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시간 노래방 서비스 수준”… 이승우 해설에 네티즌 ‘빵’ 터졌다

최혜승 기자 2022. 11. 24. 17:24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022 카타르 월드컵 개막을 하루 앞둔 19일(현지시간) 카라드 도하 알에글라 훈련장을 찾은 이승우가 선수들 훈련을 바라보고 있다. /연합뉴스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SBS 해설위원으로 나선 축구선수 이승우(24‧수원FC)가 재치있는 입담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 두 번째 해설 만에 ‘이승우 어록집’이 만들어질 정도다.

이승우는 지난 22일 조별리그 C조 1차전 사우디아라비아-아르헨티나 경기에서 해설위원으로 데뷔했다. FC바르셀로나 유스 출신인 그는 유창한 스페인어로 아르헨티나 대표팀 선수 등 번호와 이름을 호명해 시청자들의 귀를 사로잡았다.

본 경기에 들어서도 뛰어난 말솜씨를 뽐냈다. 리오넬 메시에 대해서 “딱 하나 아쉬운 점이 있다. 축구의 신인데 세리머니가 다소 밋밋하다”며 “마음 같아선 ‘갈까말까’를 보여주고 싶다”고 했다. ‘갈까말까’는 엉덩이를 뒤로 뺀 뒤 앞으로 나아갈 듯 말 듯한 스텝을 밟으며 춤을 추는 이승우 특유의 세리머니다.

이외에도 아르헨티나 로드리고 데 파울이 문전에서 찬스를 놓치자 “저렇게 공이 통통 오면 공격수로선 너무 달콤하다”, “(추가 시간을) 노래방 서비스 수준으로 많이 준다” 등의 어록을 남겼다.

다음날 열린 조별리그 E조 독일-일본 경기에선, 스페인에서 함께 생활했던 일본 대표팀 구보가 나오자 “구보는 내가 업어 키웠다. 훈련을 안 할 때 춤을 가르쳐 줬다. 춤 스텝은 축구 스텝만 못하다”고 했다. 반자동 오프사이드 판독 기술에 대해선 “옛날 감성이 없어서 아쉽다. 약간의 오심도 있고 이야깃거리가 없어서 아쉽다”고 했다.

독일 골키퍼에게 막힌 공을 일본의 도안 리츠가 달려들어 골을 터뜨리자, 이승우는 “이렇게 데굴데굴 굴러오는 순간 아 맛있거든요. 달콤한 저 순간 물었습니다”라고 말했다.

온라인상에선 이승우 어록집을 공유하며 호평하고 있다. 네티즌들은 “해설 GOAT” “재미있고 발성, 발음, 문장 완성도 모두 좋았다. 전문 해설가인 줄” “적절한 드립이 찰지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정우영 SBS스포츠 캐스터도 이승우의 일본전 멘트를 칭찬했다. 그는 인스타그램에 “데굴데굴 굴러오면 맛있거든요. 이렇게 참신한 표현이라니. 선수 출신 경험을 시각과 미각을 합쳐 표현한 공감각적인 멘트”라고 했다.

한편 조별리그 H조에 배정된 대한민국은 오늘(24일) 밤 10시에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우루과이와 첫 경기를 치른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