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이란 전쟁에 군사자산이 쏠리면서 인도·태평양 억제력에 균열이 생기고 있다.
미국의 대이란 전쟁으로 막대한 군사자산이 중동에 집중되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중국과 북한을 억제해야 할 인도·태평양 지역의 대비태세가 약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워싱턴포스트는 이런 우려가 미 국방부 내부에서 나온다고 보도했다.

"훈련 취소, 레이더 이동"…한반도의 파장
자산 쏠림의 여파는 한반도에도 즉각 미쳤다. 미군은 이란전 수요를 이유로 9월 예정이던 한미 연합 상륙훈련을 전격 취소했다. 주한미군사령관은 앞서 한반도 미사일 방어용 레이더 일부와 탄약이 중동으로 이동했다고 인정한 바 있다.

"항모까지 차출"…해군 억제력 공백
아시아 배치 예정이던 함정 30여 척과 일본 요코스카를 모항으로 하던 항공모함까지 중동으로 차출됐다. 역내 미 해군의 핵심 억제력에 공백이 생긴 것이다. 대만은 패트리엇 미사일 인도가, 일본은 토마호크 순항미사일 도입이 줄줄이 지연될 위기에 놓였다.

"바닥난 요격미사일"…대체재가 없다
전문가들은 이란전에서 소모된 무기가 중국과의 충돌에 필요한 핵심 자산과 정확히 겹친다는 점을 우려한다.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에 따르면 이란전에서 토마호크가 1000발 넘게 소모됐고, 패트리엇과 사드 재고도 급감했다. 전문가들은 방공 요격미사일은 대체재가 없어 바닥나면 막을 방법이 없다고 경고한다.

시진핑 주석이 2027년까지 대만 침공 준비를 지시한 가운데 미국의 무기 생산 회복은 2030년을 목표로 한다. 그 사이 벌어질 안보 공백기가 점차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사진 출처=뉴스1·로이터 및 다음 이미지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