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고 올라갈 힘 있다”…돌아온 헤이수스, 키움 반등 이끌까[스경x현장]

배재흥 기자 2024. 5. 12. 00:05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헤이수스가 11일 대전 한화전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키움 제공



“치고 올라갈 힘이 있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지난 1일 좌완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28·키움)를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특별히 아픈 곳이 있던 건 아니다.

꾸준히 긴 이닝을 꾸준히 소화해준 헤이수스에게 재충전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그는 엔트리 제외 전까지 7경기에 선발 등판해 5번의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달성하며 4승3패 평균자책 3.60을 기록했다.

공교롭게 헤이수스가 빠진 뒤로 키움은 부진의 늪에 빠졌다. 지난 2일 사직 롯데전부터 10일 대전 한화전까지 7연패를 당했다. 중위권(6위)을 유지하던 팀 순위도 하위권(8위)으로 처졌다. 키움으로선 ‘연패 스토퍼’ 역할을 해줄 에이스가 필요한 시점이었다.

11일 대전 한화전에 선발 드안한 헤이수스. 키움 제공



열흘간 휴식한 헤이수스는 11일 대전 한화전에 맞춰 1군 엔트리에 재등록됐다. 홍 감독은 경기 전 “긴 이닝을 소화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푹 쉬고 돌아온 헤이수스는 힘 있고 깔끔한 투구로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그는 이날 6이닝 3안타 2사사구 3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최고 구속 시속 151㎞ 직구 39개 포함 103구를 던졌다. 커터, 커브, 체인지업 등 변화구도 다양하게 구사하며 한화 타자들의 타이밍을 뺏었다.

투구 수 100개가 가까워진 6회말 1사 1루에서도 지친 내색 없이 김태연과 안치홍을 연속 내야 땅볼로 처리하며 무실점 투구를 완성했다. 키움은 헤이수스의 호투와 신인 고영우의 3타점 활약에 힘입어 한화를 7-1로 완파하고 7연패를 끊었다.

11일 대전 한화전에서 3타점 활약한 신인 고영우. 키움 제공



홍 감독은 경기 뒤 “열흘 쉬고 올라온 헤이수스가 완벽한 투구 펼쳐줬다. 헤이수스의 호투 덕분에 경기 초반부터 좋은 흐름을 가져갈 수 있었다”고 흡족해했다.

헤이수스는 “내 공을 믿고 동료들을 믿으며 자신 있게 던지자는 생각만 하고 경기에 임했다”며 “열흘을 쉬고 첫 투구라 초반에 커맨드가 흔들렸지만, 이닝을 거듭하며 안정을 찾았다. 포수 김재현의 좋은 리드도 도움이 됐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팀 연패가 길었는데 오늘을 기점으로 연승을 이어가고 싶다”며 “우리 팀은 다른 팀에 비해 젊고 재능있는 선수가 많다. 비록 경험적인 부분에서는 뒤처질 수 있지만 한 번 분위기를 타면 치고 올라갈 힘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대전 | 배재흥 기자 heung@kyunghyang.com

Copyright © 스포츠경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