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어디든 월 89만 원으로 여행한다?
2024년 최악의 항공사로 선정된 유럽 저가항공사 '위즈에어'. 평판을 찾기 위한 시도일까? 위즈에어에서 항공편을 구독제로 이용하는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헝가리 저가 항공사인 위즈 에어는 'All you can fly scheme'. 마음껏 비행하기 제도를 제공하기로 결정했다.
1년 구독권은 16일까지 월 499유로로 제공되며 이후에는 599유로로 인상된다. 우리 돈 약 89만 원이다.
이 멤버십에는 유럽, 북아프리카, 중동 및 아시아에 걸쳐 약 950개 노선 항공편을 포함한다.
이 멤버십을 이용하려면 출발 72시간 전까지만 자신이 원하는 항공편을 선택해야 한다.
멤버십 소지자는 가입비 외에 여행 전 항공편당 9.99유로 요금을 추가로 지불해야 한다.
수하물 및 좌석선택 비용도 별도다.
불타는 기후위기에 나무 던지는 위즈에어
하지만 여기서 '기후대응' 우려스러움이 더해진다. 가뜩이나 탄소 배출 주범으로 꼽히는 항공산업에 무제한 항공편 제공이 옳은가라는 물음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위즈에어는 3년 연속 최악의 '정시성' 항공사로 뽑혔지만 4년 연속 가장 지속 가능한 저가 항공사로 선정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 계획으로 지속가능한 타이틀을 반납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일부 환경운동가들은 무제한 구독제에 실망감을 표시했다.
스테이 그라운디드의 한나 로렌스는 유로뉴스에 "기후 위기 속 무제한 비행 구독 서비스를 출시하기로 한 위즈 에어의 결정은 활활 타오르는 불 속에 나무를 더하는 것과 같다"라고 비판했다.
그는 "위즈 에어는 수익을 높이기 위해 불을 지피고 있지만 기후 파괴 배출 비행으로 가장 큰 부담을 떠안게 될 사람은 비행기를 타본 적이 없는 사람들"이라고 덧붙였다.
스테이 그라운디드는 기후 파괴를 피하기 위해 상용 고객 우대 포르그램을 없애고 비행 분담금과 지상 교통에 투자할 것을 촉구했다.
반면, 환경 파괴 구독이라는 비판에 대해 위즈에어는 유로뉴스에 반박 의견을 제시했다. 오히려 배기가스 배출량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즉, 72시간 동안 항공기 승객 탑승률을 높여 효율성을 동인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빈 비행기로 가는 것보다 필요한 사람들을 충분히 태우고 비행하는 것이 탄소배출량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는 설명이다.
더불어 위즈에어는 경쟁 항공사 중 탄소 배출 강도가 가장 낮다며 2030년 탄소 배출량을 2019년 대비 25%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에코저널리스트 쿠 ecopresso2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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