지를 최대한 활용하고 있다. 산업, 건설, 운수 등 다양한 현장 실무 경험을 강조하며 "화려한 빈말이 아닌 땀으로 증명하겠다"는 논리로 바닥 민심을 훑고 있다.
현장에서 만난 시민 B씨(52·성건동)는 "경주를 잘 아는 인물이 나와야 한다는 점에는 공감한다"면서도 "중앙 정치권과의 연결고리나 행정 경험 부족에 대한 우려를 어떻게 불식시킬지가 숙제일 것"이라고 말했다.
여준기 예비후보의 등판은 고착화된 경주 정치권에 '혁신'이라는 변수를 던졌다. 과연 그가 내세운 '시민 주권 시대'가 실제 표심으로 연결될 수 있을지, 6·3 지방선거를 향한 경주의 선택에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