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 대단하네”…월드컵 1차전 3연속 승리는 亞국가 중 ‘유일’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boyondal@mk.co.kr) 2022. 11. 22.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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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독일·남아공, 3대회 연속 1차전 승
[사진출처 = 연합뉴스]
세계 축구 최강을 가리는 2022 카타르 월드컵이 개막한 가운데 아시아 출전 국가들이 잇따라 유럽과 남미의 높은 벽을 실감하고 있다.

21일 (한국시간) 개막한 이번 대회에서 개막전에 나선 카타르는 에콰도르에게 0-2로 지면서 92년간 이어져온 개최국 무패 행진이라는 기록도 깨졌다.

카타르는 2019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우승팀이자 아시아 챔피언 자격으로 이번 대회 개막전에 임했지만 유효슈팅 한번 제대로 날리지 못하고 완패했다.

22일 B조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축구 종가’ 잉글랜드를 만난 이란은 2-6으로 참패했다. 전반을 0-3으로 마친 이란은 후반에 두골을 만회하긴 했지만 3골을 내줬다.

이란은 이번 대회 출전한 아시아 국가 중 FIFA 랭킹 20위로 가장 높지만 잉글랜드의 벽을 넘지는 못했다.

경기 초반 골기퍼가 부상을 당하면서 불운이 시작된 이란은 이후 3골을 내주면서 이른바 ‘침대 축구’는 생각도 못하고 허무하게 무너졌다.

두 경기만 보더라도 아시아 국가에서 조별리그 첫 승은 그만큼 어렵다.

그렇다면 역대 월드컵 중 조별리그 1차전에 승리한 아시아 국가는 몇이나 될까.

1938년 3회 프랑스 월드컵에서 아시아를 대표해 출전한 인도네시아는 헝가리에 0-6으로 대패하면서 아시아의 흑역사가 시작됐다. 1954년 5회 스위스 월드컵에 출전한 한국도 1차전에서 헝가리에 0-9로 졌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아시아 국가 중 첫 경기에서 처음으로 패를 하지 않은 대회는 1982년 스페인 대회다. 당시 쿠웨이트가 체코슬로바키아와 1-1로 비겼다.

아시아 국가 중 조별리그 1차전에서 처음으로 승리한 나라는 한국이다.

한국은 2002 한일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에서 폴란드를 상대로 2-0으로 이겼다. 황선홍과 유상철이 각각 1골씩 터뜨리며 4강 신화의 첫 발을 내딛었다.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2승1무, 승점 7점으로 1위로 16강에 진출했고 이탈리아를 연장 끝에 이기며 8강까지 올랐다. 8강에서 만난 스페인은 골키퍼 이운재의 활약과 홍명보의 마지막 승부차기 성공으로 4강 신화를 완성했다.

한국과 일본이 개최국 자격으로 자동 출전권이 주어지면서 사우디아라비아와 중국도 월드컵 무대에 올랐으나 결과는 처참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첫 경기 독일을 만나 0-8로 졌으며 중국은 코스타리카에 0-2로 무릎을 꿇었다. 공동 개최국인 일본은 벨기에와 2-2 무승부를 기록해 개최국으로서의 체면을 지켰다.

한국의 조별리그 첫 승은 비단 한일월드컵만이 아니다. 다음 대회인 2006 독일월드컵에서도 첫 상대인 토고를 만나 2-1로 이기며 원정 첫 승이라는 쾌거를 달성했다. 하지만 이 대회에서는 아쉽게도 16강 진출에는 실패했다.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서도 1차전에서 만난 그리스를 2-0으로 이겼다. 3회 연속 첫 승을 한 것이다. 이 대회에서 한국은 1승 1무 1패로 해외 원정 첫 16강 진출이라는 또 하나의 한국 축구사를 썼다.

한국 외에 일본이 남아공 대회에서 카메룬을 1-0으로 이기면서 1차전에서 두번째로 승리한 아시아 국가가 됐다.

일본은 2018 러시아 월드컵 1차전에서도 콜롬비아를 2-1로 제압해 16강에 올랐다. 이란은 같은 대회 1차전에서 모로코를 1-0으로 꺾어 처음으로 1차전 승리를 맛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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