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 만에 싹쓸이로 1380억 ‘돈방석’, 실화?”…멜라니아 코인 뭐길래

김주리 2025. 5. 9.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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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

[헤럴드경제=김주리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아내인 멜라니아 여사가 자신의 이름을 딴 밈코인 ‘멜라니아 코인’을 공개하기 전 일부 투자자들이 관련 정보를 입수해 거액의 이익을 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6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보도에 따르면 멜라니아 여사가 앞서 1월19일 트루스소셜을 통해 코인 발매 사실을 알리기 2분 전부터 약 20개의 디지털월렛이 총 260만달러(총 36억원) 규모의 코인을 사들였다고 전했다. 이들 계정은 대부분 12시간 이내에 코인을 되팔아 약 9660만달러(약 1380억원)의 수익을 냈다고 FT는 추정했다.

공식 발표 64초 전 68만1000달러(약 9억1000만원) 어치 코인을 매수한 계정은 24시간 안에 이를 전량 매도해 3900만달러(약 540억원)의 차익을 냈다. 또 다른 계정은 발표 141초 전 4만달러(약 5500만원)를 매수해 2시간 만에 250만 달러(약 34억7000만원)를 벌었다.

멜라니아 코인은 멜라니아 여사가 사업에 활용 중인 델라웨어주 소재 ‘MKT월드’라는 회사를 통해 판매 중이다. 다만 이 회사가 코인의 발행 주체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멜라니아 여사 측은 FT의 해당 보도에 대해 관련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밈코인은 출시 과정에서 관심을 끌면 가격이 급등한다. 이 때문에 초기 매수자들이 큰 이익을 내는 경우가 많다. 밈 코인은 미국법상 증권으로 분류되지 않아 개인 투자자 보호를 위한 정보 공개 및 내부 거래 관련 규정을 준수할 필요가 없는 상황이라고 FT는 전했다.

한편 멜라니아 코인보다 이틀 앞서 출시된 트럼프 코인의 경우, 출시 전 매수자는 없었다. 다만 보유자에게 트럼프 대통령과 저녁을 먹을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는 소식 등이 알려지며 가격이 급등, 코인 출시를 주도한 기관들은 최소 3억 5000만 달러의 수익을 올렸다고 FT는 덧붙였다.

미국 증권 규제상 밈코인은 증권으로 간주되지 않아, 사전 정보 이용이나 공시 의무 등 기존의 투자자 보호 규정이 적용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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