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가면 더 재밌다"... 단풍 드라이브와 무료 즐길 거리 가득한 국내 명소
드라이브, 산성 트레킹, 사찰 탐사까지
가을에 가기 제일 좋은 무주
10월 말부터 단풍은 절정을 향해 달려나가기 시작한다. 이 시기에는 많은 사람들이 단풍 드라이브 코스를 즐기기 위해 말티재, 보발재 등의 유명한 단풍 드라이브 코스를 찾는다.
하지만 아직 널리 알려지지 않은 곳도 있다. 그중 하나가 전라북도 무주군의 적상산이다. 높이 1,030.6m의 적상산은 사방이 절벽으로 둘러싸여 있으며, 붉은 단풍이 산을 덮어 장관을 이룬다.
이곳은 도보뿐만 아니라 차량으로도 정상까지 오를 수 있어, 가을의 아름다운 풍경을 쉽게 무료로 즐길 수 있는 최적의 여행지다.
특히, 적상산성의 흔적과 안국사 같은 역사적 장소들이 있어 자연과 역사의 조화를 동시에 만끽할 수 있다.
드라이브를 하면서 무주의 가을을 맞이하러 가보자.
적상산과 적상산성
적상산은 사방이 절벽으로 둘러싸여 마치 붉은 치마를 두른 듯한 인상적인 풍경을 자아낸다. 특히 가을철에는 빨간 단풍이 온 산을 덮어 경이로운 경관을 선사한다.
적상산의 이름은 이러한 붉은 치마를 연상케 하는 단풍에서 유래했다. 이 산은 중생대 백악기 때 형성된 자색 퇴적암으로 이루어져 있어 다른 산들과는 독특한 매력을 발산한다.
적상산성은 고려 말 최영 장군의 건의로 축성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성은 전략적으로 중요한 위치에 있어, 삼국시대와 고려, 조선에 걸쳐 방어의 요새 역할을 해왔다.
조선왕조실록을 비롯한 국가 중요 문서들이 보관된 곳이기도 하며, 산성 내부에는 그 당시의 건축 양식이 잘 남아 있다.
적상산을 방문하는 사람들은 도보로 산을 오르거나, 차량을 이용해 산정호수와 적상산성 입구까지 쉽게 접근할 수 있다.
적상산의 여러 자연명소들도 놓칠 수 없다. 천일폭포와 송대폭포는 깊은 산 속에서 흐르는 물줄기와 함께 주변의 울창한 나무들이 아름다운 장관을 이룬다.
특히 장도바위와 안렴대는 최영 장군의 전설이 깃든 곳으로, 적상산이 단순한 자연경관을 넘어 역사적, 문화적 가치를 지닌 장소임을 증명한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가을철의 단풍과 함께 한층 더 아름답다.
안국사
적상산성 내부에는 고려시대에 세워진 사찰 안국사가 자리하고 있다. 안국사는 고려 충렬왕 3년(1277)에 월인화상에 의해 창건되었으며, 그 이후 승병들을 양성하던 중요한 역할을 했던 고찰이다.
이곳은 한때 조선왕조실록을 보관하던 사고(史庫)와 함께 사용되었고, 산성의 방어 기능을 보조하던 승병들의 숙소로 활용되었다.
안국사는 그 규모와 역사적 가치를 떠나 사찰이 위치한 장소 자체가 주는 고요함과 자연의 아름다움으로 유명하다.
사찰 주변으로는 울창한 나무들이 둘러싸여 있고, 가을이 되면 붉게 물든 단풍이 고즈넉한 분위기를 한층 더한다.
특히, 사찰 내부에는 보물로 지정된 영산회상괘불탱과, 유형문화재인 극락전 등이 있어 역사적 가치 또한 크다.
안국사 주변의 경관은 가을철 단풍과 어우러져 방문객들에게 평화로운 시간을 선사한다. 또한, 산정호수는 인공호수지만 주변의 자연과 조화롭게 어우러져 있어, 가을의 정취를 느끼기에 최적의 장소로 손꼽힌다.
차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이곳에서 단풍 구경을 하며 마음의 여유를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