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간 11㎏의 근육 단련 계획 세워달라”… ‘챗GPT’·‘빙’에게 물어봤습니다

챗GPT “일주일 4∼5회 체력단련 하세요”
빙 “건강 안좋아… 지속가능 목표 세우세요”
‘챗GPT’·MS ‘빙’ 답변 비교 결과
둘 다 전문가 수준의 결과 제공
‘빙’이 정보 더 많고 신중한 대답

마이크로소프트(MS)가 최근 공개한 인공지능(AI) 기능 탑재 검색 서비스 ‘빙’(Bing)이 AI 대화형 메신저(챗봇) ‘챗GPT’보다 더 많은 정보를 제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 CNBC는 8일(현지시간) 빙과 챗GPT를 직접 사용해 둘의 답변 내용을 비교한 결과, 질문이나 요청에 전문가 수준의 답변을 제공한다는 점 등은 유사하지만 빙은 요청 이상의 결과를 제공한다고 전했다.

사진=AP연합뉴스

MS는 전날 빙 발표 뒤 일부 취재진에게 이를 공개해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CNBC에 따르면 ‘독일 표현주의의 개념을 잘 알려면 어떤 영화와 음악, 문학을 보고 듣고 읽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독일 표현주의를 설명하는 영화와 음악, 문학의 세 가지 목록을 제시했다. 빙은 독일 표현주의 운동에 대한 추가적인 설명을 제공하고, 자료의 출처와 각주도 표시했다.

자신의 신체 조건을 설명하며 ‘11㎏ 근육을 단련하고 싶은데 앞으로 3개월 동안 운동과 식사 계획을 만들어 달라’고 요청하자 챗GPT는 일주일에 4∼5회 45∼60분 체력 단련, 일주일에 2∼3회 20∼30분 유산소운동, 저녁 식사로 단백질과 건강한 지방, 탄수화물 섭취 등의 목록을 제공했다.

반면 빙은 3개월 안에 11㎏을 찌우는 것에 대해 “현실적이지 않을 수도 있다”며 “잠재적으로 건강에 좋지 않을 수 있다”는 답변을 내놨다. 빙은 이어 “3개월 안에 11㎏의 근육을 단련하는 것보다 합리적이고 지속 가능한 목표를 세울 것”을 제안했다. 그리고 식단에 단백질을 추가하고 체력 단련, 휴식을 포함해 체중을 늘리는 일반적 목록을 제공했다.

‘직원들 일부는 해고되고 다른 일부는 우수한 성과를 받을 것이라는 내용의 이메일을 작성해 달라’고 하자 챗GPT는 제목을 정하고 내용 등을 작성했지만, 빙은 “이런 메시지를 내놓는 것은 인간의 판단과 공감이 필요한 민감하고 개인적인 문제”라고 답했다.

워싱턴=박영준 특파원 yjp@segye.com